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우리집에선 일본인 아빠랑 한국인 엄마랑 

그리고 한국과 일본 국적 두개의 국적을 가진 아들이랑 셋이서 

"나 가거든"이란 뮤직 비디오를 보았다 

 고딩 2년인 히로는 화요일부터 중간고사 시험이 시작 되었다 

시험 첫날인 화요일  치룰 시험과목은 수학과 영어와 일본사 

영어는 기본 실력으로 시험을 치룬다며 제대로 공부를 안 했고 

이과 진학을 희망 하는 히로는 수학만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한다

시험을 하루 앞두고 드디어 일본사 공부를 시작한 히로 

공부를 하다가 말고 나에게 와서 


 엄마  민비라고 알아?

 당연히 알지. 근데 갑자기 민비는 왜?

 시험공부 하다가 나오길래 ..

일본사 공부를 뒤로 미루다가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히로 

한시가 아까운데 내가 그냥 둘리가 없다 

히로에게 민비에 대해서  설명

 엄마  시험 끝나고 하면 안돼?

지금 나  공부해야 하는데 ... 시간 없는데 ...


 아무리 시간 없어도 이 이야기는 들어 


그러고는 히로에게 명성황후 민비에 대한 설명을 줄줄줄 ...

'시험 공부해야하는데  울 엄마 또 시작했네 

내가 괜히 민비에 대해서 말했나 '

직접 말은 안 했지만 히로의 표정에서 딱 요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내 이야기를 듣고 난 히로 

 그러니 한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을 싫어할 만 하네 ..



 명성 황후라는 아주 유명한 뮤지컬과 드라마도 있어 

다음에 같이 드라마 보자 

일단 내가 설명한 내용으로 한 뮤직 비디오가 있는데 

이리 와 봐 

같이 뮤직 비디오 보자 



그렇게 해서 시험공부하느라 시간 없다는 히로를 앉혀 두고 

물론  자기야까지  같이 

조 수미의  "나 가거든" 뮤직 비디오를 보았다 

 


 아 ! 이 노래구나 

이 노래 들어 본 적 있어


 당연하지 .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곡이야 

그리고 내가 이 노래 좋아해서 예전에 자주 들었으니까 

아마 자기는 들어 봤을꺼야 



시험 공부하느라 시간 없다던 히로 

내 얘기를 듣고 그리고 나 가거든의 뮤직 비디오를 보고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여기 민비를 살해한 일본 사람이 이름이 나와 있어


 히로 넌 일본 사람이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이기도 해  

한국이 없었으면 넌 이 세상에 태어 나지 않았어

그러니까 아무리 니가 일본에 살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것도 공부 하고 일본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한국에 대한 역사도  알아야 해 

그리고 넌 출생지는 일본이 아닌 한국인거 알고 있지?


히로가 뭔 죄라고 갑자기 히로에게 강한 어조로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히로는 아무래도 일본에서 생활하고 일본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니까 

일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

하지만 넌 한국 사람이기도 해 


  엄마 ! 나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러니까 친구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엄마가 한국 사람이고 

내가 한국 국적도 가지고 있다는걸  숨김없이 이야기 하고 있잖아 


 그건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할때 넌 

진심으로 일본을 응원하잖아?

한국 응원한적 없잖아 ? 안 그래?


 그건 이거란 다른 문제지 ...

그리고  그건  어쩔수 없잖아

한국 선수들은 내가 모르는 선수들 뿐이고  

일본 선수들은 내가 다  아는 선수들이니

 당연히 아는 선수들이 있는  일본을 응원하는 거지.

히로 말이 틀린게 하나 없지만 

그래도 한일 축구때 히로가 일본을 응원하는게 못마땅했던 

내 속마음을 다 드러내 버렸다 



중학교때도 히로는 공부를 하다가  교과서에  이순신 장군이 나오자  

엄마 이순신 장군이라고 알아?

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때도 난 히로에게 이 순신 장군에 대해서 설명을 했던 기억이 난다 

히로는 공부를 하다가 한국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바로 나에게 물어 오는 편이다 


사실 일본에 살면서  체계적으로 한국역사를 가르치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이순신 장군때처럼  이번 명성황후 때 처럼 

히로가 공부하다가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물어 올때 

그때 마다 난 히로에게 설명을 해 주면서 일본인으로써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한국인으로써의 관점을 설명해 주면서 조금씩 천천히 

히로에게 한국에 관한것을 알려 줄 생각이다 


 히로 넌 일본인이면서 한국인이야 

알았어?

엄마 나도 그 정도는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한국에 관한 내용이 나올때마다 엄마한테 묻잖아 


한국인이면서 일본인 

하지만 자라고 교육을 받는 곳은 일본 

좋아하는 친구들도 모두 일본인들  ...

한국 친구는 단 한명도 없는 현실 

어쩔수 없이 일본쪽에 더 강한 애착을 가질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 하면서도 

한국에 더  아니 한국과 일본에 똑 같은 애착을 가졌으면 하는 내 솔직한 마음이다 

나의 욕심이란걸 알지만 

그래도 내가 히로에게 욕심을 부리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1. OR TROIS 2018.10.2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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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호건스탈 2018.10.2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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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 하루가 참 빠르게 느껴진다 

누가 그러더라 

나이가 들면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진다고 ...

그러고 보니 정말 그랬던것 같다 

서른까지는 꽤 길었던것 같고 

삼십대는 적당 했던것 같고 

사십대는 진짜 빨랐다 

"나 이제 사십대야 "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

가을이라서 그런가 쓰잘데 없는 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10월도 이제 몇일 남지 않았다 

난 가을이 좋다 가을중에서도  10월이 참 좋다 

몇 일 남지 않은 10월 붙잡아 두고 싶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하루 하루가 지나간다 

요즘 나의 일상 

아침에 일어나면 히로가 아침을 먹는 사이 

난  7시부터 자기야랑 히로의 도시락을 준비한다 

전 날 저녁에 도시락 반찬을 대충 준비해 두기 때문에 

아침엔 데워서 도시락 통에 담는 정도기 때문에 특히 할 일은 없다 

자기야가 먼저  마눌이 사 준 도시락 들고 집을 나서고 

15분후 히로가 " 다녀 오겠습니다" 하며 집을 나선다 




아침 8시부터 저녁 준비를 한다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는 시간은 저녁 8시 10분 쯤이다

8시면 8시지 웬  10분??

근무 시간은 8시까지 회사랑 집이랑 워낙 가까워서 걸어서 6, 7분이면 집이다 

회사가 집에서 가까운건 몸도 마음도 바쁜  나 같은 워킹맘 에겐 정말 복이다 ㅎㅎ


귀가 시간이 저녁을 만들기엔 애매한 8시인지라 아침에 만들어 둔다 

오늘 아침은 히로가 좋아하는 비프스튜를 만들었다

버터를 넣고 소고기랑 양파 당근을 잘 볶은후 

물 과 감자를  넣고  잘 끓여준후 감자가 다 익을때쯤 

불을 끈후 비프스튜 룰을 넣고  잘 섞어주고 

다시 불에 올려 10분 정도 끓여주면 되는 간단하면서 맛있는 비프스튜

재료준비부터 시작해서 1시간 작업이다 

스튜를 끓이는 시간 중간 중간 틈을 봐 가며 청소기 대충 돌리면 

청소 끝 ! 

청소는 매일 하니까 대충 대충 한다 




저녁 준비가 끝나면 혼자로 집에 있을 울 모꼬짱을 위해 

9시쯤 아침 산책을 나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10월의  산책은 기분이 참 좋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고 햇살도 좋고 ..



갈대도 바람따라 하늘 하늘 

내가 좋아하는 예쁜꽃 코스모스도 피어 있고 ..




산책을 마치고 집에 와서 1시간 정도 휴식 타임 

이 1시간 휴식 타임은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는 시간이다 

피곤할때는 1시간 단잠을 잘 때도 있고 

어떨땐 마당에 나가 풀을 뽑을 때도 있고 

어떨땐 한국 방송을 보기도 하고 (요즘엔  뒤늦게 김과장이란  드라마를  보고 있다 )


10시 30분 부터는 늦은 아침겸 이른 점심겸 식사를 하고 

그리고 출근 준비 

요즘 내 근무 시간은 11시 30분부터 8시까지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집이랑 회사랑 워낙 가까워서 

내가 집을 나서는 시간은 여유롭게 11시 15분이다 



열심히 근무를 하고 집에 오면  때론 히로가 한발 빨리 

때론 내가 한발 빠르다 

히로가 샤워를 하는 동안  아침에 만들어 둔 비퓨스튜 데워서 

밥 챙겨 먹이고  좀 있음 자기야가 퇴근 두번째 밥상을 차리고 

저녁상 치우고 나면 또 내일 도시락 반찬 준비 

밤 11시 이후엔  나만의 시간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 블로그 글을 쓰는 시간이다 

내 블로그  글이 항상 밤 12시가 조금 지나서  올라가는 이유다 


이렇게 글로 쓰고 보니  진짜 하루가 바쁘다 

이러니 하루 하루가 빠르게 느껴지는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일주일에 2일 어쩔땐 3일 쉬는 날은 완전한 나만을 위한 시간이다 


평일이 쉬는 날일땐 오전에 밀린 잠도 자고  친구들 만나 런치하며 수다를 떨고  

오후엔 운동하러 가서 땀 한바가지 흘린다 

1주일에 적어도 3일은 반드시 운동을 간다 

주말에 쉬는 날일땐 자기야도 히로도 쉬는 날이지만 

난 주부 파업을 한다 

아침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당연히 늦잠도 자고 아침밥은  남자 둘이서 알아서 챙긴다

점심은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저녁은 남자들이 만든다 

대부분은 자기야가  만들고  히로는 옆에서 아빠를 돕는 정도다

가끔은 히로가 만들때도 있지만 ...

우리집이 매 주말 마다 마당에서 바베큐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베큐를 하면 그냥 고기를 굽기만 하면 되니까 

요리에 자신이 없는 우리집 두 남자는  당연히 바베큐를 선호할수 밖에 없다


얼마전  내가  가족들에게 갱년기임을  선언했을때 

자기야가 나에게 

 힘들면 회사 그만두는건 어때?


일 그만두고 쉬라고 해주니 좋다마는 내가 싫다고 했다

히로는 이제 엄마가 필요없는 나이 

엄마 보다 친구가 더 좋다고 하는 나이인데 

누가 나랑 놀아주니?

취미라 ... 말이 좋아 취미생활이지 하루종일 그것도 매일 매일 할수 

있는 취미 생활이 도대체 뭐가 있지??


 그럼 사원 그만 두고 파트 타임으로 하던가 ?

 그래 그건 생각해 볼께 ..


그리고 며칠전 매니저에게 파트타임으로 옮기는 걸 상담을 했다 

그런데 .. 매니저가 만류를 한다 

사실 지금 상황이 안 좋긴 하다 

한명이 지난달부터  2년간의 출산 휴가에  들어 갔고 

현재 예약 케잌을 만들수 있는 사람은 나 포함 3명 밖에 없다

그리고 당장 다음달 부터 1년중 제일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이니까 

매니저 입장에선 내 말을 못 들은 척 하고 싶은  그 맘 내가 모르는게 아닌데 


 미짱 말은 안 들은걸로 하고 싶은데 ...


역시나 ...

게다가 미치꼬상을 비롯 다른 애들이 난리다 

지금 파트로 가면 일을 누가 하냐고?


 자기야 당분간은 파트 타임은 안될것 같아 

일단 아야까상이 출산 육아 휴가 끝나는 2년간은  어려울것 같아 

아야까상 대체 인원을 충원을 하긴 했지만 

예약 케익을 아직은 맡길수가 없고 ...


그렇게 나의 파트 타임으로 옮기는 것은 없던 걸로 ..


메니저가 뭐라 하던 말던 내 의견이 제일 중요하니까 

언제든지 파트로 옮길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난 일이 싫지가 않다 

케잌 만드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내가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예약 케잌은 

 만들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케익이란게 좋은 일, 축하할 일이 있을때 주문을 하는 거라서 

케익을 만들고 메세지를 쓰면서 나도 모르게 행복해진다 

생일 축하, 결혼 축하 

합격 축하, 스포츠 우승 축하 ..

그리고 장수 국가 일본 답게 100살 생신 축하 등등 

최고령 108세 생신 축하 메세지까지 써 본 기억이 있다 

이런 분들은 매년 기다려 진다 

내년에도 생신 축하 케익 만들수 있겠지?

즐겁고 행복한 메세지를 매일 매일 내 손으로 쓴다는게 너무 좋다 

예약 케익을 만들다 보면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들 밖에 없다는 착각에 빠진다 


 파트 타임은 아침 근무를 중심으로 하며 

예약 케익을 만드는 일은 정 사원 3명이 하는 일이다 

매일 매일 행복한 메세지를 쓰고 

완성된 케익을  찾으러 와서  활짝 웃는 얼굴로 

" 우와 ! 너무 이쁘다 고마워요 " 라는 그 한마디가 너무 좋다 

주문한 케익을 찾으러  오면서 찡그리고 오는 사람은 없으니까 

다들 행복한 얼굴을 하고  곧 있을 파티에 대한 기대감에 즐거운 

마음으로 케익을 찾으러 오니까 ...

그래서 나도 행복하다 


워킹맘 . ... 하루가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지만 

일을 그만 둘수 없는 이유이다 


내일 아침엔 저녁 반찬으로  진쟈 로스를 만들 생각이다 

중국식 소고기 피망 볶음이다 

 


  1. 먹탱이 2018.10.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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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10.23 00:25

    비밀댓글입니다

  3. 호건스탈 2018.10.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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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10.23 17:14

    비밀댓글입니다

  5. 성유미 2018.10.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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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생 디나가 라인으로 몇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디나는 내 블로그 초창기부터 자주 등장하는 친구라 

오랜 블친이라면 다 아실것이다 

히로가 첫 돌 전부터 3년간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었다 

히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엄마인 나 보다 더 말그대로 쭉 쭉 빨았었다 

시집도 안 간 20대 처자가 히로의 똥 기저귀도 다 갈아 주고 

매일 히로의 목욕도 다 시켜 주었었다 

홈스테이가 아니라 마치 내가 베이비시터를 들인것 같은 그런 생활이었다 

그런 디나를 보면서 디나는 아이를 참 좋아하는 구나 했었다 


나중에 디나에게 들은 사연은 내가 생각했던 그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처음 디나가 대만에서 일본에 오기전 홈스테이 가족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한다 

일본인 아빠 한국인 엄마 그리고 첫 돌이 안 지난 남자 아기 한명 

우리 가족 정보를 보고 디나 엄마가 


 괜찮겠니? 너 아이 너무 싫어 하잖아 

학교에 말해서 홈스테이 집을 바꾸는게 좋지 않겠니?


절대 아이와는 한집에 살 자신이 없는 디나는 

 일단 일본에 와서  보고 학교에다가 홈스테이 집을 바꿀수 있는지

물어 볼 요량으로 일본에 왔다고 한다


처음으로 오는 일본 유학 

그리고 아이를 너무 싫어하는 그녀가 굉장한 두려움으로 

처음 우리집에 발을 들였다고 한다

워낙 오래전 일이기도 하고 해서 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디나의 말에 의하면 


디나가 우리집에 들어서자 나랑 자기야가 인사를 하고 디나의 짐을 

디나가 묵을 방으로 가져 가느라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고 한다 

거실 입구에서  어쩔줄 몰라  한 발자욱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데 

히로가 디나에게 엉금 엉금 기어가서 ( 그 당시 히로는 첫돌 전이라 아직 걷지를 못했다)

긴장해서 어쩔줄 몰라 하며 가만히 서 있는 디나에게 기어 가 

서 있는 디나의 다리를 양 손으로 잡고 일어나 

디나 다리를 양팔을 크게 벌려  꼬옥 안아 주었다고 한다 


그때 자기 다리를 꼭 안아 주는 히로를 보면서 디나가 느낀 감정은 

 디나 ! 괜찮아 .. 아무 걱정 하지마 ..


그렇게 히로가 디나를 안심시키며 위로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 후로 아이를 너무나 싫어하던 디나는 히로의 포로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뭘 해도 이쁘고 아무리 얄미운 짓을 해도 모든게 용서가 되어졌다고 한다 

아이를 싫어하던 디나가 히로의 똥 귀저기를 갈고 

히로가 먹다 흘린 음식까지 자기 입으로 가져가 먹는 엄마 같은

아니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이모가 되었다 

업어주고 안아주고  목욕은 물론 잠까지 함께 자는 

디나와 히로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일본에서 친정도 시댁도 멀리 멀리 살아서 

주변에 일가 친척 하나 없이 히로를 낳아 키우는 현실 

내 나라도 아니고 남의 나라에서 아이 키우는 육아 스트레스 

육아 우울증 .... 그런게 나에겐 없었다 


제일 힘든 한살부터 3살까지 디나가 전문 베이비시터 보다 더 히로를 

지극 정성으로 돌 봐 주었기 때문이다 

내 사전에 육아 스트레스 그게 뭔데? 라고 할 수 있었던건 

제일 힘들때 디나가 있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든든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디나를 만난건 나의 복인지 아님 히로 복인지 모르겠지만 

나라가 다르지  피거 섞이지는 않았지만 

디나는 하늘이 우리 가족과 인연을 맺어준 귀한 인연이라고 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도 디나는 아이들이 싫다고 한다 오직 히로만 좋다고 한다 

내가 가끔 디나에게 

히로는 요즘 반항기라 안 이뻐 

라고 하면 

 애들이 다 그렇지.  마마가 너무 극성인거야 

히로가 하고 싶은대로 그냥 냅둬 



조그만 일에도 무조건 히로를 칭찬을 하고 

히로를  보며 짓는 그녀의 은근한 미소는 꾸며서 되는 그런 미소가 아닌 

히로를 바라보면서 저절로 지어지는 자연스런 미소이다 

힐머니들의 손주 사랑보다 더 한 무조건적인으로 

히로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디나다 


그런 디나에게서 오늘 라인으로 사진을 몇장 보내왔다 



옛날 사진을 정리하다가 몇장 보낸다면서 ...


원래 디나가 다닌 일본어 학원은 홈스테이는 기본 3개월을하고 

그 이후엔 기숙사에 들어 가야하는 학교였다 

그런데 디나는 학교에 특별히 부탁을 해서 우리집에서 3년을 

함께 살았다




디나는 우리 가족을 일본 가족이라 부른다 

나는 그녀를 여동생이라 부른다 

디나는  일본어 공부를 마치고 대만으로  귀국하고도 

지금까지 매년 일본 우리집에 오고 있다 

일본 가족을 만나러 ..


디나가 라인으로 보내 온 옛사진을 보며 

모처럼 추억 여행을 떠나본다 


  1. 호건스탈 2018.10.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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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먹탱이 2018.10.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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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을여행 2018.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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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이루 2018.10.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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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다 

가을이면 우리집 마당에 피는 보라색 꽃이 있다 

난 이 꽃을 보면 울 시부모님이 생각난다 


오래전일이다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랑 여기저기 쇼핑을 하다가  들린 홈센타 원예코너 ! 

홈센타 원예코너에서 꽃구경을 하고 있는데  

 항상 이 꽃을 보면 살까 말까 망설여져 

사고 싶긴한데 좀 비싸기도 하고 꼭 필요한건 아니니까 ..

 사고 싶음 사면 되죠 

제가 사 들릴께요 


좀 비싸기도 하고 ... 라고 하셨지만 전혀 비싸지도 않았다 

오래전이라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만원 하지 않았던것 같다 

 울 시어머님 몇 만원짜리 장어는 망설임 없이 사시면서 

만원짜리 꽃 모종 하나가 비싸다며 사기를 망설여지신다니 ..

하긴 사람마다 비싸다는 가치는 다르니까 

울 어머님 가치관으로 몇만원 짜리 장어는 비싸게 안 느껴져도 

(종합병원 관리 영양사 출신 답게  식재료는 아무리 비싸도 

 좋은 걸로  사 드시는 게  울 시어머님의  원칙이시다

조금 비싸도 수입산이 아닌 국산으로 ....)

만원짜리 꽃은 비싸다니 어머니에겐 비싼거라고 이해를 하고 

어머님이 갖고 싶다는 꽃 모종을 사서 시댁 마당 한구석에 심어 드렸다 


그 후 내가 사 드린 그 꽃이 이쁜 보라색 꽃을 피웠고 

시어머니는 꽃이 예쁘게 폈다며 고맙다고 전화를 주셨다 

만엔 투자를 해서 어머님이 매년 이 꽃이 필때마다 

꽃을 사 준 며느리를 떠 올리시겠지 ...




그리고 몇해가 지난후 어느날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짱 내가 너네 시아버지 때문에 못 살겠다 

 ??? ...... 

(뭔 일이시래 ... 싸우기라도 하셨나..)

 글쎄 아버지가 미짱이 전에 사 준 그꽃을 다 뽑아 버렸다 

 네? 왜요?


사연인즉 ...

평소에 집 안일이라곤 손 하나 까닥 하지 않으시는 큐슈단시 인 울 시어버지 

(일본은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자를 큐슈 단시라고 한다 

큐슈 단시란 큐슈의 남자라는 말인데 

일본 큐슈 지방 남자가 일본에서는 보수적인 남자의 대명사로 불린다 )

어쨌든  집 안 일 손 하나 까닥 하지 않으시던 울 시아버지가 

 마당에  뭩 잡초가 그리 많냐고  당신이 잡초를  다 뽑고 마당을  정리를 하셨다고 하시더란다 

웬 일이래 무슨 바람이 불어 풀을 다 뽑았다냐 ..

어머님이  마당에 나가 봤더니  세상에나 바로 내가 사다 드린 그 꽃까지 

뿌리까지 깨끗하게 뽑아 버리셨다고....


 아버님이 집 안일 도와 주신다고 그러신건데 

어쩔수 없죠 뭐 

그게 아니라니까.. 

너네 아버지는 마당 정리 한다고 말은 그렇게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게 아니야 

가끔  마당에서 골프 채 휘드르며 스윙 연습하는데

마당이 좁으니까 키가 크고 무성한 그게 방해가 되니까 뽑은 거야 

물론 잡초인줄 알고 뽑았다고 하지만 ...

내가 속상해 죽겠어 

이제 곧 꽃이 필 때인데 ....


 모르시고 그러셨다는데 할수 없죠 뭐 

울 집에 있는거  다음에 가져 갈께요 


 아냐! 그만 둬. 가져 오지마


  왜요? 그 꽃 포기 나누기 하면 얼마던지 번식 하는거라 괜찮아요 

저희 집에거 포기 나누기 해서 가져 갈께요 




시어머님에게 사 드리고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꽃이라는데 싶어서 

나도 한 포기 사다가 집에다 심어 두었었다 

사실 난 이 아이 이름도 모른다 

내겐 이 꽃은 그냥 시어머님이 좋아하느 꽃이다

이 아이는 키가 훌쩍 크고 굉장히 무성해 진다 

또 얼마나 번식을 잘 하는지 한 포기 심어두면 

옆으로 옆으로 점점  세력을 확장해 가서 감당이 안된다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더 이상 번식이 안되게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마당에 심어 둔걸 뽑아다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보라색 꽃이 폭신 폭신 벨벳천 같은 고급 스런 감촉의 꽃이다 

꽃이 지고나면 뿌리만 남겨 두고 다 잘라 버려도 다음해 봄이 되면 

새싹이 나서 여름내내 키도 훌쩍 옆으로도 풍성하니 자라고 

가을 이맘때가 되며 꽃이 핀다 



마당의 화분에 한포기 심어두고  포기 나누기로 현관 옆 빈 공간에도 심어 두었다 

너무 무성하니 자라서 우리집 처럼 마당이 작은 집에는 

사실 좀 어울리지 않는꽃이다 


골프채 휘드르며 스윙 연습하는데 방해가 되었다는 

시어버지 말이 충분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간다 



이맘때 이 꽃만 보면 

시부모님이 이 꽃 때문에 다투시던 그때가 기억이 나  웃음을 짓게 된다 


지금은  집안일이라곤 손도 까닥 하지 않으시던 

큐슈단시이시던 울 시아버지가  집안 일을 많이 도우신다 

지금은 아침 식사는 울 시아버지 담당이고 

커피 내리는 일도 울 시아버님 담당이다 


 아버님 예전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변하셨어요 

 세월이  변했는데 당연히 변해야지 

나도 힘 든데 그 정도는 해야지 


예전엔 상상도 못할 만한 시어버지의 변화다 

내일은 시댁에 전화를 드려야겠다 


 어머님 울 집에 그 꽃이 폈어요 

라고 ....


우리집 여수 모꼬짱은 어떤 모습으로 잠을 잘까?

그날 그날 날마다 자는 모습이 다르다 

떄론  엎어져 자고 때론 옆으로 누워 자고 

때론 잔뜩 웅크리고 자고  때론 발라당 뒤집어져 배를 다 드러 내 놓고 자기도 한다 


일본에는" いねのきもち" (개의 기분)이라는 유명한 반려견 월간지가 있다  

" いねのきもち" (개의 기분) 잡지에 실린 

잠자는 모습 4가지 타입으로 본  반려견의 기분이란 기사를 읽었다 

이 기사를 읽고 고개를 끄떡 끄떡!  

울 모꼬짱의 기분을 조금은 알수 있는것 같아서 유익한 글이었다





첫번째 옆으로 누워 자는 울 모꼬짱 

우리집 여수 모꼬짱은 옆으로 누워 자는게 제일 많은것 같다

내가 안 볼땐 어떤 모습으로 자는 지 잘 모르겠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옆으로 자는 모꼬짱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 오른다 


강아지가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은 relax 긴장을 풀고 

아주 편안한  상태로 자고 있는거라고 한다 





두번째 엎드려서 잘 때

뭔 일이 있으면 바로 일어 날수 있도록 경계를 하며  자는 거라고 한다 

주변을 경계하거나 뭔가 불안할때  이런 모습으로 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울 모꼬짱 집에 집에 손님이 와 있을때 절대로 자지 않는다 

하지만 그 손님이 오랜시간 집에 머물때 

(우리집은 지인들을 불러 바베큐를 할때면 보통 한나절 길게는 

8시간 정도 먹고 마시고 노니 꽤 오랜 시간을 우리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

잠을 안자고 버티다 버티다 

도저히 잠이 와  다 이상 못 견딜때 저렇게 엎드려 자는것 같다 

그랬구나 ... 울 모꼬짱 자길래  몇 시간 같이 있었다고

친해져서 편히 자는줄 알았더니 불안해 하며 경계하며 자는 거였구나 ..

미안 하게시리 ...





셋째 웅크리고 잘때 


웅크리고 자는 것은 강아지들의 일반적인 자는 모습이라고 한다 

웅크리면  강아지의 제일 약한 부분인 배 부분의 

 중요한 내장을 보호할수 있고 

추울땐 체온을 유지할수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으로 잘 때가 많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울 모꼬도 웅크리고 잘 때도 많네 



네번째 벌렁 뒤집어서 배를 다 들어 내고 자는 모습 


에그머니나.. 울 모꼬짱 자는 모습이....

  다 큰 처자가  남사스럽게시리  


배를 다 들어내놓고 벌러덩 누워 자는 것 

완전 무방비 상태이다 

제일 약한 부분인 배를 다 드러 내놓고 잔다는 것은 

주변을 전혀 신경쓰지않고 정말 편안히 안심하고 자는 거라고 한다 


울집 여수 모꼬짱은 지금  2층 침실에 올라가 혼자 자고 있는데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자고 있을까 ?


  1. 호건스탈 2018.10.19 00:25 신고

    미짱님저는 강아지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미짱님언제나 파이팅!!

  2. sotori 2018.10.19 12:01 신고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네가지 모습으로 자는모습을 모두 본적이 있어요 ㅋㅋㅋㅋ
    저런의미가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ㅎㅎㅎ

    • 그렇죠 ㅎㅎ
      저도 잡지에서 저 글을 읽고
      모꼬짱 사진을 찾아 봤더니 저 4가지 잠자는 모습이 다 있는거 있죠
      그래서 따로 모델 찾을 필요 없이 모꼬짱 사진으로만 ㅎㅎ

  3. 2018.10.19 17:58

    비밀댓글입니다

  4. 드림 사랑 2018.10.21 08:44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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