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날개랑 빨간 된장이랑 장어 이야기

나고야의 3대 먹거리  하면 

내가 생각하기엔 (아마도 일반적으로도 그럴듯  )

그 첫번째가 데바사키 (닭날개 튀김) 요 

그 두번째는 미소(된장)으로 만든 미소니꼬미 우동 (된장맛 우동) 과

미소가츠(된장 돈가츠) 요 

그 세번째가 우나기마부시(장어 덮밥)이다

일본 사람이라면 데바사키 미소니꼬니 우동 

그리고 우나기마부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나고야의 유명 3대 먹거리이다

그 첫번째 먹거리 데바사끼 

날도 더우니 시원하게 생맥주 한잔 건배

시부모님 말에 의하면 

이 집이 바로  진짜 데바사키 원조 집이라고 하는데 

진짜 원조인지 어쩐지는 나는 모르겠고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한다 

 

나고야의 데바사키는 닭날개 튀김이다 

간장 맛인것 같고 후추가 듬뿍 

음 ... 

한국  간장맛 닭고기에 후추 듬뿍 뿌린 맛....

당연히 한국인 입 맛에 딱 인 

술 안주 거리다 

날개 5개가 1인분이고 5000원이다 

위 사진은 3인분 만 오천원 

물론 이 양으론  간에 기별도 안 가니 몇번 추가를 했다 

데바사키를 맛있게 먹는 법이란 설명서가 있는데

아무리 보아도 맛있게 먹는 법이 아니라

깨끗하게 먹는 법인듯 ..

이래 먹으나 저래 먹느나 맛은 똑 같지 않나???

나고야의 두번째 먹거리 미소 니꼬미 우동 

난 개인적으로 미소니꼬미 우동을 좋아한다 

국물 요리랑 면 요리를 좋아하는 나에겐 딱인 

미소니꼬미 우동 

그런데 내가 미소니꼬미  우동 먹자 했더니 

다 들 반응이 그렇다 ㅣ

 날도 더운데 뜨거운 미소니꼬미는 쫌 ...

미소 니꼬미는 가을이나 겨울에 먹자 응 .

하기야 도기냄비에 펄펄 긇으며 나오는 

미소 니꼬미 우동을 이 더운 날에 먹을려니 그렇긴 하다 

한국 사람이야 더운 여름날 펄펄 긇는 삼계탕 먹고 

아 시원하니 잘 먹었다고 말 하지만 

일본 사람들에겐 쫌 아니긴 하다 ...

미소니꼬미 우동은 진한 된장국에 

우동이랑 각종 야채를 넣고 팔팔  끓여 낸 우동을 말한다ㅣ 

이미지 사진이 된장이라 하기엔 색이 좀 진하다 

일본에서 된장 하면 크게 3가지로 나눈다 

하얀 된장 

노란 된장 

빨간 된장 

지역에 따라 먹는 된장이 다른데 

나고야는 빨간 된장을 주로 먹는다 

그래서 미소니꼬미 우동도 색이 진한 빨간 된장을 쓰고 

그러다 보니 된장 우동 국물이 색이 아주 진하다 

또 한가지 미소 가츠 (된장 돈카츠)

아주 농도가 짙은 빨간 된장으로 만든 쏘스를 

끼얹은 돈카츠이다 

마지막 나고야 3대 먹거리의 그 세번째 

우나기다 

역시 우나기  명성대로 가격이 만만찮다

가격표  보는 법 

오른쪽 위에 있는  2명 코스 ひつまぶし 히쯔마부시 코스 

세금 포함 가격 4만 1천원 정도다

2명 코스라 적혀 있으니 2명 분 가격?

천만의 말씀  2명이상 주문 할수 있는 메뉴란 의미이고 

한사람당 4만  1천원이란 말이다 

헐 !   역시 비싸긴 하다 

우.. 나 .. 기 .. (장어 ! ) 

우리가 주문한  히쯔 마부시 코스다 

중국산이 아닌 일본산 장어 

윤기가 쫘르르  맛나 보인다 

나고야의  우나기 맛잇게 먹는법 

3단계가 있는데 

그 첫번째 그냥  있는 그대로 먹는다 

시키는 대로 해 본다 

있는 그대로 먹기 

밥에 장어 양념이 잘 스며 들어 간도 딱 맞고 

장어가 입 안에서 살 살 녹는게 

비싼 값을 한다 싶다 

두번째 맛있게 먹는 방법 

양념을 뿌려 먹기 

총총 썬 파랑 와사비(고추냉이)를 넣어서 먹는다 

와사비랑 우나기 어울릴까 ???

어울린다 이것도 맛있다 

세번째 오챠쯔게로 먹기 

오챠쯔게란 것은 밥에다 따뜻한 오챠(녹차를 )넣어서 먹는것을 말한다 

간단하 말하면 녹차에 밥 말아 먹기다 

우나기 오챠쯔게는  

간이 잘 배어 있는 밥과 우나기에 

녹차가 아닌 우나기 뼈로 국물을 우려낸 

다시 국물을 부어 먹는다 

이렇게 3단계로 3가지 맛을 음미 하는게

일본 나고야의 우나기 덮밥 먹는 법이다 

이 비싼 우나기는 시어머님이 사 주셨다 

공짜라서 그런지 더 맛 있었다는 ㅎㅎㅎ

다음에 오면 꼭 미소니꼬미 우동 먹고야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