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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폭탄 맞은 듯한 우리집 보니 한숨만..

by 동경 미짱 2018.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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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도 않다 겨우 일주일 

딱 7일 한국 다녀 오느라 집을 비웠다 

무거운 가방들고 집에 도착 현관문을 열자마자 

울 집 여수 모꼬짱이 반갑게 나를 반겨주었다 

현관 앞에 딱 대기 하고 있다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울 모꼬짱 

 에고 .. 모꼬짱 잘 있었어? 보고 싶었어?

쓰담 쓰담 ...,

모꼬짱이랑 일주일간의 회포를 풀고  거실에 딱 들어서다 말고 

난 그대로 꼼짝을 못하고 입만 떡 하니 벌렸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곳 




보조 원형 테이블 중심으로  테이블 위에 의자 위에

그리고  거실 바닥 앞쪽이랑 오른쪽 뒷쪽할것 없이 

고루 고루 난리도 아니다 

도 ... 도둑님이라도 행차 하셨나?

아님 내가 없는 새  일본에 지진이라도 일어 났나?

마치 폭탄 맞은 듯한 이 광경 

딱 보니 전부 히로꺼다 

 테이블과 위자 위엔 히로 옷

그리고 바닥엔 히로 책이랑 보조 가방 

그리고 체육복 가방까지  


입이 떡 벌어지는 상황을 마주하고 한숨을 쉬며 

몇걸음을 옮기다 말고 다시 내 발걸음은 딱 하니 브레이크가 걸렸다 



원형 테이블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식탁 주변이 ..

헐... 옷이랑 원두커피 콩에다가 종이 봉투에 

몇가지 우편물에다가 ...

이쪽 식탁엔 죄다 자기야꺼다 

진짜 진짜 우리집 두남자 도대체 왜 이러니?


 원형 테이블 쪽은 히로꺼  식탁쪽은 자기야꺼 

사이좋게 자기 구역을 정확하게 정해둔듯 구별이 확실하다 


내가 오는거 뻔히 알면서 나한테 반항하는거?



거실 옆에 있는 작은 방 문을 열어 보니 

헐....

이 정도면 화도 안난다 


도대체 나 없는 동안 이러고 산거?

아니 나 없을때야 이러고 살았다 하더라도 

내가 오는 날 정도는  어느정도 치워야 되는거 아닌가?


히로가 학교에서 돌아올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야! 이거 넘 심한거 아냐?

 엄마 벌써 왔어? 난 저녁에 올 줄 알았지 ..

 저녁에 오던 낮에 오던 이건 넘 심하지 않아 


엄마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걸 눈치 챈 히로가 잽싸게 정리를 했지만 

아버지나 아들이나  똑 같다 

우리집  두 남자 왜 이런다니?

 나 한테 반항하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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