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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울 동네 일본의 마을 자치회

by 동경 미짱 201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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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 전국에서 다 살아 본게 아니라서 

일본은 어쩐다 저쩐다 논할순 없고 

울동네의 경우를 소개할까 한다 


울동네는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통,반  조직이 너무 잘 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내가 어렸을때 

반상회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집으로 몰려든 동네 분들에게 

차를 내 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한국을 떠난지 워낙 오래 되어서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


일본은 내가 어렸을때 통장 반장 있던 시절 

그때랑 똑 같다 

아니 오히려 더 조직적이고 활동도 활발하다 


우리 동네의 경우를 소개하자면 

통장이 있고 반장이 있고 


부인회가 있고 (회장 부장장 회계 서기 감사 등등 ...) 

어린이회가 있고 (당연히 회장 부회장 .....

어린이회 임원은 어린이가

 하는게 아니라 그 엄마들이 한다)

스포츠부가 있고 

소방단이 있다 

스포츠부나 소방단은  하고 싶은 사람이 하지만 

반장이랑 부인회랑 어린이회 임원은 

누구도 피해갈수 없다 

반드시 해야 한다 

직장 다니니까  어쩌고 저쩌고 

예외는 없다 

집에 피매 노인이 있어서 돌 봐야하고 

어쩌고 저쩌고 ..

당근 예외는 없다


딱 하나 예외는 본인이 병에 걸려 입원하지 

않는 한 예외는 없다 


나 또한 외국인이지만 

반장도 했고 어린이회 임원도 했다



어디 어디의 누가 사망했다는 것 부터해서 

각종 정보가  회람판을 통해 

집으로 온다 


게다가 마쯔리부터 시작해서 

각종 마을 행사들이 1년간 빼곡하다 



잠깐 여기서  짚고 넘어갈 문제 


자치회 가입 안하면 되지 

귀찮기도 하고 직장 생활 지치고 바쁘고 

자치회 홀동 할 시간이 어딨어 ?


다른 동네는 모르겠는데 

울 동네는 무조건 가입해야한다 

물론 가입 안한다 버티면 죽이기야 하겠냐만은 

아직 가입 안하겠다고 버틴 사람은 없다고 한다 


지진이 나면 각종 구호물자나 

정보  관리를 위해서라도 

가입한다고 한다

만일을 대비해서...

 







오늘 우리집 우체통에 반장으로부터 

알림이 와 있다 

1년치 자치회비 징수에 관한 ..

울 동네의 경우  한달에 480엔 

1년에 5,760엔 

한국돈으로 1년에 6만엔이 안 된다 


그 돈으로 마쯔리를 비롯 각종 행사에

 충당 가능하냐면 절대 아니다 

먹고 마시고 하는데만 해도 엄청 돈이 드는데 

이 돈으로 가능 할수 가 없다 


모자라는 돈은 기부금이다 

마을의 원로나 아님 마을의 각종 가게들 

예를 들어 슈퍼나 문방구

두부가게 술집  등등 ..

각종 영업집에서 마쯔리나 

큰 행사에 기부금을 기부한다 

물론 자발적으로 ..


뭣때문에 기부를 할까?

 물론 마을에 대한 사랑으로가 기본이지만 

기부를 하면  그 행사때 행사장

가게 이름이 떡하니 걸리게 된다 

게다가 행사때 필요한 술이나 

각종 행사 용품을 기부한 가게에서

 구입을 해 주는 센스 ..


한가정 6만원 돈과 기부금으로 

마을에서 마쯔리를 비롯 각종 행사때 

음료랑 술이랑 먹거리를 공짜로 

나누어 준다 

그렇게 그렇게 각종 행사에 모여 

얼굴도 익히고 인사도 나누고 ..


울 동네의 경우 

통반 활동이 조직적으로 아주 활발하게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동경 중심 아파트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동경 구석탱이 변두리 주택가에선 그렇다 

적어도 울 동네는 ....


일본이 통반 활동 마을 자치 활동이 

조직적으로 활발하게 잘 운영되는 이유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하나는  지진이 많아서 ...

지진이 나면 서로 도와야하고 

마을 자치회를 통해  

물자 지원을 비롯 한 각종 지원이 이루어 지니까 ..

물론 가입 안했다고 해서 

지원 물자 안 주며 

냉정하게 나 몰라라 하지는  않겠지만 

당당함을 위해서라도 구성원으로 

소속이 되는게 좋으니까 


또 하나론 전통적인 일본적인 행사가 넘 많아서 ..

일본은 마쯔리나 

각종 전통 행사들이 넘 많고 

지금도 잘 지켜지고 있다 

그걸 지켜나가기 위해선 역시 

자치회 조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울 동네의 경우 그렇다 

참고로 울 동네는 행정적으론 동경都이고 

일본 중심가로 알려진 신주꾸나 시부야까지 

전철 타고 1시간이나 나가야 하는 

무늬만 동경인 변두리 주택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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