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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우리집 두 남자의 요리

남편이 차린 이유있는 저녁밥상

by 동경 미짱 2019.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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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지만 나는 오늘도 회사 출근


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니 자기야가 저녁을 차려 두었다



 

 

 

 

 

 

 



말린 톳을   쌀과 함께  밥솥에 넣고


스위치만 누르면 되는 일본식 영양밥인 마제고항이다


그리고 참치회랑 새우 



참치회랑 새우는 마트 생선코너에서 사다가 썰기만 했겠지만 


어쨌든 퇴근 하고 집에 왔을때 따뜻한 밥이 차려져 있으니 기분은 좋다


그... 런... 데 ...

 

자기는 한다고 했는데 나와 히로의 반응은 


사시미는 흰 쌀밥이랑 먹는게 더 좋은데...


왜 하필 오늘 마제고항이냐고...


 

 

 

 

 

미소시루에 커다란 새우가 ..


이 신선한 새우를 왜 미소시루에 넣냐고요..


사시미로 먹어야 하는데...


새우가 들어가서 국물은 시원하고 맛은 있지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일 하고 오는 아내를 위해


 자기가 밥을 해야지하는 그 마음엔 100점인데


  메뉴의 구성은 40점정도..

 

너무 짠가?


우리집 자기야가 왜 토요일 저녁 마누라와 아들을 위해 


저녁을 차려 두었을까?


그리고 마누라는 왜 남편이 차려 놓은 저녁밥상 


점수를 구성점수가 어쩌네 하면서 짜게 점수를 줄까?


그 이유는 


마눌과 아들을 위해 저녁밥 차려 준건 정말 정말 고마운데 


당연히 100점인데 


토요일 오전에 테니스 3시간 하고 왔는데 


저녁에 또 야간 테니스를 갔기 때문이다 



지금은 여름방학중이긴 하지만 히로는 수험생인지라 


아침부터 학원에 갔다가 저녁때 집에 온다 


토요일인 오늘도 학원엘 갔다 


온 가족이 마주 앉아 저녁을 먹으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주말 저녁에  테니스를 가야하니 


마누라 잔소리 못하게 미리 입 막음으로 차린 저녁이다 


이 남자 아주 여우같다 ㅋㅋ



저녁밥상이란 뇌물을 받았으니 


저녁에도 테니스를 가냐고 더 이상 잔소리를 못하게 생겼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퇴근후 


남편이 차려 놓은 저녁밥상 받는 기분 괜찮네 .



이 더운 삼복더위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 더위에  오전에 3시간 저녁에 2시간 테니스를 한다니 


정말 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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