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로 훌쩍 떠나는 친정 나들이
이제 히로도 고등학생이고
엄마 없이도 잘 할거라며
나 이제부터 자유 부인 할꺼야
선언을 하고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액을 했지만
막상 떠날려니
이것도 걱정 저것도 걱정..
자이야랑 히로는 매일 내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가지고 다닌다
내가 없는 동안 도시락은 사 먹으라고
자기야랑 히로에게 각자 현찰을 안겨주었다
쬐끔 넉넉히 ..
한국 가는것 수요일이지만
전날인 화요일부터 휴가를 받았다
준비 할게 많다
한국 가져 갈 짐이야 입을 옷가지만 가져 갈거라
거의 빈거나 다름없는 가방 하나다
사실 한국갈때 난 선물을 거의 사지 않는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한국에 있는 것 일본에 다 있고
일본에 있는것 한국에 다 있는데
무겁게 게다가 뭘 좋아하는지 취향에 상관없는
일방적인 선물에는 난 취미가 없다
일본에 와서 첫 몇해는 그래도 일본에서 뭔가를
사 가지고 가야지 하는 생각에
뭘 사야 하나 고민하고 고민해서
무겁게 가방 한가득 선물들을 사 들고 갔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물은 없다
뭐니 뭐니해도 현찰이 최고다
현찰들고 가서 인사치레는 한국에서 해결하면 된다
현찰만 있으면야
한국에 가져갈 선물도 사지 않는데
내가 바쁜이유는 쓸데없는 내 걱정병 때문이다
울 집 두 남자 나 없는사이
잘 먹고 잘 살까 하는 ....
마치 지진을 대비한 비상 식량같다
냉장고도 채워 두었다
겨우 일주일 가면서 뭔 호들갑인지
준비하면서도 내가 왜 이러나 싶다
난 평소에 즉석식품이나 냉동 식품을 잘 사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이렇게 가득 사 두었다
혹시나 히로가 먹는 방법을 모를까 싶어
설명 할려니
엄마 뒤에 설명 다 적혀 있으니까
보고 그대로 하면 되잖아
걱정하지마 알아서 해 먹을께
그러게 말이지 걱정을 안하면 되는데
걱정도 팔자라서 말이지 ..
우리집 두 남자뿐만 아니라
우리집 여수 모꼬짱의 식량도 넉넉히
준비해 두었다
블친이신 어떤 분이 그러셨다
지난번 이곳 드라마 "응답하라1988" 에서 라미란씨가 남자식구들만 두고 일본여행다녀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식구들이 너무 완벽하게 잘 지내고 있는걸보고 엄마존재감이 없어짐에 속상해 하면서 심통내는 장면이 떠오르네요..ㅎㅎ
딱 내 모습 그대로인것 같다
걱정을 하는 건 나뿐이고
아마도 우리집 두 남자는 사실은 신이
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잔소리꾼이 없는 시간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할지도 ..
그럼 나도 라미란씨처럼 심통이나 부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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