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8월이 저만치 가고 어느새 9월도 중반에 접어 들려고 한다
올 여름은 아주 짧게 대신 강렬하게 더웠던 여름이었다
8월달 내 근무 명세가 나왔다
8월은 오봉(한국의 추석) 이 있어서 시댁에도 가야 했고
몇년 전 울 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했던
내 여동생 같은 대만인 디나가 친구들이랑 우리집에 온다고 해서
자그만치 4명이나 ..
이래 저래 많이 놀긴 했다
8월달 31일중 휴가포함 주 2일휴무에다가
공휴일까지 합치니 이래저래 16일은 쉬고 출근은 달랑 15일이었다
15일 112시간 근무
출근한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8월이었다
내 출근 명세를 본 울 자기야가
자기 너무 많이 논 거 아냐?
헐 ! 이 아저씨보게
마누라 노니까 돈 못 벌어 올까 걱정하는거?
노는 날 많아도 월급 다 받아 오니까 걱정 하덜 말어
게다가 말이지 나더러 넘 많이 논거 아니냐는 울 자기야의
8월 근무 명세를 보니 31일중 16일 일 하고 15일 놀았다
에게 .. 뭐야 ? 나랑 단 하루 차이
꼴랑 그 하루 가지고 마누라 넘 논다고 뭐라 하는거?
자기도 15일이나 놀았다고
내가 자기야 보다 겨우 하루 더 놀았다고 따지고 드니
에? 내가 그렇게 많이 놀았나 ?
응 많이 놀았거던...
말이 16일 놀았다지만 노는게 노는게 아닌 8월이었다
가는 날 오는날 포함 시댁 4일에다가
(다들 아시다시피 시댁가는게 노는 거라 하면 안되지
차라리 출근하는게 더 편하다는거 여자라면 다들 알지 않나?
아무리 무신경한 나라도 시댁가면 신경은 쓰인다
당연한거 아닌가?)
그리고 말이지
내 밥 챙겨 먹기도 귀찮은 무더운 한여름 8월에
디나 포함 4명의 손님이 우리집에 5일간 ....
결국 난 쉬는게 쉬는게 아닌 8월이었는데 ....
시댁가랴 손님 치루랴 결국 몸살 감기까지 걸렸었는데 ...
지금은 감기도 다 나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 왔지만
자도 자도 잠이 오고 많이 많이 자고 났는데도 영 피곤하다
나이탓인지 아님 8월의 피곤함이 몰려 온것인지 ..
이렇게 컨디션 못 찾고 어영부영하다가 보면 10월이 다가오고
10 초 한국 추석 연휴가 아마도 꽤 길다지 ...
그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울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야 언니야 등등 .. 합 6명이
일본 사는 막내 보러 6일간 일본 온단다
그래서 말이지 또 6일 휴가 냈다
친정 식구들이랑 놀러 다닐려면 큰 차도 필요하니까
토요타 8인승 요거 예약도 끝냈다
음 .... 이걸로 올해 손님 치레 끝이냐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
10월 중순경에 울 시어머님이랑 시어머님 여동생
울 집에 놀러 오시겠다고 ...
그래서 10월 말 또 휴가 3일을 낼 예정이다
자기야 말 마따나 나 정말 많이 놀긴 노네
근데 노는게 노는게 아니네 ..
아! 피곤 하다
직장인 맞냐고 ? 넘 노는거 아니냐고?
내 휴가는 딱 10월까지다
11월부터 12월 연말까지 난 휴가 땡이다
11월 12월 두달간 주 5일 빡빡하게 근무다
내 직업이 케익을 만드는 여자인지라
11월 12월은 크리스마스 케익 작업으로
내가 쓰러져 입원을 하지 않는한 휴가는 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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