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는 신선초가 자라고 있다
몇 년 전 회사 후배 유미꼬상에게서 처음 보는 초록색 잎을 받았었다
아시다바 明日葉라는 건데 먹어 보라면서..
아시다바? 그게 뭐지?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다
유미꼬상 설명에 따르면 잎을 따도 내일 되면 또 잎이
나 있고 따면 또 내일 새 잎이 나 있고 그래서 내일 잎 (明日葉)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처음 보는 잎. 처음 듣는 이름
아시다바가 뭘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아시다바는 한국에서는 신선초라 불린다고..
신선초 당연히 들어는 봤다
하지만 본 적은 없었고 당연히 먹어 본 적도 없었다
그렇게 몇 년 전
처음으로 신선초란걸 먹어 보았다
서너 해 봄이 되면 유미꼬상은 마당에서 쑥쑥 자란다는 신선초를 뜯어다 주었는데 급기야는 우리 집 마당에 심어 보라며 어린 신선초를 몇 뿌리 가져다주었고 그렇게 우리집 마당에도 신선초란게 자라게 되었다
아시다바 ( 내일 잎) 이란 이름대로 쑥 쑥 잘 자라고 있는 신선초

한 포기가 어찌나 크게 자라는지 주변의 키 작은 식물들이 신선초에 밀려 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튼튼 한 줄기와 커다란 잎을 자랑하는 신선초

존재감이 장난 아니다 ㅎㅎ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으니 언제 뜯어서 먹어야 하는지 그 타이밍을 잘 모른다
어느 날 보면 아 잎이 나기 시작했구나 싶으면
어느 날 보면 너무 크게 자라 있어서 먹기에는 너무 질길까 싶고 그렇게 수확 시기를 몰라 몇 년째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 ㅠㅠ

오늘 유미꼬상에게 유미꼬가 준 신선초가 잘 자라고 있긴 한데 수확 시기를 몰라서 올해도 먹지 못 했다고 했다
매년 그렇게 먹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다고 했었는데
유미꼬상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물어보았나 보다

저녁에 유미꼬에게서 라인이 왔는데
속의 부드러운 잎은 먹어도 된다고 한다
그렇구나 …
마당에 신선초가 있으면 뭐 하냐고
몰라서 못 먹는데 ㅋㅋ
내일 당장 신선초를 수확해야겠다
유미꼬에게 라인을 받은 후 또다시
폭풍 검색을 했다
검색어는 신선초 먹는 법!
근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나는 나물로만 먹어 보았는데
생으로 쌈으로도 먹을 수 있고 즙을 내어 건강 음료로도 마시고
장아찌로도 만들고 심지어 김치로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말린 후 가루를 내서 밥을 지을 때 넣어도 되고 말려서 차로 마실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요리 방법이 있을즐은 몰랐다
게다가 신선초란 이름에서 느낌이 팍팍 오는데 각종 비타민 부터해서 엄청난 효능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신선초를 매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니
진작에 검색해 볼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