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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부모님께 감사 드리고 싶은 날

by 동경 미짱 2018.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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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

나는 줄곧 음력생일을 내 생일로 하고 있었다 

일본인 남편인 자기야랑 히로는 매년 내 생일때만 되면 

혼란스러워 했다 

일본 달력 그 어디에도 음력이 표기가 되어 있지 않으니 

매년 바뀌는 내 생일이 우리집 두 남자는 참 어렵기만 했나보다 

결국 우리집  두 남자들을 위해 

몇 년 전부터 내 생일을 양력으로 하기로 하고 

지금은 양력으로 생일을 하고 있다  




우리집 자기야가 마눌 생일날에 맞춰 레스토랑을 예약을 해 두었다고 한다 

이번 내 생일은 마침 일요일이라 

울 가족 셋이서 함께 외식을 할 수 있었다 




울 집에서 너무나 가까운 레스토랑 

우리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집이다 

이 집은 뭘 시켜도 맛이 있어서 안심할수 있고

또 조용한 분위기가 울 자기야 취향이다 

내 생일인데 왜 자기 취향에 맞추는지 ..

하지만 나도 이 집을 좋아한다 



생일 이라 ...

난 솔직히 생일은 안 챙겨 줘도 하나도 안 섭섭하다

난 생일날  별 의미를 못 느낀다

오히려 생일엔 나를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래서 평소보다 내 생일날 부모님 생각이 더 간절히 난다 



모히또 .....

겨울에 마시는  모히또라 ... 아니 아직은  가을인가?? 

어쨌든 여름 이미지인 모히또지만 언제 마셔도 상큼 하니 맛 있다 

월요일 출근이니 딱 한잔만 하는걸로 ..



이 집 사라다는 새우와  조갯살과 아보카도를 잔뜩 넣아준다 

해산물과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내 입 맛에 딱이다 



벌써 일본에서 스무번째 맞이 하는 생일이다

내가 한국에서 일본인인  자기야를 만나  결혼이란걸 하고 

일본에 와서 살고 있는 지금의 내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지만  

울 친정 부모님 생각을 하면 항상 죄송한 맘이 먼저 앞선다 

울 친정 아버지가 처음에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가 

일본인이어서가 아니라 일본에 가서 살아여 하기 때문이었다 

울 친정 아버진 막내딸을 가까이에 두고 싶어 하셨는데...


울 친정 엄마 요즘 여기 저기 아프시다는데 ...

"나는 이제 니 걱정은 안 한다 

니만 잘 살면 그걸로 됐다 "

울 친정 엄마는 이렇게 말을 하며 애써 섭섭한 맘을 감추시는것 같아서

엄마에게 미안하고 ...


크리스마스 바쁜 시즌이 끝나면 

울 엄마 만나러 친정에 한번 다녀 올까 싶다 

괜시리 생일이라서 그런가 울 엄마가 보고 싶다 




얼마전 부터 다이어트 선언을 한 히로이지만 

오늘을 그냥 먹겠다면 피자 하나를 더 추가 !

다이어트는 언제부터 할려고 그러는지 ..



작은 생일 케익 한 조각 ! 

직업상 매일 달콤한 생크림 냄새에 파 묻혀 사는지라 

딱히 먹고 싶다는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생일이니까 한 조각 먹어 주었다 

남이 만들어 주는 케익이라서 그런지 맛있다



다이어트 선언한 히로가 이건 꼭 먹어야겠다고 ..

5장 짜리 팬케잌

게다가 아이스 크림까지 올려진 ...


 내일부터는 꼭 다이어트 할꺼야 .


딱 보기 좋구만 왜 자꾸 다이어트 타령을 하는지 모르겠다 

정작 다이어트 해야 할 사람은 히로가 아닌 우리집 자기야인데 ..

평생 살이 안 찔것 같던 우리집 자기야 

요즘 배가 조금씩 나오는것 같다 

테니스도 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지만 

늦은 퇴근 으로 인한 늦은 시간 먹는 저녁이 울 자기야 배를 노리는것 같다 

아무리 늦게 집에 와도 심지어  자정에 집에 와도 

꼭 저녁을 집 밥을 먹는 자기야이기에 이제는 살이 조금씩 조금씩 

그것도 배로 ..

 중년의 나이를 속일수 는 없는 것 같다 


히로가 다이어트 다이어트 라고 노래를 부르니 

 울 자기야도 다이어트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마눌 생일날 맛난거 먹으면서 

우리집 두 남자의 다이어트 선언!

그럼 나는?

난 우리집 두 남자 때문에 강제 다이어트 선언 하게 생겼다 

그것도 생일날 맛난 음식 앞에 두고서 ..




식사가 끝난후 레스토랑 직원이 기념 사진을 찍어 주었다 

디저트를 먹는 동안 예쁜 프레임에 사진을 넣어 주었다 

일본에서 맞이한 나의 20번째  생일 

 

내가  사랑하는 남편이랑 아들이랑 맛난 음식 먹으며 

생일 축하를 받고 있는 이시간 다른 그 어느 때 보다 

울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 


" 엄마 아빠 날 낳아 주시고 건강하니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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