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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

전쟁과 지진! 그래도 나는 간다

by 동경 미짱 2017.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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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이후 처음이다 

15년만인가 보다

처음으로 혼자로 한국 가는게 ..


어떤이들은 원정 출산하러 외국으로 나간다는데

난 출산 하러 한국으로 들어간게 2002년 

그리고 15년간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반드시 한국으로 들어 갔는데

그때마다 내 옆에는 자기야랑 히로가 셋트로


어떨땐 자기야 떼어 놓고 

나랑 히로랑 둘이서 그렇게 한국을 오갔다 


2002년 이후엔 항상 히로랑 함께다 보니 

 초등 입학전까지는 내가 가고 싶을때

훌쩍 한국 비행기를 탔었는데 

히로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부터는 항상 봄방학때에만 

한국에 갔었다 


초등학교때는 애가 어려서 혼자 둘수가 없었고 

중학교때는 아이의 도시락 때문에 

혼자 두고 갈 수 없었고 


뭐 물론 고등학생인 지금도 도시락 생활이지만 

고등학생인데   며칠정도는 

이제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믿음으로 

혼자로 회사 일정이랑 맞춰 휴가도 내고 

비행기표도 예약하고 일을 다 저지르고 난 후에야

자기야랑 히로에게 통보를 했다

 

 나 5월 10일부터 8일간 한국 갔다올께

8일간 둘이서 잘 먹고 잘 살아 


 8일씩이나? 

라는 히로의 반응에 

두말 없이 잘 갔다 오라는 자기야의 반응

뭐야? 

자기야 지금 시끄러운 마누라 없는 

8일간의 자유를 기뻐하는거??



 몰라 몰라 휴가도 냈고 비행기표도 예약했고

 나 무조건 한국 갈꺼야


다들 그렇겠지만 회사 다니면서 8일이나 휴가 낼려니 

동료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한국 간다 소문내는 꼴이 되어 버렸다 


내가 한국 간다고 하니 

두어명이 걱정스레 물어본다 


 왜 하필 지금가?

괜찮겠어?


이게 뭔 말이냐 하면 

요즘 북한쪽 하는 일이 수상해서다 


전쟁날지도 모르는데 걱정 되지 않냐는 거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한국 사람들은 내가 일본에 산다고 하면 

지진 언제 일어 날지 모르는데 

불안해서  일본에서 어찌 사냐고  물어 본다 

게다가 요즘은 방사능까지 덤으로 말이야 

근데 우리 지진 언제 날지 불안 해 하면 살지 않잖아 


근데 또 일본 사람은 나 한테 

한국은 전쟁 언제 날지 모르는데 

불안하지 않냐고 물어 


정작 일본 사는 사람들은 지진 걱정 없이 잘 살고 

한국 사람들은 전쟁 걱정없이  잘 살고 있는데 말이야


지진이나 전쟁이나 일어 날때가 되면

일어 나겠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날 때문에 

매일 매일 불안해 하며 살수 없잖아 



이게 내 대답이다 



지진 전쟁 난 상관없다 

난 15년 만에 자유부인 선언이다 

혼자로 훌훌 떠날련다 

한국으로 ..


울 아버지가 나를 제일 기다리실꺼다 

오빠야랑 언니야가 가까이에 있지만 

40대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아빠 아빠 하며 애교 부리는 막내딸을 ..

내가 한국을 떠나온게 20대였는데 

아직 난 성장하지 않고  그 20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한국에 살고 있었다면 나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아빠에서 아버지란 호칭으로 바뀌어 갔을텐데 

가끔씩 만나는 친정 아버지에게  

아직까지 아빠 아빠 하며 어리광 부리는 

철없는 막내딸이다 


굳이 5월 황금 연휴 끝나길 기다렸다 

한국 비행기 예약한 이유 

그때가 울 아빠 생신이다 

아빠 생신날 아침 밥상 차려 드릴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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