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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

by 동경 미짱 201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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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나의 헤어 스타일은 거의가 숏트였다 

언니는 언제나 허리까지 긴 머리가 찰랑 찰랑 

하지만 난 언제나 숏트

내 기억에 초등학교때 한번은  엄마에게 머리 자르기 싫다고 

왜 언니는 맨날 긴 머린데 나만 완전 숏트냐고 

나도 언니처럼  머리를 기르고 싶다고 떼를 쓴 적이 있다 

그때 울 엄마 왈 

" 언니는 자기가 알아서 머리를 간수 할 수 있지만 

넌 그게 안 되잖아 . 그러니까 자르자 "


자매지만 성격과 성향이 완전 달랐다 

난 완전 선머슴애인데다  시끄러운  말괄량이였고 

울 언니는 조용조용하니 천상 여자애 라는 평판 ..

게다가 언니는 손재주도 많아서 긴 머리를 

자기 혼자서 땋기도 하고

디스코 머리라고 하나 지그재그로 땋는 머리도 엄마 도움 없이 

언니 혼자서 이쁘게 땋을수도 있었다 

머리가 긴 언니지만 엄마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이쁘게 하고 다니는 언니 


엄마는 내가 머리를 기르면 스스로 못하니 

아침마다 엄마가 묶어주고 땋아주고 해야 하니 안되다고 

내가 언니처럼  스스로 머리를 간수 할수 있을때 기르라 했었다 


그 결과 초, 중 , 고는 항상 짧은 숏트..

성인이 되고 나서 한을 풀듯 허리까지 머리를 기르적이 딱 한번있다 

그리고 20대 초반 파마를 딱 한번 아니 두번인가 

해 본 기억이 있다 


소원이었던 머리도 길러 보았고 파마도 해 보았고 

그리고 내린 결론이  

"파마는 안 어울려 긴 헤어 보다 역시 난 숏트가 어울려" 였다


그 후로 가끔 길러도 짧은 단발정도였고 

파마는 그 후  25년간 해 본적도 없다 


우리집 자기야랑 연애를 할때 잠깐 기른적이 있다 

긴 머리는 남자들의 로망이라 했던가?

우리집 자기야도 긴머리가 좋다고 했고 나에게도 한번 길러 보라 했었었다 

그렇게 한번 길러 보고 우리집 자기야도 나도 

"역시 난 숏트가 어울려 "  라는 결론을 내리고  줄곧 숏트 헤어

그러다  간혹 짧은 단발을 고수했었다 


최근 들어 가장 긴머리 어깨까지 오는 단발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자르고 싶어 졌다 

여름엔  찔끈 묶고 다니기엔 딱 좋은 길이였는데 

갑자기 자르고 싶다는 욕망을 참을수가 없었다 

내 성격상 맘 먹으면 바로 실행을 해야 한다

너무나 갑자기 충동적으로 잘라야겠다 생각한터라 

 예약도 없이 바로 미용실로 직행 했다 


예약 없이 가다 보니  미용사 지명도 할 수 없었고 

내 머리를 담당한 사람은 40대 후반 아니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미용사 였다 

나이대로 봐서 경력도 꽤 있는 미용사 같은데 

머리 자르는 내내 불쾌감이 ..

왜냐하면 이 남자 미용사 손에서 담배 냄새가 솔솔 피어 올랐다 

뒷머리 자를때야 괜찮았지만 앞 머리를 자르는데

내 코 앞에서 손이 왔다 갔다하는데 

역한 담배 냄새가 솔솔 ...

아 아저씨는 프로 정신도 없나  

이건 아니지 ...

다른 손님이 뭐라 하지 않나?

그런데 난 아무 소리 못했다 

하지만 다시는 이 미용사에게 내 머리를 맡기지 않겠다 다짐을 했다 

아마도  이 미용사는 지명은  거의 없을것 같다

내가 그리고 우리집 자기야가 담배를 피지 않아서인지 

담배 냄새에는 꽤 민감한 편이다 

요즘은 아무리 담배가 일반적이라 하지만 

미용사로써 손에서 담배 냄새가 날 정도라면 직업의식 

프로 의식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손님을 맞이하기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향이 좋은 핸드 크림이라도 발라 준다면 좋았을것을 ...


앞 머리를 자르는 내내 솔솔 풍겨오는 손에 밴 담배 냄새가 

영 맘에 안들었지만 숏트로 자른 내 헤어는 마음에 들었다 

실력은 있으신것 같은데 담배 냄새 어찌 좀 하시지 



머리를 자르고 와서 자기야에게 라인을 보냈다 

아침에만 해도 머리 자른단 소리를 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싹 뚝 잘라 버렸으니 처음엔 놀라고 

그리곤 어울린다고 하는데 ..

아니 뒷 모습 사진 찍어 보냈는데 어울린다니 ....

 우리집 자기야 립써비스 끝내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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