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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찾은 집이 초 대박 맛집

by 동경 미짱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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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관광도 좋고 구경도 좋지만 밥 때가 되니 뭘 먹나 고민이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고령의 시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라 꼼꼼히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먹는것인데 

우리 시부모님은 아주 규칙적인 생활을 하신다 

아침 6시에 라디오 체조( 내가 어릴 적 국민체조라고 하던 바로 그 맨손 체조)를 하고

아침 식사는 언제나 7시 !

내 기준으론  7시의 아침 식사는 너무 빠르다.

출근을 한다거나 다른 일정이 있다면 모를까 아침 식사를 그리 빨리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호텔에서야 차려주는 음식 먹기만 하면 되니까 7시가 빠르진 않지만 

우리집에서도 아침은 7시에 드시는 난 더 일찍부터 준비를 해야하니 7시의 아침 식사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느껴진다

 

점심은 12시 

3시쯤에 차와 함께 케이크나 머핀 같은 달달한 간식

저녁은 6시

그리고 10시쯤은 잠자리에 드신다 

 

여행을 하다가 점심때가 되어서 유명 맛집들을 찾았다 

대기기간이 너무 많아서 시부모님을 무조건 기다릴 수가 없어서 급히 검색을 해서 가까운 다른 맛집을 갔는데 

작은 가게다 보니 5명이 같이 앉을자리가 없다고 해서 두 테이블로 나눠도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단다 

맛집이니까 .. 유명하니까 ..

아무래도 유명 온천지다 보니 유명 맛집은 기다림이 기본이다  

우리끼리 갔다면 맛집이라는데 기다리지 못할 것도 없지만 때가 되면 드셔야 하는 부모님이 계시니 

기다릴순 없고 또다시 급히 검색을 하고는 전화를 해 봤다 

5명인데 바로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 해서 급히 가게 된 가게였다

작은 주유소였다는데 주유소 외관을 그대로 살려 만든 좀 특이한 가게였다 

음.. 나쁘지 않다 

15분 전이긴 하지만 오기 전 전화를 미리 한 덕분에 바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가게 앞에 쌓여 있는 호박들..

하나 들고 와도 모를 듯 ㅋㅋㅋㅋ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국밥이라면 모를까 주문을 받고 만드니 이해해야 하는 부분!

미리 봐 둔 맛집이 아니어서 구글로 가까운 레스토랑 검색으로 스파게티 메뉴로 검색을 한 가게 중 

5명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조건만으로 찾아온 가게인지라  그 맛이 어떨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나 보다 연배로 보이는 남자분이 요리를 하고 부부인 듯 한 여자분 혼자서 홀을 담당하는 

작은 가게였는데 기다리는 내내 맛은 괜찮을까 걱정이 가득...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시아버지는 게임 중!

바둑 게임.

할아버지 옆에 앉은 히로도 게임 중! 무슨 게임을 하는지는 모름 ㅎㅎㅎ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보통 세트로 나오는 샐러드는 양이 아주 작은데 이 집은 샐러드 양이 엄청났다 

매 끼니마다 많은 양의 채소를 챙겨 드시는 울 시어머님은 이 샐러드가 나오는 순간

스파게티가 나오기도 전에 만족스러워하셨다 

음... 느낌이 나쁘지 않다 ㅎㅎ

울 자기야의 해산물 스파게티 

꽃게에 새우에 조개에다가 가리비까지 보통 해산물 파스타라 할 때 상상하는 그 이상의 해산물이 듬뿍 

시아버지랑 나랑 히로 셋은 같은 메뉴를 시켰다 

꽃게  토마토 크림 스파게티 

이 또한 상상초월이었다 

한 접시에 꽃게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놀라운 비주얼 

 

시어머니는 이꾸라 우니 스파게티 (연어알과 성게)

파스타에 고급 재료인 연어알과 성게를 함께 넣고 만드는 건 사실 상상을 초월 한 메뉴였다

우리가 시킨 세 종류의 스파게티는  보통 스파게티보다는 국물이 자작하니 많았는데 

해산물에선 나온 다시가 제대로 국물에 배어 나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남기기엔 너무 아까운 해산물 향이 가득한 국물에 바케트 빵을 찍어 먹으니 

이것 또한 별미였다

물론 나도 맛있게 먹었지만 시부모님이 너무 만족스러워하셨다

항상 12시에 점심을 드시는 분들인데 1시가 훌쩍 지나버린 시간이었지만 만족 슬려 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낯선 곳에서 우연히 들린 곳이 이런 맛집이었다니..

이런 집을 찾아낸 건 나라며 어필하고 싶어서 

몇 번이나 " 아버지 맛있죠?  자기야 이 집 진짜 맛있다 그렇지? 나 진짜 잘 찾은 것 같아 그렇지?" 

라며 어필ㅋㅋ

 

이 집 진짜 좋았다 

집에서 가깝다면 몇 번이라도 재 방문하고 싶은 곳!

하지만 아마도 우연히 지나다 우연히 찾아서 들린 가게라  두 번 다시 가게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너무 아쉬운 맛집이었다

이 집 메뉴 다 먹어 보고 싶은데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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