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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한국가면 반드시 사와야 할 것

by 동경 미짱 201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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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 가길 결정한후  히로가 나에게 한 말이 있으니 


 엄마 찰떡 쵸코파이 꼭 사와 


 어? 응 


영혼 없는 나의 대답 


재작년 한국에서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가 

일본에 오셨을때도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보다 

외할머니가 사 온 찰떡 쵸코파이를 보고 더 좋아 했었다 


외아들이라 히로는 식탐이 없다 

형제들이랑 경쟁 할 필요없이 

 자기가 먹고 싶은걸 언제라도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히로가 얼마나 찰떡 쵸코파이를 좋아하냐하면 

평소에 식탐이 없는 히로이지만 

유일하게 히로가 남 주기 아까워 하는게 바로 찰떡쵸코파이다  

지금이야 나이가 있으니 그런일이 없지만 

초등학교때 놀러 온 친구에게 

내가 쵸코 찰떡 파이 줄려고 했더니 

맛 만 보도록 하나만 주라고 하던 히로이다

히로가 찰떡 쵸코 파이를  좋아하는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이제는 한국의 친척들은 다 안다 

히로가 얼마나 찰떡 쵸코 파이를 좋아하는지 ..


 내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짐을 꾸리는 내 옆에 다가온 히로 


 엄마 찰떡 쵸코파이 꼭 사와 

엄마 안 사오면 엄마랑 다시는 말 안할꺼야 


헐 ! 찰떡쵸코파이 잊어 버리고 왔다간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랑 인연끊게 생겼다 


 







히로의 소원대로 잔뜩 샀다 

정확하게 100개 





자기야는 넘 많이 샀다고 하지만 절대 아니다 

아마도 히로는 이것도 적다고 할지도 모른다 


히로가 한국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또하나

바로 바나나 우유다 


일본에 딸기 우유,쵸코 우유, 맛챠 우유 등등 

별의 별 우유가 다 있는데 

이 바나나 우유가 없다 


누군가가 일본에도  바나나 우유 비슷 한게 있다고 해서 

찾아서 사다가 마셔 보았는데 

노! 노! 노!   이 맛이 아니다 

히로에게서 단번에 NG를 받았었다 



히로는 한국에 가면 바나나 우유를 잔뜩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고 

질리도록 마시다가 온다 


히로가 역시나

엄마 바나나 우유도 사 와 


 바나나 우유는 무리네 

비행기 안에 액체 가지고 탈수가 없잖아 


그런데 일본 돌아 오는날

짐 다 맡기고 수화물까지 검사 다 끝나고 

출국 수속을 다 마친후 

비행기 탈 시간을 기다리다가 

게이트 앞에 편의점이 있길래 

물 한병 살까 하고 편의점으로 들어 섰는데 

웬일이니 바나나 우유가 있네 


어쩔수 없는 엄마인가 보다 나는 ..

바나나 우유를 보는 순간 

울 아들 히로 얼굴이 딱 떠오른다 

냉큼 두개를 집어 들었다 


맘 같아서는 많이 많이 사고 싶었지만 

우유인데 날도 더운데 상할지도 모른다 싶어서다  





바나나 유유 사진을 보내자 

히로에게서 즉각 반응이 왔다는 ...



8일만에 보는 엄마보다 

찰떡쵸코파이랑 바나나 우유를 더 반기는 것 같은건

나의 착각이겠지 ..



찰떡 쵸코파이 100개


 히로 넘 많이 먹지마


 걱정마 하루에 하나씩 먹기로 결정 했으니까 ..



는 무신 

오늘도 4개를 먹어 치웠다는 ..


100개의 찰떡 쵸코파이 

엄마 아빠에게 한개 먹어 보란 말도 없이 

혼자서 아껴 먹고는 있는데 

과연 몇 일이나 갈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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