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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81

우리집 거실의 봄 소식 일본 집은 다들 아시다시피 춥다 오히려 햇살이 잘 드는 우리집 남향에 위치한 마당이 집 안 보다 더 따뜻할 정도다 물론 난방을 하지 않았을때 얘기고 스토브를 비롯한 난방 기구를 동 걱정없이 팡팡 틀어대면야 일본 집도 따뜻하다 아무래도 거실은 크기가 있으니 난방을 꽤 많이 해야해서 짠돌이 미짱네는 추운 겨울에는 거실보다 거실 옆에 딸린 작은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작은 방은 남향이라 햇살이 잘 드는데다가 거실 보다 작으니 난방비도 적게 나온다 아들도 없는 지금 우리집 자기야랑 나랑 달랑 둘인데 게다가 낮에는 집에 아무도 없는데 굳이 넓은 거실에 난방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작은 방에서 꼭 붙어 앉아 오손도손 오히려 정이 더 동동해지는 것 같다 난방을 잘 하지 않는 그래서 꽤 .. 2025. 2. 14.
노동이란 대가가 필요한 가드닝 동경 변두리의 우리집 아무리 변두리라지만 일본에선 나름 제일 땅값이 비싼 동경이고 집을 살때가 우리집 자기야가 서른일때였으니 동경에서 30살 남자의 능력으로 살 수 있는건 손바닥 만한 작은 마당이 딸린 집이었다손 바닥 만한 작은 마당이지만 꽃도 심고 나무도 심고 때론 바베큐도 하고 참 소중한 우리집 손바닥 만한 작은 마당 ! 계절마다 이쁜 꽃을 즐길수 있고 나에게 가드닝이란 재미를 알게 해 준 소중한 작은 마당 ! 아무리 손바닥 만한 작은 마당이지만 일단 흙과 함께 하는 생활은 그 댓가가 필요하다 이 작은 마당에서 무슨 잡초가 그리 많이 나는지거름이나 비료를 특별히 챙기지 않는데도 무슨 나무는 잘 자라는지  자라난 가시 가득한 장미 가지를 잘라줘야하고 시들른 꽃들도 정리 해 줘야 하고 생각보다 해야 할 .. 2025. 1. 16.
빈 와인병이 가드닝 아이템으로 얼마전 모꼬짱이랑 함께 갔던 공원 !햇살이 따사롭기에 꽤 긴 산책을 했었다 겨울 공원은 꽃도 없고 잡초도 없고 낙엽만 뒹굴고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삭막하기만 한데이쁘게 꽃이 심어진게 보이길래 반가워 다가가 보았더니 와인 박스에 꽃을 심어 두고 와인 병도 몇개 비스듬히 ㅛ세워져 있었다 꽃과 와인병이라 ..자세히 보았더니 와인병 안에 작은 전구들이 들어 있었고 와인 뚜껑은 태양열판이 …오 ! 아이디어 좋은데 …와인병을 반듯하게 세워두지 않고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둔게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는게 좋았다해가 지고 어두워 졌을때 저 와인병이 어떤 빛을 발할지 또 그 빛을 받은 꽃은 어떤 모습일지 조금은 상상이 가면서도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하지만 … 밤 까지 있을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아.. 2024. 12. 20.
12월 쓸쓸하지 않는 우리집 마당 12월인데 왜 이리 따뜻한지 모르겠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한낮 햇살이 따사로울때는 마치 봄 날 같다 겨울이 이리 따사로우니 여름이 그리 더울수 밖에 ㅠㅠㅠ12월하고도 17일이니 12월 중순을 넘겼고 다음주가 크리스마스인데 우리집 마당에는 분홍빛 장미가 이쁜 봉우리가 …12월의 푸르른 하늘을 배경 삼아 이쁨을 뽑내는 장미 빨간 장미도 핑크 장미에게 질세라 이쁘게 피었다이뻐 이뻐 ㅎㅎ12월 마당은 겨울 답게 삭막해냐 하는데 우리집 마당은 아직까지 겨울임을 느낄수 없을 만큼 꽃들이 피고 있다이름이 뭐더라 …기억 안남 이럴땐 내가 정말 나이가 들어 가는걸 느낀다 ㅠㅠ생각해 낼려고 하면 절대로 생각이 안나다가 잊어 버리고 있음 갑자기 생각난다12월의 백합 !크리스마스가 코 앞인데 백합이 진짜로 폈다 테이블의.. 2024. 12. 17.
마당 키위 수확 요즘 동경 날씨가 따뜻해도 넘 따뜻하다12월인데 오늘 낮 기온이 18도까지 올라 갔으니 겨울인지 봄인지 착각에 빠질 정도다 한 낮의 햇살은 너무 따사롭다추워지기 전에 해 두어야 할 일이 생각났다 그건 바로 마당의 키위 따기 한국 가기전까지만 해도 아직 딱딱했던 과육인데 한국 갔다 왔더니 꽤 말랑 말랑 해 졌고 어떤건 쭈굴 쭈굴해 진 것도 있었다 키위 나무를 심은지 3년차에 대박 수확 !큰건 꽤 큼직하고 작은건 진짜 쬐끄만하고 마당 키위답게 가지 가지 ..며칠 더 숙성 시키면 더 달달하고 더 맛있어 질것 같은 느낌 !가볍게 100개는 넘을것 같은데 이걸 다 어찌 처리할까 잠시 고민하다내린 결론이 큼직한건 골라서 숙성 시켜서 과일로써의 키위로 맛나게 먹고 일부는 퍼 주기 좋아하는 한국임 답게 회사 한국인.. 2024. 12. 3.
계절 감각을 잃은 아이들 .. 해질녘에 널어 둔 빨래를 걷으러 마당에 나갔다가 내 눈에 들어 온 꽃이 있었다 요즘엔 어디를 가도 정말 많은 종류의 가을 꽃 들이 만개를 해서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가을이아닌가 수 많은 가을 꽃 중에 울 집 마당에서 핀 꽃이 뭘까? 음 … 저건 백합?요리 보아도 조리 보아도 아무리 보아도 이건 분명 백합이다 가만 있자 …백합이 꽃을 피우는 계절 언제였더라음 .. 한창 더운 여름인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가드닝 경력 20년차인내 기억엔 분명 백합은 더울 때 피는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11월 하고도 7일인데 뭐지?얘가 자기가 피어야 할 계절을 완전히 잊어 버린건지 뉘엇 뉘엇 서쪽으로 지는 석양을 향해 활짝 핀 우리집 마당의 백합 …11월에 핀 백합은 분명 제 정신이 아닌데 근데 도도한 자태가.. 2024. 11. 7.
풍년일세 풍년 ! 마당 키위 우리집 마당에 키위를 심은지 3 년째다 어느날 홈 센타에 갔다가 원예 코너에서 팔고 있는 작은 키위 나무가 눈에 들어 왔다 작은 화분에 암수 2 개가 심어져 있었는데 계획에도 없었는데 어느새 내 손에는 키위 화분이 들려 있었고 그렇게 키위나무는 우리집 마당에 심어지게 되었다 정말 계획이 없었던 즉흥적인 구매였다 키위는 은행 나무처럼 암수 2 그루를 심어야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키위를 심은 다음 해에 꽃이 엄청나게 많이 피었었다 나름 들은 가닥은 있어서 인공 수정도 해 주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피었던 꽃들은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열매를 맺은건 달랑 2개 그 나마 다 익기 전에 떨어지고 말았다 하하하 그리고 또 그 다음해도 마찬가지로 엄청 많은 꽃이 피었고 인공수정을 해 주었지만 서너 개 정도.. 2024. 11. 6.
작은 마당 연못의 작은 송사리 덥다 덥다 입버릇처럼 입에 붙어 버린 덥다는 말..여름에 더운 게 당연한 거지만 여름이 되면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싶고 겨울이 오면 춥다고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고 참 줏대 없이 왔다 갔다다장마라곤 했었는데 장마 같은 비는 없었다 덕분에 우리 집 마당의 작은 연못의 수위가 자꾸만 낮아지는 것 같아서 연못에 물을 채워 넣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나의 일중 하나이다 엄청난 속도로 그 개체가 수 없이 늘어나는 수생 식물들도 좀 걷어 내주고 물도 채워 주고 분명 있어야 할 송사리들이 보이지가 않는다 송사리란 게 워낙 작은 데다가 가만히 있기를 못하고 요리조리 헤엄쳐 다니니까 찾기가 쉽지가 않다혹시 이 더운 날씨에 송사리들이 저 세상으로 가 버린 게 아닌가 불안한 마음을 안고 물 풀들을 치워가며 뚫어져라 .. 2024. 7. 12.
한 여름의 우리집 마당 정원 매일매일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의 연속이다덥다고 마당에 나가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덕분에 우리 집 마당은 점점 정글화가 되어 가고 있다마당에 빨래 널러 나갔다가 내 눈에 확 띄이는 강렬한 색원추리 꽃이 폈다원추리 .. 참 이쁜 애다봄에 여리여리한 잎은 나물로 일용할 양식이 되어 내 입을 즐겁게 해 주더니여름엔 예쁜 꽃이 펴  내 눈을 즐겁게 해 주니 말이다  옆 집 담장을 살짝 넘어 간 우리 집 원추리  (건너는 옆 집 주차장임)옆집 가즈꼬 언니네의 눈도  즐겁해 해 주고 있겠지..우리 집 원추리가 옆집을 넘어갔듯 옆집 백합이 우리집을 넘어왔다 분명 옆집 꽃이건만 마치 나의 정원인양 내가 즐기게 되는 옆집 백합이다 설마 가즈꼬 언니가 나에게 관람료 내라곤 하진 않겠지 ㅎㅎㅎ 우리 집엔 하얀 백합도 있다 하.. 2024. 7. 11.
친정 엄마가 복분자로 착각 했던 블랙베리 우리 집 마당에는 블랙베리가 있다 몇 년 전 친정 엄마가 한국에서 왔을 때가 마침 블랙베리가 한창 익어 갈 계절이었다바로 이맘때 ㅎㅎ마당에서 블랙베리를 본 울 엄마 반응이 " 이거 복분자 아이가.."아닌데 이건 블랙베리인데..잘 익은 블랙베리를 따서 맛을 본 울 엄마 " 복분자 맞네.."어? 블랙베리가 복분자인가?사실 난 복분자를 직접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니 엄마가 복분자라고 하니까 블랙베리가 복분자인가 보다 했었다 우리 집 마당엔 블랙베리가 있지만 거의 따 먹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는 편이다 엄마가 아깝게 왜 안 먹느냐고 이게 얼마나 몸에 좋은데 매일 몇 개씩 따 먹으라며 우리 집에 계시는 동안 매일 울 엄마는 열심히 블랙베리 아니 복분자를 따서 그 자리에서 입 안으로 쏙 쏙 올 해도 어김.. 2024. 6. 7.
우리집 마당에는 키위 나무가 있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방 2개짜리 작은 아파트에 살았었다그러다 히로가 태어나니 집을 사야겠다 생각을 했고 나도 우리집 자기야도 아파트가 아닌 작은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에 의견 일치! 망설임 없이 동경 변두리에 진짜 진짜 작은 마당이 딸린 집을 지었다 진짜 진짜 작은 마당이지만 마당이란 게 있다는 자체만으로 만족스러웠다 이제 막 여름을 향해 달려 가는 6월의 어느 날 우리 집 마당에 키위가 주렁주렁 열렸다 키위를 마당에 심은건 이제 겨우 4년째다회사 동료인 언니 미치꼬상 집에 키위 나무가 있고 매년 수확을 하는 게 너무 부러워서 심었었다https://michan1027.tistory.com/1441 환상의 맛이라는 레드 키위회사에 출근을 했더니 미치꼬 언니가 비닐봉지 하나를 내게 내민다 시골집 마당에서 .. 2024. 6. 6.
이쁜 꽃들로 가득한 5월의 마당 요즘 나의 취미인 가드닝 보다 차박에 더 관심의 비중이 늘어 남에 따라 나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우리집 마당의 꽃들 ..주인장의 관심을 못 받으면서도 이쁘게 피어난 기특한 아이들 ..요즘 비가 꽤 잦은 편이다 지금도 창 밖에선 빗 소리가 들려 오고 있다 비를 듬뿍 맞고 이쁘게 핀 5월 우리집 마당의 꽃들 ..주인장이 이뻐라 해 주지 못 하니 사진이나마 많은 사람들에게 이쁨을 받았으면 싶다  어!새하얀 카라도 이쁘게 피었는데 사진이 어디 갔지?사진을 안 찍었나? 2024. 5. 8.
난 여전히 식집사이고 싶다 취미란게 뭘까? 음... 내기 좋아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아니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게 취미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난 취미가 꽤 많은 편이다 마당 가꾸는 것도 좋아하고 집 안에 여기 저기 초록이를 두고 가꾸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 하는것도 좋아하고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고 .. 그러고 보니 나란 여자는 취미가 참 많은 여자다 그중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미는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쉬는 날이면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많았는데 요즘 내 관심사는 식물 키우기에서 차바기로 갈아 탄 느낌이다 예전엔 짬이 나면 마당에서 풀도 뽑고 시들은 꽃 잎도 따고 마당에서 차도 마시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일광욕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짬이 나면 마당이 아닌 주차장으로 달.. 2024. 4. 4.
조개 껍질 모아 .. 바닷가로 여행을 다녀왔다 난 여름엔 바다에 잘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무 한그루 없는 모래사장이랑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엔 계곡이나 강가를 즐겨 찾는다 바다는 여름 바다가 아닌 겨울 바다를 좋아한다 나에게 바다란 물놀이를 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바라 보는 걸 좋아한다 겨울 바다 ... 파도소리를 들으며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조개껍질들이 가득했다 물놀이를 하지 않는 대신 조개껍질을 주우며 시간을 보냈다 하나 둘 줍다 보니 꽤 많이 주워왔다 조개껍질도 줍고 작은 조약돌들도 줍고.. 조개껍질은 주워 왔지만 딱히 쓸데가 없다 ㅎㅎ 근데 왜 주워 왔는지.. 그래서 주워 온 조개껍질로 뭔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diy 하다 남은 작은 조각의 나무판.. 2024. 2. 27.
일찍 찾아 온 마당의 봄 소식 미루고 미루었던 마당 정리를 맘먹고 하기로 했다 막상 시작하면 어떻게든 되는데 그 시작이 어렵다 내일 내일하면서 미루는 나의 이 게으름 ㅠㅠ 크지도 않는 작고 작은 마당인데도 막상 손을 댈려니 아이고 이걸 언제 해 치우나 싶다 그래도 마당 있는 집에 사는 한 해야 하는 일 쓰레기만 커다란 봉지로 두 봉지 낙엽 쓰레기는 사실 별것 아닌데 나를 제일 괴롭히는 일은 장미 랑 블랙베리 가지 치기다 아시다시피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가 있다고 가시가 문제다 장미는 크고 튼튼한 장미 가시가 있다면 블랙베리는 아주 아즈 작고 가느다란 가시가 무수하게 많다 워낙 작아서 손에 박히면 빼기도 힘든 가시들... 이 가시들 때문에 마당 정리를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맘먹고 장갑 끼고 중 무장을 했지만 내 손에는 몇 개 가시가 박혔.. 2024. 1. 31.
이틀만에 후다닥 해치운 차박용 차 꾸미기 50대 아줌마가 취미용으로 구입한 차박용 차가 일요일에 도착을 했다 막상 차가 내 손에 들어오고 나니 자신만만이었던 차박용으로 꾸미기가 막막했다 하지만 나란 여자 성격이 맘먹기가 어렵지 맘먹으면 후따닥 해 치우는 성격이다 차가 일요일 납품 될 것을 알았기에 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 휴가를 냈었다 뭔 휴가냐 하면 차박용 차를 꾸미기 위한 휴가 ㅋㅋㅋ 그런데 4일이나 필요 없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내 성격이 일을 두고 가만히 못 있는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후다닥 해 치우는 성격인지라 차가 온 당일인 일요일에 환풍기를 만들었고 월요일부터 작업 개시 화요일까지 단 이틀 만에 해치웠다 물론 100% 완성은 아니다 일단 큰 그림은 그렸고 이제부터 인테리어를 비롯해 자질구레한 것들을 할 생각이다 선반도 달았다 평탄화 .. 2024. 1. 24.
생각보다 쉬웠던 차박용 차에 환풍기 DIY 드디어 오늘 50대 아줌마의 조금 비싼 장난감이 도착했다 50대 아줌마의 조금 비싼 장난감은 바로바로 차박용 차량!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도착을 했다 차가 나오기까지 유튜브를 보며 내 장난감 차를 어떻게 꾸밀 것인가 보고 또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시간이 보냈다 머릿속으로 구상을 하는 건 정말 간단하고 못 할 게 없을 것 같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면 이걸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내가 괜히 일을 만드는 게 아닌가 난 왜 싸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네 라며 살짝 걱정과 후회를 하게 된다 어쨌든 전액 현찰로 송금을 했고 차는 나왔다 이젠 어쩔 도리가 없다 차박용 차로 나름 최선을 다해 꾸밀 수밖에... 오늘 차가 도착을 했는데 오늘 바로 DIY라는 걸 시작했다 다른 건 사이즈를 재야 하니 차가 오기 전.. 2024. 1. 22.
우리집 자기야가 큰 일을 해 냈다 말 그대로 난리 난리 물난리가 났다 땅을 사고 집을 지은지 어느새 21년이 흘렀다 아파트와 달리 단독 주택은 모든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하니 신경 쓸 일이 꽤 많다 2년간 크고 작은 수리를 해 왔다 제일 큰 돈이 든 건 외벽과 지붕 도색 작업이었다 페인트 종류와 집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우리 집은 200만 엔 정도 들었다 인터폰도 교체를 했고 화장실도 손을 봤다 며칠 전부터 부엌의 수도의 누수가 있었다 수도는 소모품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겠지만 처음엔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던 물 방울이 이젠 졸졸졸 흘러 내려서 어절수 없이 교체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문제는 우리집 자기야는 이런 건 아예 젬병이다 차라리 내가 더 잘한다 ㅠㅠㅠㅠ 언제까지나 내가 팔을 걷어 부치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 2023. 10. 18.
집에서 보는 한 여름 밤의 불꽃놀이 일본의 여름은 뜨겁다 7월 말부터 지금까지 매 주말마다 크고 작은 마츠리가 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이 될 정도로 여기저기에서 마츠리가 있는데 일본에 오래살다보니 마츠리는 신기한 문화가 아닌 여름의 당연한 일상이다 보니 게다가 이젠 나이가 드는지 마츠리 구경 갈 열정도 체력도 없다 ㅠㅠㅠ 올 해는 울 동네의 작은 마츠리 딱 하나로 끝! 그것도 올해는 우리집이 반장인지라 어쩔 수 없는 참가였다 내가 일본 친구들에게 왜 이 무더운 여름에 마츠리를 하냐고 시원한 가을에 하면 얼마나 좋냐고 했더니 마츠리는 원래 그런거란다 무거운 여름을 뜨겁게 불태우는게 마프리란다 뭐..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일본의 여름은 마츠리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게 불꽃놀이다 마츠리처럼 일본 전역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불꽃놀이가 셀 수.. 2023. 8. 31.
건강도 더위도 잡는 여주로 만든 그린 커튼 올 해는 마당에다 아무것도 심지 않기로 맘먹었었다 하지만... 결국 심고 말았다 심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뒤늦게 5월 말쯤에 여주를 심었다 늦게 심어서 일까 줄기가 자라는 것도 늦고 꽃이 피는 것도 늦고 꽃이 늦게 피어서인지 열매가 맺지 않았다 여주를 심은 이유가 그린 커튼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우리 집 마당은 정남형이라서 햇볕이 장난 아니다 아침 9시쯤 햇볕이 들기 시작하면 해가 질 때까지 마당에 햇살 가득이다 봄과 가을과 추운 겨울엔 하루종일 드는 햇살이 정말 좋지만 한 여름은 하루종일 드는 햇볕은 고역이다 그래서 생각 해 낸 게 덩굴성 식물인 여주를 이용한 그린 커튼을 만드는 것이었다 뜨거운 햇살을 막아줄 시원한 그린 커텐에 여주까지 수확할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일석이조니까.. 늦게 심어서 잘 자라.. 2023.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