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나는 쉬는 날
자기야는 회사로 출근하는 날..
무더웠던 여름날의 기억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아침저녁으로 서늘함을 느낄 정도다
계절의 변화가 얼마나 빠른지..
재택근무하던 자기야도 오늘은 출근을 했고 아무도 없는 집의 아침이 낯설다
내일은 건강 검진을 받는 날이다
이른 저녁을 먹은 후 건강 검진을 받는 내일 오전까지 금식( 하하하 겨우 열대여섯 시간인데 이런 것도 금식이라고 해야 하나..)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든든하게 챙겨 먹게 된다
작년 건강 검진 때보다 몸무게가 조금 는 게 괜히 신경 쓰인다
일단 점심까지는 잘 챙겨 먹고 저녁은 간단히 먹을 생각이다
항상 저녁을 잘 챙겨 먹어서 습관적인 허기를 잘 참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해가 높이 뜨기 전인 아침
빨래를 널려고 마당에 나가보니 기온이 딱이고 하늘은 높고 아주 상쾌했다
모처럼 마당에서 나 홀로 모닝을 즐겨 볼까나..
오래간만에 커피를 내렸다
갱년기 불면증 때문에 커피를 멀리 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커피가 무척 고프다
과일 3종 세트도 챙겼다
히로가 초록색 풀들은 엄청 싫어하는데 과일을 좋아해서 항상 과일은 냉장고에 채워 두는 편이다
덕분에 나 또한 과일을 챙겨 먹게 된다
두툼하게 썬 빵 한 조각 굽고
직접 만든 수제 블루베리 잼
그렇게 한 상 차려 들고 마당으로 나갔다
아침 햇살이 비쳐 들기 시작했다
마당에 핀 꽃들을 바라보며 나 홀로 모닝!
간 만이 마시는 커피가 맛있다
아침에 마신 커피 한잔 때문에 설마 잠 못 드는 밤이 되진 않겠지 …
따스한 아침 햇살에
이쁜 꽃들을 보며 나 홀로 즐기는 모닝
어머나 너무 여유롭고 낭만적이야 ㅋㅋㅋㅋ
는 보이는 모습과
마당 한편에 빨래 가득한 현실 ㅎㅎ
모꼬짱이 제일 좋아하는 자리
항상 저 자리에서 낮잠을 즐긴다
내가 아침을 먹는 동안 혹시 뭐 하나라도 얻어먹을까 싶어서 내 앞에서 꼼짝도 않고 자리를 지키던 모꼬짱이 내가 식사가 끝나는 순간 미련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로 가서 자리를 잡고선 내가 “ 모꼬야!”라고 불러도 먹을 거 없음 아예 부르질 말라는 듯 쳐다도 안 보는 차가운 녀석이다 ㅠㅠㅠ
마당 한 구석에 빨래가 널려 있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분명 여유롭고 평화로운 나 만의 아침 시간이 더없이 좋다
햇살이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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