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 와 보니 마루에 뭔가가 떨어져 있다
도너츠다
헐 .....
자기야는 이 무더위에 테니스 하러 갔고
히로도 외출중이니까
그럼 집에 있는 것은 딱 한놈
우리집 여수 모꼬짱인데 ....
식탁위에 올려둔 도너츠이다
재주도 좋지
의자를 발판 삼아 식탁에 올라가
도너츠 봉지를 물고 뜯고
비닐 봉지 속에 든 도너츠 하나를 먹어 치웠다
아니 하나는 아니네
딱 한입만 남겨 두고 먹어 치웠다
진짜 재주가 좋은건지
머리가 좋은건지 ...
우리집 여수 집에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얌전한 아이인지 모른다
그런데 사람만 없으면 그 작은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상상치도 못한 일을 저지르곤 한다
한입은 왜 남겨 둔거???
이왕 할거면 깨끗하게 먹어 치우고 흔적을 남기지 말고 완전 범죄를 저지를 것이지
모꼬짱의 만행이 이번 한번이 아니라 누가 저지른짓인지
범인을 금방 알수가 있었다
예전엔 현행범으로 나에게 딱 걸린적도 있엇다
그래서 먹을거리 절대 식탁위에 올려 두지 않는데
울 자기야가 도너츠 하나를 올려 두었나 보다
내가 평소에도 자기야랑 히로에겐
모꼬짱 우습게 보지마라
모꼬짱이 일 저지르지 못하게 항상 조심하라고 하는데 말이지 ....
기가 막힌건 모꼬짱은 자기가 잘못한것을 안다
평소같으면 내가 돌아오면
좋다고 달려들고 꼬리가 떨어져 나갈정도로 흔들어 대며 난리 난리 치는데
이렇게 일을 저지른 날은
일단 달려와 난리 한번만 딱 치고는 잽싸게 꼬리 말고 숨어 버린다
야단 맞을걸 알고 있다는 건데 ...
야단 맞을걸 알면서 왜 일을 저지르냐고 ..
오늘도 일을 저지른 우리의 모꼬짱 켄넬로
꼭 꼭 숨어 버렸다
모꼬야 모꼬야 아무리 불러도
자기발로는 절대로 안나온다
왜냐면 야단 맞을걸 아니까 ...
내가 미쳐 미쳐
모꼬짱이 먹다 남긴 도너츠랑
찢어 버린 비닐 봉지를 딱 하니 앞에 갖다 놓고
노려보니 나랑 눈도 안 마주친다
저 여수를 어쩐다 ...
모꼬야 도너츠 먹어서 야단 치는거 아니야
너 도너츠 같은거 먹다간
제 명에 못 산다
울 가족이랑 오래 오래 함께 살아야 할거 아냐
제발 제발 일 좀 저지르지 말자 .. 응 ?
아니 일을 저질러도
좀 가려가면서 하자 응?
해결 방법은 단 하나
자기야랑 히로에게
모꼬가 일을 저지를만한 요건을 절대 만들지 말것
조심 조심 또 조심 할것
모꼬짱 건강을 위해서 ....
그나저나 얄미운 저 여수를
어쩐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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