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행
설 명절에 가는건 정말 십수년 만이다
한국의 설엔 일본은 휴일이 아니니 당연히 학교에 가야해서
히로가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설 명절에 한국에 가 본적이 없다
히로가 고등학교 진학후 혼자로 한국에 가게 된후 첫 명절 나들이다
지난번 히로가 고등학교 입학후
나 혼자로 한국에 갔을때
히로에게 도시락은 어떻게 해 먹었나 물었더니
내가 없는 1주일간 빵으로 도시락을 대신 했다고 했었다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엔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밥 위에 얹어 먹는 일본식 소고기 덮밥인
규동용 소고기
닭고기 덮밥용 닭조림도 만들고
돼지고기랑 연근 우엉 당근 무우등
각종 뿌리 채소 듬뿍 넣고 된장으로 맛을 낸
일본 가정식 돈지루도 한냄비 끓이고
히로가 좋아하는 치킨 카레도 한냄비 끓였다
햄버거도 만들어 두고
냉장고에 가득 채워 두었다
이 정도면 빵만 먹었다곤 하지 않겠지 ..
밥도 금방 지어서 냉동 시키고
혹시나 부족할까 즉석밥도 몇개 사 두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즉석밥을 사 본적이 없었다
당연히 먹어 본적도 없다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먹을만 하다는 말을 들었던지 한번 사 보았다
주말이야 직접 밥을 해 먹겠지만
평일엔 자기야도 히로도 귀가가 늦으니 밥을 해 먹을 시간이 없을것 같아서다
저녁에 자기야랑 히로랑 부엌에 집합시켜두고
여긴 뭐가 들었고 저긴 뭐가 들었고 설명을 하니
카레 정도는 만들어 먹을수 있는데 ..
누가 그걸 몰라? 만들어 먹을수 있는데 안 만들어 먹잖아
주말은 만들어 먹겠지만 평일엔
자기도 히로가 늦게 올텐데 만들어 먹을 시간 없잖아
그리고 히로야 라면이나 빵 사 먹지 말고
엄마가 애써 만들었으니까 잘 챙겨 먹어
아 ! 또 하나 잊으면 안되는거
울 모꼬짱 사료
히로야! 모꼬짱 물 안 떨어지게 잘 보충 해 줘
엄마 걱정마 . 알아서 잘 할께 ...
그래 알아서 잘 하겠지
한국 가니 좋긴한데 항상 히로를 데리고 다녀서인지
히로 두고 혼자로 가는 한국행이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다
히로야 잔소리 하는 엄마 없어서 자유를 만끽하며 좋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걱정은 이걸로 끝 !
즐거운 맘으로 난 한국에 갈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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