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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16

워킹맘의 일주일치 도시락 밑반찬 봄 여름 가을 겨울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워킹맘의 도시락 만들기는 진행중이다 결혼초 점심시간만 되면 뭘 먹을까 고민하기 귀찮다고 그리고 고민해 봐야 특별한것도 없다고 그러니 남은 반찬으로 간단하게 도시락을 만들어 달라는 우리집 자기야의 요구로 시작된 도시락 만들기가 어느새 20년째다 도시락이라 해서 나의 재주로는 남들처럼 멋지게 이쁘게 만들지는 못한다 메인반찬 하나만 따로 만들고 나머지는 자기야 말대로 전날 저녁 반찬을 남겨두거나 냉장고 속의 밑반찬으로 만드는 게 전부다 이번주 자기야의 도시락을 채워 줄일주일치 도시락용 밑반찬 연근 조림 연근조림이랑 같은 양념으로 재료만 달리한 우엉 조림 일본에선 물엿을 요리에 잘 쓰지 않는다 마트에서 아주 작은 병으로 팔긴하는데 수요가 없는 만큼 가격이 아주 사.. 2020. 3. 4.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 "저녁 뭐 먹을래? 뭐 만들까?" 라는 질문에 내가 제일 싫어 하는 대답은 " 아.. 무 ..꺼.. 나 ..." 아무꺼나라고 하니까 정말로 아무꺼나 내 놓으면 " 에?? 이게 다야?" 아무꺼나라고 하고선 뭐가 불만인지 ... 마트에 장 보러 가기 귀찮기도 하고 아무꺼나 저녁을 만들기 위해 냉파를 했다 냉장고 뒤져 뒤져 있는것 다 끌어 모아 만들다 보니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의 저녁상이 되었다 냉장고에 시들 시들해 가는 채소들 다 썰어 넣고 냉동실에 있던 조금 남아 있던 오징어 한조각 그리고 냉동 조갯살까지 넣고 부침개 3장을 부쳤다 지난번 만들어 먹고 남은 생파스타 면이 2인분이 남아 있다 일반적인 파스타 면은 건조면이라 소비기한이 아주 길지만 생파스타 면은 말 그대로 생면이라 소비기한이 짧다 .. 2019. 3. 20.
워킹맘의 바쁜 일상 하지만 내가 일을 그만 둘수 없는 이유 요즘 하루 하루가 참 빠르게 느껴진다 누가 그러더라 나이가 들면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진다고 ... 그러고 보니 정말 그랬던것 같다 서른까지는 꽤 길었던것 같고 삼십대는 적당 했던것 같고 사십대는 진짜 빨랐다 "나 이제 사십대야 "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 가을이라서 그런가 쓰잘데 없는 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10월도 이제 몇일 남지 않았다 난 가을이 좋다 가을중에서도 10월이 참 좋다 몇 일 남지 않은 10월 붙잡아 두고 싶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하루 하루가 지나간다 요즘 나의 일상 아침에 일어나면 히로가 아침을 먹는 사이 난 7시부터 자기야랑 히로의 도시락을 준비한다 전 날 저녁에 도시락 반찬을 대충 준비해 두기 때문에 아침엔 데워서 도시락 통에 담는 정도기 때문에 특히 할 일은.. 2018. 10. 23.
한국 며느리가 일본 시어머니에게 사랑 받는 이유 -align: center;">아침 4시 30분 집을 나섰다 발걸음도 마음도 무거운 시댁을 가기 위해서 ... 왜 발걸음도 마음도 무겁냐고? 아직 잠자는 히로의 얼굴도 못보고 그렇게 집을 나섰다 집집마다 가풍이 다 다르고 사람의 취향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울 시댁은 며느리로써 가기 싫은 불편한 시댁은 아니다 일본 시어머님은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으신다 밥도 시어머님이 다 만드시고 세탁기도 시어머님이 돌리고 욕탕 청소까지 시어머님이 다 하시고 며느리인 나 보고는 앉아서 쉬어라 하신다 기껏 해야 며느리인 내가 시댁가서 하는일은 설것이 정도 (설것이도 할때도 있고 안 할때도 있다) 그리고 다 마른 빨래 걷어서 개는 정도가 시댁가서 하는 일의 전부다 그리고 며느리의 가장 큰 업무는 일본 시어머님 상대로 수.. 2018. 8. 17.
작은 행복 (선인장 수경재배 ) 평일.. 쉬는 날 ..아침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이불속에서 뒹굴 뒹굴 거리고 싶지만 하지만 늦잠을 잘수 없다게 워킹맘이다 내가 회사 쉬는 날이지만 자기야는 회사 히로는 학교 우리입 두 남자의 도시락도 만들어야 하고 아침밥 먹여야 하는 워킹맘이니까 .... 우리집 두 남자가 보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선후 다시 잘까??하지만 워킹맘의 쉬는 날은 할 일이 많다 볕이 좋으니 얼른 빨래를 해서 널어두고 대충 집안 정리도 하고 우리집은 마당에도 초록이가 한가득이지만 집안에도 여기저기 초록이들이 꽤 많다 초록이 식구들이 워낙 많아서 가끔은 몇일씩 나에게서잊혀진 존재로 남는 초록이들도 있다 그런 초록이들 심술 부리지 않고 잘 커라고 물도 주고 .. 그런데 ... 아! 이쁜 꽃 발견 !오늘 아침에 핀 새 식구이다.. 2018. 5. 17.
밑반찬 개념이 없는 일본. 워킹맘의 일주일치 도시락 밑반찬 일본은 밑반찬이란 개념이 없다 그때 그때 필요한만큼 필요한 반찬을 만들어 먹는 일본의 식문화다 배추김치 파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깻잎김치 물김치 ... 도대체 김치만 해도 몇종류??콩 자반 멸치 볶음 에다....한국의 넘쳐나는 밑반찬에 된장 찌개 하나만 끓이면 밥 한그릇 뚝딱 해 치울수 있는 한국 밥상이 워킹맘인 나로썬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매 끼니마다 메인 반찬 하나에 고만 고만한 반찬 두어가지 만들어 먹을려니 워킹맘인 나로썬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울 자기야 일본에서 나고 자랐으니 당연히 밑반찬이란 개념이 없고 게다가 관리 영양사이신 울 시어머님이 워낙 잘 먹여 키우셨기에같은 반찬 세번 나오면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건 어쩔수가 없는가 보다 매 끼니 새로운 반찬 꼬박 꼬박 만들어 주시는 엄마 밑에서 자.. 2018. 3. 13.
일본 시어머니 기분 UP 시켜 드리는 여우 같은 한국 며느리 정초부터 울 집 와 계신 시어머니랑 둘이서만 고부간 데이트겸 런치 항상 먹는 집밥이 아닌 어머님이 좋아하실 만한 외식을 하고 싶은데 울 시어머님은 외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는 오로지 집 밥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종합병원 관리 영양사로 은퇴를 하시고 70중반이 되신 지금까지 열성적으로 영양관리에 관한 일을 놓지 않으시고 해 오시는 분이시니 오죽 하실까 예전의 울 시어머님이시라면 밖에서 외식을 하자면 라면을 먹어도 집에서 채소 듬뿍 넣고 직접 긇여 먹자 하시던 분이셨는데어머님도 나이가 드시나 보다 외식 하러 나자자는 며느리 말에 두 말 없이 따라 나서신다 어머님 뭐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아무거나 미짱 좋아하는거 먹지 뭐 난 생선이 좋지만 뭐라도 괜찮아 뭐 결론은 생선 드시고 싶다는 말씀이네 생선이라 .. 2018. 1. 6.
바쁜 워킹맘의 휴일 하루 평일이지만 난 휴일 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넘 넘 바빴는데그래서 쉬는날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그런데 아무리 내가 쉬는 날이라지만 평일 ..자기야는 출근하고 히로는 학교 가야 하는 날 고로 나는 쉬는날이지만 늦잠을 잘수가 없다아침 늦잠 자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일어나 히로 아침밥 챙겨주고 히로가 아침 먹는 사이 세탁기 돌려 놓고 자기야랑 히로 도시락 만들고 자기야 잘 갔다와 히로야 자전거 조심하고 ... 그렇게 바이 바이 ..세탁기 다 돌아 갔네 빨래 널어 놓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테레비 틀어놓고 보다가 나도 모르게 낮잠이라 하기엔 너무 이른 잠에 빠져들었다 눈을 뜨니 점심때 오전 내내 늘어지게 잤다 냉장고 뒤져 있는것 대충 차려 점심밥 챙겨 먹고마당에 나가보니 석류 나무 잎이 낙엽이 .. 2017. 12. 7.
바쁜 엄마 일주일치 밑반찬 일년중 내가 제일 바쁜 시기가 돌아왔다 바로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 좀 빠른감은 있지만 일본은 일치감치 거리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이다 케익 만드는 일을 하는 나는 당연 1년중 제일 바쁘다 속된 말로 죽고 싶어도 죽을 시간이 없어서 못 죽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해도 특별히 잔업이 하거나 일하는 시간이 느는것은 아니지만평소와 같은 근무 시간에 일의 양이 평소의 두배 세배다그러다 보니 집에 오면 완전 파김치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래도 자기야의 마누라이기에 히로의 엄마 이기에 어쩌겠나 밥은 해 먹여야지 .. 일하는 워킹맘의 대 부분이 쉬는날 왕창 일주일치 밑반탄을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은것 같은데 난 일주일치 밑반찬을 하루에 한가지씩 만든다 쉬는날 일주일치 밑반찬을 다 만들려면 힘도 들고 무엇보다 .. 2017. 11. 29.
마누라를 원더우먼으로 만드는 남편의 한마디 우리집은 일한 19년차 국제 부부다19년차 아줌마가 자기야 자기야 하니 영 철딱서니가 없는 여자라 생각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남편을 자기야라 부르는데는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인즉 ...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와서 이웃 사촌들이랑 얼굴을 익힐때그 당시 내가 신랑을 부르는 호칭은 자기야 였다.지금이야 자기라 부르면 나이가 몇인데남편을 자기라 부르냐고 남들이 욕할 나이지만그 때만 해도 자기야 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젊고 이쁜 나이였다 내가 남편을 자기야라고 부르니 이웃 사촌들이 다 들 자기야 라고 부르는거다옆집 사는 언니야도 자기야 부르고 앞집 사는 동생도 자기야라 부르고 옆집 언니야 남편도 자기야라 부르고 앞집 동생 남편도 자기야라 부르고 ..... 심지어는 아이들 까지도 자기야 자기야 부.. 2017. 9. 6.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 일본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로 연을 맺은지 19년째이다 19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어머니와 나 사이에는 암묵의 룰이 존재한다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시면 내 집이니까 내 부엌이니까 내가 밥도 하고 내가 주인장 행세하기 반대로 내가 시댁에 가면 난 손님이고 시어머님이 주인장 뭐 그런 룰이다 난 어쩌면 간 큰 며느리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4일간의 시댁 방문중 단 한번도 밥을 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머님이 차려 놓으신 밥 상 받아 먹는 말 그대로 간 큰 며느리이다 첫날 어머님이 차려 놓으신 아침 상이다 빵을 구우시고선 따로 밥이랑 미소시루(된장 국)을 끓여 놓으셨다 식성 따라 먹고 싶은것 먹으라고 ... 3일 아침을 가만히 앉아 어머님이 만드신 밥상을 받았다 밥을 먹고 설거지라도 할려고 하면 시어머.. 2017. 8. 23.
나는 알고 있다 누구인지 .. 돌이켜 보면 몇년 안 된것 같은데 어느덧 결혼한지 19년째이다 결혼후 오늘 까지 19년간 난 화장실이랑 목욕탕 청소를 지금까지 한번도 한적이 없다 결혼후 신혼때 자기야에게 여자가 어떻게 화장실 청소를 해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에서 혼자 생활한게 7년인데 혼자 살면서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는게 말이 안되지... 하지만 나의 이 거짓말에 자기야는 진짜인줄 알고 19년간 화장실과 목욕탕 청소는 자기야가 하고 있다 한번 하기 시작하니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하는 일 인줄 안다 그렇게 자연스레 가사 분담이 되어 버렸다 나는 정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인지라 자기야도 히로도 가사분담의 일환으로 아무 불평불만 없이 화.. 2017. 8. 12.
해 보니까 그거 별거 아니네 내가 어떤 여자인가 하면 말이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그리고 고등학교 3년 합 12년을 결석도 지각도 한번 하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낸 여자다 기본적으로 튼튼한 육체이기에 가능했고 또 하나는 울 엄마 아빠가 학교는 반드시 가야 한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성실 근면이 최고라 외치신 울 부모님의 가르침에 내 사전에 지각 결석이란 단어는 없었다 내가 그리 자라서인지 울 히로 초등 6년 중학 3년 그리고 현재 고등1년 지금까지 결석 지각 한번도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당연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10년넘게 다니고 있지만 지금까지 결석 한번 지각 한번 없이 다니고 있다 아이 키우는 워킹맘으로써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난다거나 기타 등등 예견치 못한 많은 일들로 결석과 지각이 없다는것은 쉽지 않은 일인것 같은데 .. 2017. 7. 18.
워킹맘의 일주일치 밑반찬 일하며 집안 살림하며게다가 수험생 아들을 둔 그렇게 하루가 바쁜 워킹맘의 최대의 고민은 역시 끼니 걱정이다 우리집은 아침밥에다가 자기야도 히로도 도시락을 싸 줘야하고 그리고 저녁밥 말 그대로 삼시세끼를 걱정 해야 하는 워킹맘이다 많은 분들이 일주일치 밑반찬을 쉬는날 만들어 둔다고 하더라마는 나는 ... 쉬는 날 하루에 일주치 밑반찬을 만들기가 말이 쉽지 그 많은걸 어찌 한번에 다 만들까 그리고 주초에는 좋은데 목요일쯤 되면 매일 같은 반찬 서서히 질리기 시작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밑반찬의 맛도 떨어지는게 사실이니까 그래서 난 하루에 한가지씩 밑반찬을 만든다 하루 한가지 만들기는 일도 아니고 하루씩 하루씩 다른 밑반찬이 늘어나니까 질리지 않고 항상 같은 반찬이란 느낌이 안 들어서 좋다 지난주 우리집 밑반.. 2017. 1. 24.
중학생 아들 도시락 만들기 일본은 ( 다른 지역은 모르겠다 .내가 살고 있는 동경은 ..) 초등학교는 완전 급식이다 학교내에 급식센타에서 영양사가 작성한 영양 발란스 맞춘 메뉴에 금방 만든 따끈 따끈한 밥 물론 무상이 아니다 중학생면 급식 도시락인지 엄마의 집밥 도시락인지 선택이 가능하다 중학교 급식은 계약된 도시락 회사에서 배달 되어 오기 때문에 초등학교때의 따끈 따끈 급식과 달리 아무래도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인기가 없다 히로의 반에는 20%정도가 급식 도시락이고 나머지 80%가 엄마의 집밥 도시락을 먹는다고 한다 울 히로 엄마가 워킹맘이니까 급식 도시락을 먹으라 했더니 죽어도 싫단다 무조건 엄마 도시락이란다 에고 귀찮게시리 내가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 명색이 정사원으로 근무하며 일주일에 5일 하루 8시간 주 40시간 열심.. 2016. 6. 22.
난 누나라 불리는 아줌마 일본에서 아이낳고 살다가 뒤늦게 워킹맘이 된지 10년째다 내가 다니는 곳 300명 조금 넘는 직원들 얼굴만 아는 이도 있고 가끔 인사말 정도 나누는 이도 있고 친하게 지내는 이도 있고.. 어느날 회사 휴게실에 있는데 안면이 있는 키도 크고 인물도 훤한 꽤 호감가게 생긴 20대 직원이 나에게 말을 건다 한국 사람이세요 ( 한국 말로 ..) 300여명 직원중 한국사람은 나를 포함 셋에 재일교포 두명근데 이 청년은 안면은 있지만 한국사람인줄을 몰랐네 일본말도 넘 잘하고 당연 일본인이라 생각했었는데 ... 네.. 한국 사람 ? 사원증을 흘깃 보니 李상이다 100% 한국 사람이라 생각하고 물었는데 돌아 온 대답은 아뇨 중국 사람이에요. ?? 한국말 잘하는데 중국 교포? 한국 친구들이 많고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말 .. 2016.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