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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맘이 짠하다

by 동경 미짱 202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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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라인을 보내왔다 

2층 자기방에서 1층 거실에 있는 엄마아빠에게 ..

2층 자기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모꼬짱이 히로 방에 들어 와서는 

따뜻한 스토브 앞에 앉아 있다면서  모꼬 사진을 찍어서 

가족 라인방으로 보내온 사진 한장 


 모꼬의 지금 모습 .. 이뻐 죽겠음 ..

 아마도 오빠가 공부 잘 하고 있나 감시 하로 간거 같아 

 아니 그건 아닌것 같아 

날 쳐다 보는게 아니라 스토브를 바라 보고 있음 


넘 이쁘다 울 모꼬짱 ..

사실 오늘 낮에 홈센타에 다녀왔다 

모꼬짱 사료를 사기 위해서 ..

많고 많은 사료들 중에서 내가 골라 든 사료 




맛있는 발란스 영양식이 어쩌고 저쩌고

영양 발란스가 어쩌고 저쩌고 

씹으면 치석을 제거 할수 있는 형태의 어쩌고 저쩌고 

칼로리 케어가 어쩌고 저쩌고 

면연력이 어쩌고 저쩌고 

비프랑 닭고기랑 녹황색 채소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저런 상품을 어필하기 위한 많은 문구들 중에 

내 시선이 가는 문구는 

7살부터의 고령개

7살.... 고령이구나 ...

모꼬짱은 지금 8살 이다 

모꼬짱 고령이구나 ..

맘이 짠하다 



고령용 사료를 집어 들면서 맘이 착찹하다 

모꼬가 고령이라니 ...



내 블로그를 오랫동안 방문 해 주시는 불친님이 

직접 그려주신 모꼬짱 




히로가 사춘기라 예민한 반항기일때도 우리 가족은 참 많은 대화를 했었다 

그 매개체 역할을 한건 모꼬짱이다 

저녁마다 모꼬짱 산책을 핑계로 히로랑 함께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덕분에 그 무섭다는 중 2병이란걸 모른채

정말로 사춘기를 가볍게  넘겼었다 

모꼬짱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존재인지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다 


8년이랑 함께 하면서 모꼬짱이 고령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히로 너 이제 모꼬짱에게 반말하지마 

???? 뭔 소리야?

 모꼬짱이 너 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아마 엄마 보다 나이가 더 많을꺼야 

그러니까 우리집 제일 어른이니까 

앞으로 존댓말 쓰고 예의 지켜 


  엄마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그래 

모꼬는 영원히 내 동생이야

영원히 ...


히로에게 모꼬짱이 우리집 제일 어른이란 농담을 하면서도 

모꼬짱을 보니 괜시리 맘이 짠하다 

모꼬짱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집에 와서 우리집 가족 구성원으로 살면서 

모꼬짱은 행복할까?

모꼬짱이 행복 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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