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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어쩌다보니 혼밥

by 동경 미짱 2017.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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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학교 합창 콩쿠르가 있는 날이다 

고등학교 입학후 첫 행사인지라 회사에 연차를 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아무래도 

부모들의 학교 행사 참석이 저조해 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아이가 하난데 

그리고 첫 행사인데 하고 ...






곧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까지 참석하는 

전교생 행사이다 

전교생이 다 참가하는 행사인지라

커다란 홀을 빌려서 하는 합창제이다 




이 많은 아이들 속에서도 

내 새끼는 내 눈에 딱 들어온다 

저기 저기 엄마인  내 눈에는 히로가  보인다 

손 한번 흔들어 주었다 

엄마 왔다고 ...







교복 자율화 학교인지라 아이들 옷이 각양각색이다 

히로의 의상은  셔츠는  히로꺼고 

아빠 양복 바지에 

아빠 넥타이를 메고 맨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지정곡이랑 자유곡 두 곡을 부르는데 

반주없이 무반주로 화음을 맞춰 노래를 부른다 

1학년 지정곡은 교가 

아무래도 신입생이니 교가를 제대로 부르도록 

하기 위해서인듯 하다 


그리고 자유곡 

그런데 자유곡이 ....




어땠냐고?

회사에서 근무중인 자기야에게  내가 보낸 라인이다



그렇다 

곡 제목이 火の山의 자장가 


노래가 자장가 같다는게 아니라 

진짜 제목이 자장가라는 ..

당연히 자장가처럼 잠이 오더라는 ..


누가  선곡을 했는지  참 ....


그나저나 이 많은 사람들중에 내가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초등학교 중학교까지는

이웃 사촌들이랑 함께 였는데 

고등학교는 뿔뿔이 실력따라 다 흩어져 버렸다


집에서 가까운 같은 동네로 진학하는 중학교랑 달리 

고등학교는 실력따라 

시내 전역에서 뿐만아니라 다른 시에서도 

진학을 해 오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뻘쭘...


1학년 발표가 있는 오전부만 보고 

홀을 떠났다 혼자로 쓸쓸히..

아니 즐겁게

어차피 휴가 낸거 즐겨야 하지 않을까 


난 혼자로도 잘 논다 

일단 점심때니까 배 부터 채워 줘야 겠지 








난 혼밥도 잘 한다 

이어폰 끼고 음악을 들어가며 

맛나게 냠냠


돈까스 집에가서 치킨까스를 먹었다 





배불리 먹고 

아이쇼핑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디저트로  카ㅍ[ 들어가서 달달한 파페도 하나 먹어주고 


난 정말 혼자서도 너무 잘 노는것 같다 

아니 오히려 가끔은 혼자로 노는 것도 재미있다 

동행이랑 뭘 먹을까 

어디 갈까 

뭘 할까 의견 조율 할 필요없이

혼자로 놀기 ..


히로의 합창 콩쿠르 덕분에 혼자로 

혼밥도 하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냈다는 ...


그나저나 학교에 아는 엄마 없는 것

정말 뻘쭘하다 

초등학교처럼 자주 학교에 간다면 

엄마 친구들을 사귀겠지만 

고등학교는 학교 갈 일이 거의 없는데다가 

설령 어찌 어찌 말을 넨건다 하더라도 집들이 다들 멀어서

엄마 친구 사귀기가 쉽지가 않을것 같다 


다음주 첫 학부모회가 있는데 

학부모가 얼마나 올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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