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미짱 2020. 4. 18. 00:00
반응형
728x170

동경 변두리인 우리 동네는 자연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흔히들 동경 중심가로 알고 있는 시브야와 신주쿠에서 

전철로 45분정도면 갈수 있으니 생활하기 편하고 

동경 중심가에서 45분 정도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정도로 

자연이 아주 잘 보전되어  있어서 공기도 좋고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 

 울 집에서 도보 15분 남짓한 곳에 

정말 아름다운 동네 토박이들도 잘 모르는 비밀 장소가 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898?category=707727




아름다운 이 곳은 먹거리가 가득한 보물창고다 

천지에 널린게 미나리이고 달래이다 

게다가 올해 처음으로 머위도 자생하는 걸 알았다 

당연히  올들어 벌써 두번이나 머위를 채취해 와서 

한번은 데쳐서 된장에 쌈을 싸 먹었고 

힌번은 장아찌를 담아 현재 냉장고에 보관중이다 

그런데  얼마전 또 하나의 먹거리가 자생하는걸 알았다 


위의 사진 보라색  꽃사이에 보이는  빨간색으로 표시한 저것이다 

난 지금까지 이쁜꽃이 피는걸로만 알고 있었던 저것이 

 봄철에만 먹을수 있는 별미나물이라고 한다 

어쩌다 우연히 인터넷을 보다가 알게 된 그 이름 

원..추..리..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된 원추리

근데 .. 음 .. 이거 왠지 익숙한데 ...

많이 보던건데...

그랬다 

그런데 천지에 널린 이게 바로 그  원추리였다니 ..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원추리를 먹어 본적이 없었다 

당연히 꽃으로만 알았지 이게 나물로 먹는줄은 몰랐었다 

호기심에 머위를 따면서 원추리도 함께 따 왔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니 원추리는 독이 있다고 한다 

독? 독이라고 ? 

쬐깨 무섭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한대로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담궈 몇번이나 물을 갈아가면서 

하룻밤 독을 빼 주었다 



조물 조물 나물로 무쳐보았다 

사실 나물은  양념맛이라 양념을 뭘로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까 

난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원추리 본연의 맛을 알고 싶어서 

마늘도 넣지 않고 소금이랑 깨 참기름만으로 무쳐 보았다 

처음 맛본 원추리 

식감이 넘 좋다 

울 자기야에게 원추리 나물을  주며 먹어보라고 했더니 

(원추리 꽃 사진을 보여주며 독이 있다고 하고 

한국에서 이걸 나물로 먹는다고 하더라 .. 등등 

원추리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


독이 있다고 ? 이거 진짜 먹는거 맞아?

나를 독 실험용으로 먹이려는거야 


등등등 아주 불신에 가득찬 의심을 하는게 아닌가 


  안 죽으니까 걱정마 

 아까 내가 먼저 먹어 봤어 


내가 먼저 먹어 봤다고 해도 선뜻 먹지 못하는 우리집 자기야 

그래서  또 검색해 보았다 

"야부간죠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도 

흔하지는 않지만 먹는다고 한다 

요리법도 여러가지 많이 있었는데 

제일 인기있는 요리법으로는 酢味噌和え(스미소아에) 가

제일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한문을 보면 짐작을 할수 있는 요리법

식초, 된장, 미링, 설탕 , 이 네가지를 넣고 무치면 된다 


첫날은 소금이랑 참기름으로 조물 조물 무쳐 먹었고 

둘째날은 일본식으로  酢味噌和え(스미소아에)로 무쳐 먹었는데 

내 입맛엔  酢味噌和え(스미소아에)가 더 맛있었다 

고기랑 함께 볶아도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엔 고기랑 볶어 볼까싶다 

고기랑 볶으면 고기를 넘 좋아하는 우리집 두 남자가 

아주 잘 먹을것 같다 


친정엄마랑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울 동네 원추리가 천지에 널려 있다고 

원추리를 아냐고 물어보았더니  

원추리 맛있다고 많으면 묵나물을 해도 된다고 알려 주셨다 

진짜 천지에 원추리가 널렸는데 많이 따다가 

묵나물을 만들까 싶다 


지금껏 원추리를 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원추리를 먹을수 있다니 나에겐 작은 충격이었다 

원추리는 나에게 있어선 이쁜 꽃으로만 존재를 했었는데

이걸 진짜 먹는다니 ...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