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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한국에는 없는 일본채소로 만든 피클

by 동경 미짱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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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회사 동료 가스상이 키운 미즈나를 

가스상 텃밭에 가서 뽑아 왔었다 

케냐인 가스상의  일본에서의 농사 이야기 

https://michan1027.tistory.com/1447

미즈나 水菜가 뭐냐하면 음 .. 잘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 채소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한국에는 없나보다 



이렇게 나온다 

미즈나는 생으로 익혀서도 먹을수 있는데 

생으로 샐러드로 먹기도 하고 

한국의 찌개요리 같은 국물요리인 나베요리에 

쑥갓처럼 넣어 살짝 익혀서 먹으면 줄기 부분의 씹히는 맛이 

사각 사각하니 식감이 아주 좋다 

하지만  연한 잎 부분이 많은 채소라 오래 보관하기가 어렵다 

국수처럼 가느다란 줄기부분은 쉽게 물러지고 

잎부분은 말라버려서 빨리 해치워야 하는데 

가져 온 양이 빨리 해 치울수 있는 양이 아니다 

욕심내서 너무 많이 뽑아 왔나보다 

 

절반이상이 부드러운 잎이고 


아랫쪽은 국수보다 가느다란 줄기인데 

이 줄기가 꽤 튼튼한게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다 

사실 채소로써는 특징적인 맛이나 향이 있는건 아니다 

줄기부분의 식감이 미즈나의 인기요소가 아닐까 싶다 



미즈나랑 함께 청경채도 몇뿌리 뽑아 왔다 

어쨌든 미즈나의 양이 너무 많다 

오래 보관이 가능한 채소도 아니고 이걸 단기간에 어쩧게 하면 

다 먹어 치울까  조금 고민을 하다가 

피클처럼 식초를 넣고 절여 보았다 

하루가 지난후 먹어보니 새콤 달콤한 맛에 

사각 사각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았다 

미즈나로 피클을 만들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발견 ! 

미즈나 피클이 꽤 괜찮은 맛인걸 알고 나니 

가스상의 밭에 아직 많이  남이 있는 미즈나가 생각났다 

가스상은 그대로  내 버려 두어서 서리를 맞혀 

말려 버릴거라 했었다 

아깝게시리 ...


가스상의 밭에 갈려면 차로 20분은 가야한다 

그래서 가스상 밭에서 가까이 살고 있는 절친 동료 미치꼬에게 

내가 담근 미즈나 피클을 먹어 보라고 미치꼬에게 주면서 

먹어 보고 맛이 괜찮으면 

산책도 할겸 가스상 밭에 가서 미즈나를 더 뽑아 오라고 시켰다 


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날 바로 미치꼬에게서 라인이 왔다



2봉지나 뽑았다고...



미치꼬가 뽑아온 미즈나 

양이 역시나 많다 

피클 담그는건 일이 아닌데 

미즈나 다듬고 흙을 깨끗이 씻어 내고 하는게 일이었다 

내가 먹는 양은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만들어서 나눠 줄 생각이었다 

애써 농사지어 키운걸 그대로 말려 버린다는게 너무 아까워 

그렇다면 대량 소비할수 있는 피클을 만들어 여러 사람에게 

나눠 줘야지 하면서 시작한 미즈나 피클 만들기 

고생을 사서 하고 있다 ㅠㅠㅠㅠ



그렇게 완성한 미즈나 피클

유자 껍질도 얇게 채 썰어서 넣었더니 

향긋한 유자향이 나서 더 맛 있었다 

우리집 몫으로 작은 통 한통 남기고 


밭 주인인 가스상 한봉지 

미즈나를 뽑아 온 미치꼬 한봉지 

그리고 한국인 후배 한봉지 

이렇게 3봉지에 나워 담았다 



우리집 양보다 3봉지에 담긴 양이 더 많았다 

아직까지 가스상의 밭에는 미즈나가 남아 있다고 한다 

그냥 말려 죽이기엔 정말 아까운데 

싹 다 뽑아와서 피클을 담궈서 나눔을 할까?

또 사서 고생을 할려고 하는 나 

정말 못 말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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