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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너무 다른 일본 대학 입시날의 이모저모

동경 미짱 2020. 1.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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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일요일 이틀간에 걸친 대학 입시인 센타시험이 끝이 났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할뿐 ..

일본의 대학 입시제도가 생소하기만한 한국인 엄마 ..

아들녀석에게 해 줄게 별로 없다 

따뜻한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돈 ..

이 3가지가 내가 해 줄수 있는 전부다 


대입 공통시험인 센타시험이 끝났는데도 

이제부터 시작이란건 한국과 다른 일본 대학 입시 제도 때문이다 


수능 그 하루로 모든 게 결정되어지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기회가 아주 아주 많이 있다 

센타시험으로 각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지만 

상위 대학에 센타시험으로 합격하기엔 정말로 

어렵다고 한다 

물론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에겐 별 문제가 아닐지모르겠지만 

히로처럼 아주 잘 하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아이들에겐 

센타시험보다 각 대학별로 치루는 시험이 더 유리하다 

 히로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아이가 아닌 어중간한 아이인지라 

센타시험으로는 보험용으로 몇 군데 원서를 낼 예정이다 

2월초부터 중순까지 있을 각 대학별 시험이 

히로에겐 진짜 대입 시험이다 

그래서 센타시험을 끝낸 히로는 오늘도 수험 공부중! 


(일본의 대입 합격기원 오마모리 )


일본 대학 수험에 대해서 아는게 별고 없는 

외국인 엄마인 내 눈에 보이는 이틀간에 걸친

 센타 시험에 대한 한국과 다른 이모 저모 


언젠가 내 일본 지인이 한국의 수능날 

경찰차까지 동원되어서 수험생 수송을 하는걸 보고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생각해도 일본사람 입장에선 

이해가 안될거라는걸 알기 때문이다 

우선 일본은 평일이 아닌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센타시험이 치루어진다 

주말에 치루어지니 출근 시간과 겹쳐 교통대란은 거의 없는것 같다

게다가 선택과목에 따라서 시험시간이 달라서 

수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시간이 제각각이다 

전원 몇시까지 입실이 아니다 보니 교통대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시간이 달라서 

  각자 그 시간에 맞춰서 가면 되기 때문이다 

히로의 수험장은 9시 30분에 입실이 가능했는데 

첫 시험 시간이 9시 30분 부터 11시 40분까지 였다

첫 시간은 선택과목인데 세계사, 일본사 등등 ..

두번째 시험이  10시 40분부터  11시 40분까지인데 

선택과목으로 지리인데 

히로는 세계사와 일본사를 선택하지 않고 지리를 선택했기 때문에

10시 40분 부터 시험이었다 

첫날이라 조금 일찍 가서 자습을 하겠다면 히로가 집을 나선 시간이 

8시 40분쯤이었다 

 아침식사도 제대로 했고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둘째날의 첫 시험은  수학 시험이었는데 

11시 20분 부터였다 

역시나 아침 제대로 챙겨 먹고 9시 넘어서 집을 나섰다 

아침시간의 여유로움이 좋았다 


문과는 첫날에 시험을 몰아서 다 치루기 때문에 하루만에 시험이 끝나고 

히로처럼 이과인 학생은 둘째날에 수학 물리 화학시험이 있어서 

이틀에 걸쳐서 시험을 치루어야 한다 


히로의 시험준비물을 준비하면서 놀랐던 것은 

시험장에 핸드폰 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믿기지 않고 불안해서

진짜 핸드폰 가져 가도 되냐고 히로에게 몇번이나 물었었다 

진동으로 한채 소지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시험당일 시험장에서 히로에게 라인까지 왔었다 

도시락에 젓가락을 넣지 않았다며 ..

핸드폰 반입은 물론 쉬는 시간에 라인까지 할 수 있다는게 

한국인인 나로썬 놀라울 뿐 ! 

수험생 젓가락 넣지 않은 엄마 이야기 

https://michan1027.tistory.com/1170


시험당일 시험장 이탈이 가능하다는 것도 놀라웠다 

시험 첫날인 토요일  도시락에 젓가락 넣는걸 잊어 버린 엄마 덕분에 

점심시간에 히로는 시험장 근처 편의점 까지 뛰어가 

나무 젓가락을 가져 왔다고 한다 

절대 시험장 밖을 나가면 안 된다 생각했기에 

젓가락이 없어 혹 히로가 점심을 굶을까 걱정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는 ..

그래도 시험날 엄마의 실수로 편의점 까지 뛰어 갔다 와야 했던 

히로에게 엄마로써 살짝 미안했다 


시험 둘째날 히로가 아침에 입을  옷을  고르면서

영어가 쓰여진 옷을 입으면 안된다고 했다  

히로 학교는 교복 자율화 학교이다 

교복이 없다보니 수험날도 사복으로 수험에 임했다 

첫날 오후에 영어 시험이 있었는데 

영어가 쓰여진 옷을 입은 학생들은 옷을 뒤집어 입고 

시험에 임했다고 한다 

옷에 적힌 영어 단어가 힌트가 될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둘째날은 영어시험이 없으니 괜찮지 않냐고 했더니 

그래도 시험날은  영어가 쓰여진 옷은 안 입겠다며 옷을 골랐었다 


영어 옷은 그렇다치고 

핸드폰 반입과 시험장 이탈이 가능한것은 조금 의외였다 

게다가 시험장에서  물론 점심시간이긴 하지만 

라인까지 보낼수 있다는 것에 ..



시험 마치고 와서 좋아하는 닭다리를 뜯고 있는 히로 

밖에 나가서 맛난거 사 먹을까 물었더니 

센타시험만 끝났을뿐 

2월에 줄줄이 있을 각 대학별 시험이 중요하다며 

외식나가기 싫다고 한다 

우리집 대학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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