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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택16

일본 살면 하게 되는 반장이란 감투 도쿄 변두리 한적한 마을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온 다음 해에 뭐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반장이란 걸 했다 요즘 한국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마을에 통 반이란 게 있었고 통반 활동도 활발했었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때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이번달엔 누구 집에서 반상회를 한다는 연락이 오면 할머니나 엄마가 참석을 하곤 했었다 우리집에서도 반상회란 걸 했었는데 사람들이 우리 집에 모여들면 과일이랑 차를 내놓았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일본은 지금도 통반 활동이 아주 활발하다 이름과 전화번호가 나와서 조직도 사진을 올릴수는 없는데 회장부터 쭈욱 조직표가 있다 반장은 돌아가면서 하는데 이사 온 다음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반장을 했었다 그리고 18년 만에 다시 반장이 되었다 원래는.. 2023. 4. 7.
청이냐 정과냐 그것이 문제로다 .. 회사 후배 유꼬상이 낑깡을 먹을 줄 아냐고 물었다 낑깡 ! 한국말로 금귤 없어서 못 먹을 뿐이지 당연히 먹지 ㅎㅎ 예전에 한국 살 때 노랗게 잘 익은 금귤을 껍질채 한 입에 쏙 넣고 오물오물 씹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 금귤을 먹었을때 귤도 아닌 것이 탱자도 아닌 것이 이게 뭐지? 게다가 꽤 딱딱해 보이는 껍질을 까지도 않고 껍질채 먹는다고?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귤과는 사촌이고 탱자와는 육촌쯤 되어 보이는 금귤은 잘 익은건 새콤 달콤 맛있는데 그 금귤을 먹을 수 있다면 주겠다고 한다 유꼬상은 주택에 사는 데 마당에 금귤 나무가 있는데 매년 엄청나게 많이 열리는데 딱히 먹지도 않고 해서 그대로 방치를 한다고 한다 어차피 그냥 방치를 하는 거라면 조금 달라고 했더니 하하하 조금이 아니다 그냥 옛 추억을 .. 2022. 12. 29.
한국 주택엔 없고 일본 주택엔 반드시 있는 것 한국 주택엔 없지만 일본 주택에는 반드시 있는 게 있다 일본의 맨션에는 없지만 일본의 단독 주택에는 반드시 있는 것이 있다 (한국의 아파트를 일본에서는 맨션이라고 한다) 한국 주택엔 없고 일본 주택엔 반드시 있는건 바로 아마도 (새시 같은 덧문)이다 일본의 주택은 창문이 정말로 많다 겨울엔 추울텐데 그리고 방범상 위험할 것 같은데 웬 창문이 그리 많은지 .. 우리 집은 일본의 주택 구조를 말할 때 쓰는 표현으로 4 LDK의 구조이다 4개의 방에 L 리빙과 D 다이닝룸과 K 키친이 있다는 말이다 (3DK라 하면 3개의 방에 리빙은 없고 다이닝 룸과 키친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 집은 1층에 1개의 작은 방과 LDK와 화장실 욕실이 있고 2층에 3개의 방과 화장실이 그리고 작은 다락방이 하나 있다 1층 LD에.. 2022. 5. 15.
진하지 않는 은은함이 좋다 마당 있는 주택으로 이사오면서 이런 저런 식물들을 심었었다 현관에는 덩굴성 식물을 심고 심었다 가장 무난하고 인기가 많은건 당연히 장미덩쿨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장미덩쿨은 넘 흔해서 후보에서 제외를 시켰다 덩쿨식물이면서 짧은 기간이 아닌 긴 기간 즐길수 있는 덩쿨 식물 뭐가 있을까?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날 집 근처 홈센타에서 발견한것 일본명 " 아께비" 아께비가 뭐지? 뭔지도 모르고 덩굴식물이라길래 모험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집 현관에 심게 된 "아께비 " 아께비 꽃이다 나중에 집에 와서 아께비를 한국어로 찾아 보았더니 "으름" 이란다 으름? 으름이 뭐지? 분명 한국말이긴한데 처음 들어 보는 으름 검색을 해 보니 한국에서도 산에서 흔히 볼수 있단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그 열매는 산속의 바나.. 2020. 4. 17.
태풍 전야제 그리고 그후 일요일 늦은 오후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내일 태풍이 오니 옥상의 직원 주차장이 아닌 실내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된다는 연락과 함께 도로사정도 있고 하니 무리해서 출근할 생각말고 지각을 해도 좋으니 각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뭔 일이 있으면 바로 회사로 연락을 하라는 내용이다 내 옆에선 자기야가 걸려 오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 부하 직원들로부터 내일 출근 시간 조정을 원한다는 내용이다 우리집 자기야는 지난 금요일부터 11일간 휴가를 내 논 상태라 태풍이 오는 월요일은 출근을 하지 않는다 자기는 출근을 안하지만 출근해야 할 부하직원들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출근 시간 조정을 하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낮부터 햇볕은 쨍쨍인데 비구름이 없는데 어디서 비가 내리는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그러더니 갑자기 .. 2019. 9. 10.
땅부자집 일본 며느리의 속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언니 K 가 우리집에 왔다 언니네는 히로보다 두살 아래 아들이 있어서 히로가 작아서 못 입게 된 옷도 줄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내가 바빠지면 한동안 언니를 못만날것 같아서 겸사 겸사 언니를 우리집으로 불렀다 우리집에서 화장실에 갔다 온 언니가 조화인줄 알고 만져 봤더니 진짜 국화네 화장실에서 너무 좋은 냄새가 나 나도 우리집 화장실에 국화꽃 꽂아 둘까 봐 언니네 집 마당에 넘쳐나는게 꽃일텐데 뭔 걱정이야 하긴 ... 근데 그것도 성격이야 난 우리집 마당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몰라 자기집 마당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른다고? 무슨 그런 거짓말을 ... 아니다 언니는 절대 거짓말을 할 사람도 아니고 언니네 집에 가 본 나로썬 언니말 그대로 인정 ! 언니네 시댁이 땅 부자다 집이.. 2018. 11. 9.
3월 따사로운 봄날 우리집 마당 벚꽃이 피는 계절 3월 춘분도 지났고 날도 참 따사롭다 아직 춥다 풉다 하며 몸을 잔득 움추렸었는데 우리집 마당에 나가 봤더니 이런 이런 우리집 마당에도 봄이 왔다주택이라서 좋은 점은 바로 가드닝이다 우리집 마당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 바로 이 크리스마스 로즈다 보라빛 꽃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게 마치 할미꽃 같다 이쁜 얼굴 쳐들고 자랑해도 되텐데 왜 저리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지 ..아 !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난 아직 할미꽃을 본 적이 없다 일본엔 할미꽃이 없나?아님 내가 못 본 건가? 하얀 딸기꽃도 피었다 올해도 맛난 딸기를 기대해도 될 듯 .. 블루베리도 새 순이 돗았다 노란 수선화는 활짝 작고 앙증 맞은 은방울꽃 하얀 은방울 꽃이랑 노오란 유채 꽃 튜울립도 곧 칠것 같다 꽃망울이 살짝 보인다 .. 2018. 3. 25.
딱 3일천하 동경은 요즘 매일 매일 비가 내리고 있다 높은 하늘 선선한 바람 듣기좋은 풀벌레 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춥다 가을을 만끽하기 전에 겨울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마당 인공 연못에 있는 부레옥잠 잘은 모르겠지만 부레옥잠은 일년초인것 같다 여름내내 푸르른 싱그러움의 즐거움을 주고 이른 가을에 마치 난꽃처럼 이쁜 꽃의 즐거움을 안겨주곤 겨울이면 말라 죽어버리는것을 보면 ....우리집 작고 작은 인공 연못엔 내가 매년 부레옥잠을 사다가 넣어두지만 단 한번도 겨울을 무서히 넘긴적이 없었다 며칠전 문득 혹시 얘를 따뜻한 집안에다가 두면 겨울을 이겨 낼려나 ??겨울엔 추워서 죽어 버리나? 사실 온돌없는 일본 주택이 한국 집처럼 따뜻할리 만무하지만 솔직히 일본의 겨울집 그것도 나무로 만든 일본 주택은 너무 너무 춥다 그래.. 2017. 10. 18.
직접 키운 바질로 울 집 자기야는 스파게티를 넘 좋아한다 이태리 요리하면 바질을 빼놓을수 없고 스파게티 넘 좋아하는 자기야를 위해 매년 바질을 마당 한구석에다가 심는다 올해도 당연 우리집 마당에는 바질이 자라고 있다 올 해 우리집 마당 농사 대체로 풍년이다 바질도 풍성하다 작고 앙증맞은 새하얀 바질꽃이 피기 시작했다 날이 더워서인지 올해는 성장이 참 빠르다 얼른 수확해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바질 잎을 따다가 깨끗히 씻어서 물기 잘 빼주고 가볍게 볶은 잣이랑 마늘이랑 듬뿍넣고 믹서기에다 바질 짓 마늘을 몽땅 집어 넣고 올리브오일 듬뿍 넣고 갈아 주었다 올리브 오일은 재료가 잠길정도로 듬뿍 듬뿍 그래야 색이 변색없이 이쁜녹색이 되니까... 완성된 바질 패스토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자 .... 일단은 스파게티 넘 좋아하는 울자.. 2017. 8. 10.
일본의 여름 불꽃놀이와 BBQ 토요일 자기야랑 둘이서만 산 속의 레스토랑에서 오붓하게 데이트한게 히로에게 미안해서 여기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히로는 학교 특별활동인 部活인 테니스 때문에 아침부터 외출중이라 어쩔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자기야는 히로에게 쬐게 미안하다며저녁에 BBQ를 하자고 했다 날도 더운데 테니스로 체력 소모도 클테고 또 한국은 중복이라는데 고기 구워 먹으며 체력 보강을 하자며 울 집 마당 석류 나무 그늘아래서의 BBQ 닭고기도 굽고 소고기도 굽고 삼겹살도 굽고 옆집 가즈짱이 친정 아버지가 텃밭에서 농사지은 옥수수를 주길래 옥수수도 껍질채 굽고 그렇게 몸보신을 하고 있자니 펑펑펑 천둥 소리도 아닌것이 시끄럽다 일본은 여름 하면 마쯔리 그리고 불꽃 놀이다 마을마다 크고 작은 마쯔리가 있고 여기 저기서 불꽃놀이를 한다 일본은 .. 2017. 7. 24.
마당있는 삶 장마라고 하더니 비가 오락 가락 이젠 비는 물러가고 낮엔 불볕 더위가 시작되었다 햇볕은 쨍쨍 덥다 더워 한 낮의 무더위와 달리 아직은 저녁엔 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게 시원하니 참 기분이 좋다 딱 지내기 좋을때인것 같다 오래지 않아 열대아가 찾아 오겠지만 ... 우리집은 현관쪽은 마당이 없다 집 뒷쪽에 뒷마당이 있을뿐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매일 같이 집을 들락 날락 해도 일부러 뒷마당에 나가 보지 않으면 꽃이 폈는지 졌는지도 모른다 주말을 맞아 뒷마당에 나가 보았다 아니 깻잎이 언제 이렇게 컸지 며칠 안 본사이 잎이 내 손바닥 만하니 커 졌다 꽈리 고추는 윤기가 좌르르 역시 내 예감대로 올해는 마당 농사가 풍년이다 5월이었나 잘 기억이 안나는데 늦은 봄에 딸기를 한번 따 먹었었는데 7월에 또 딸기가 빨갛게.. 2017. 7. 10.
어설픈 도시농부의 베리 이야기 6월 일본은 장마에 들어갔다 오늘도 이 곳은 비가 촉촉히가 아니라 많이 많이 내리고 있다 지난 주말 마당에 나가 보니 우리집 마당에 세그루 있는 라즈베리들이 빨갛게 빨갛게 .. 짜식들 .. 넘 이쁘다 마치 넘 이쁜 보석같다 블루베리도 까맣게 까맣게 블루베리의 종류가 수없이 많다는데 난 우리집 블랙베리의 이름을 잘 모르겠다 그냥 종류가 다른 블랙베리 두 종류가 있다는 것만 알 뿐 어설픈 도시 농부가 넘 게을러서 아니 게으른데다가 또 농사에 대한 지식도 없이 무식하게 그냥 심어 두기만 하는 어슬픈 농부이기에 제대로 수확도 못하고 아깝게시리 이렇게 땅바닥에 .. 라즈베리는 매일 매일 조금씩 따 주어야지 하루라도 모르는척 두면 이렇게 떨어져 버리고 마는것 같다 색이 아무리 빨갛게 이뻐도 조금 빨리 따면 덜 달뿐.. 2017. 6. 21.
마당 겨울 농사의 기쁨 우리집 마당의 겨울 농사의 시작은 11월지난 11월초에 들린 가게에서 우연히 씨앗을 파는데 눈에 띄었다 뭔 맘이었는지 괜시리 한번 심어 봐 라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단독 주택에 사는 재미이기도 하니까 일단 심어보기로 했다그렇게 시작한 마당 농사 농사지어본 경험도 없고 지식도 없고 그냥 씨를 마당에다가 뿌려 두는걸로 겨울 농사 준비 끝 11월 초에 씨를 뿌리고 열흘쯤 지났나 보다 요렇게 싹이 났다 별 기대를 안 했었는데 말이지 葉大根잎 무우니까 이건 아마 열무 비슷한게 아닐까 싶다 요건 쑥갓 추운 겨울 나베요리(일본식 찌개)끓일때 넣을려고 심었었다자기야는 나베에 든 쑥갓을 넘 좋아하니까망설임 없이 쑥갓씨를 심었었다 요렇게 앙증 맞은 새싹을 보고 맜있게 냠냠냠 먹을 생각에 얼마나 기대가 되던지 .. 그게 1.. 2017. 2. 7.
우리집 현관 또 샀어?정글 만들일 있어? 또 사다니....하여튼 내 남자의 눈 썰미는 알아 줘야 한다 내가 사긴 뭘 샀다는거야원래 있던 거구만 ... 울 집은 현관이 골목쪽으로 나 있고 마당은 안 쪽이라 내가 열심히 꽃을 가꾸어도 남에게 보여 지지가 않는다 오직 울 가족만을 위한 마당 어차피 꽃 가꾸기는 자기 만족으로 가꾸는 거니까 상관은 없지만 이쁘게 핀 아이들을 볼때면 많은 사람들이 이 꽃들을 보며 즐겻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긴 한다 마당의 땅에다 직접 심은 아이들은 어쩔수 없지만 화분에다 심어진 아이들은 이쁜 꽃이 피면 나에게 선택이 되어져 현관 앞으로 이사를 할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집 현관의 꽃들은철마다 바뀐다 눈썰미 없는 울 자기야는 매번 바뀔때마다 내가 새로 사다가 들여 놓는다고 착각을 하는듯.. 2016. 10. 13.
작은 홈까페 일본의 동경 한 구석탱이 변두리에 주택에 살고 있다 울 집엔 식탁과 별도로 거실 한구석탱이에 간단히 다과를 할 수 있는 코너가 있다 거창하게 이름을 붙여 볼까나 미짱네 홈까페라고 ... 홈센타에서 나무 사다가 하얀 페인트를 칠해 직접 만든 코너 나란히 나란히 여러종류이 수국들 뒤쪽에 나란히 나란히 나열 되어 있는 것은각종 홍차랑 녹차들 .(수국 때문에 잘 안 보이나 ....)요즘은 날이 더워서 따뜻한 차 보다는 차가운 음료를 더 많이 먹고 있다는 .. 수국은 동네 할머니가 마당에서 꺽어 주셨다 집 화장실에라도 꽂으라고 하시며 화장실에 두기에 넘 이쁜 수국이라서 나란히 나란히 나열해 보았다 100엔 숍에서 사 온 네트를 구부려서두 개를 나열하고 오른쪽엔 물에 희석해서 먹는 각종 원액들 왼쪽에는 쵸코랑 메이.. 2016. 7. 24.
일본의 선로밑의 집 동경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다까오산우리 가족은 다까오산을 아주 좋아한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볼 것도 많고 자연도 아름답고 이런 저런 이유에서 일년에 서너번은 다까오산을 다녀 온다 동경중심가에서 다까오산을 가기위해서 타고 가는 전철이 다까오선이다전철로 갈때는 절대로 볼수 없는 것이 있다 왜냐하면 전철을 타면 선로 밑을 볼수가 없으니까... 우리 가족은 다까오산을 갈땐 항상 차로 가는데 차로 다까오 산을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집이다 전철의 선로 바로 밑에 집이.....그것도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마치 컨테이너를 정렬해 놓은듯한 네모난 집이 선로 밑에 일렬로전철이 지나갈때마다 전철의 소음이 굉장하다 도로의 차들의 소리를 모두 삼켜 버리는 소음 도영주택인지 아님 일반 분양주택인지 알수는 없지만 아무리 땅값이.. 2016.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