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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의 계절 .. 맛 있고 영양많은 죽순밥

by 동경 미짱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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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저녁에 회사의 한국인 동생 윤짱에게서 라인이 왔었다 

윤짱이 살고 있는 동네 마을 자치회에서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마을자치회에서 마련한 

대나무밭에 가서 죽순을 캐는 행사가 있다고 한다 

마을 자치회비로 주관하는 연중행사인데 

이번엔 코로나 때문에 단체로 가서 하는 죽순캐기 행사는 중지를 하고 

대신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각자 알아서 가서 캐 가라는 공지가 있었다고 한다 

윤짱네는 초등 중등 아이가 셋인데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아이들이 나가고 싶다고 해서 겸사겸사 

지정된 대나무 밭에  가서 죽순을 캐 왔다고 한다 


윤짱네는 가족이 다섯인데 얼마나 캤다고 나눠 준다는지 

고맙게시리..

게다가 삶아서 준다니 이렇게 고마울수가 

죽순은 참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고 다 좋은데 

껍질 벗기고 쌀뜨물에 삶고 하는 그 과정이 귀찮은데 

손질 다해서 바로  먹을수 있도록 해 준다니

괜시리 미안하다 




회사 냉장고안에 내 이름을 또박 또박 써진 

스타벅스 종이봉투 



내 주먹 두개정도 되는 꽤 큰 죽순이 

두 덩어리나 들어있다 

그냥 줘도 되는데 미안하게시리 

손질 다 해서 줬냐고 했더니 

남아 도는게 시간이라는 윤짱 


윤짱은  입사한지 아직 1년이 안된 파트 사원이다 

평소에는 주 3일에서 4일 근무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 있다보니 

막내가 올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딩 1년이라 아직 어려서 

아이들끼리 집에 둘수 없다고 

남편이 집에 있는 주말에만 근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남아 돈다며 아이들과 집에서 꼼짝않고 있으니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할 판이라며 

맘 쓰지 말고 맛나게 먹어라고 ..



죽순으로 할수 있는 요리법이 참 많지만 

우리집 두 남자는 죽순이라면 당연히 죽순밥을 제일 좋아한다



찹쌀 조금 섞어서 죽순이랑 아부라아게

(유부 초밥만드는 간이 디지 않은 조미하기전의 유부 ) 랑 

당근을 넣고 

간장이랑 요리술, 설탕 조금 넣고 간을 한후 밥을 지었다 



코로나 때문에 자택 근무중인 우리집 자기야랑 

그리고 히로 ..

우리집 두 남자는 요즘 집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고 있다 

도시락을 안 만들어도 되니 편하고 좋은것 같기도 하고

대신 끼니가 되면 꼬박 꼬박 먹어야 하는 

삼시세끼 뭘 먹나 고민해야 하니 좋은건지 어쩐건지 모르겠다

집에 있는 우리집 두 남자와 달리 나는 출근을 하니

점심을 따로 챙기지 않지만 

출근을 해서도 점심시간이 되면 우리집 두 남자 

오늘은 점심은 뭘 먹었을까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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