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떠난다
나 홀로 여행!
내가 없는 동안 우리 집 두 남자의 일용할 양식을 미리 준비해 두느라 오늘 저녁은 바빴다
히로는 엄마가 없어도 알아서 척척 만들어 먹는 애라 걱장 없이 떠나도 되는데 개학을 했고 지금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았지만 이제는 매일 학교에 가고 있어서 알아서 척척 만들어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그리고
우리집 자기야는 겨우 라면이나 끓여 먹는 수준인지라 일용할 양식을 준비해 두어야 내 맘이 편하다
어찌 아버지와 아들의 요리 실력이 저렇게도 차이가 아니 애초에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내가 며칠 없다고 굶어 죽겠냐 마는
그래도 맘 편히 떠날려면 조금이라도 만들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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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재료가 많이 들어갔고 또 간이 되어 있어서 별 반찬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죽순밥을 해서 소분해 두었다
대식가인 우리집 두 남자를 위해 큼직하니 소분을 했다
렌지에 살짝 돌리기만 하면 되도록..
우리 집 두 남자가 좋아하는 치킨 카레를 한 냄비 가득 만들었다
세끼쯤은 먹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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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밥은 해 두었지만 카레는 역시 흰밥이니까
내일 아침에 흰쌀밥을 만들기 위해 미리 쌀도 불려 두었다
내일 아침엔 밥 한 솥 해 두고 구워만 먹으면 되도록 돼지고기 재워 두고
그리고 난 맘 가볍게 나 홀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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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난 엄청 바빴다
그 바쁨이란 건 다른 게 아니라 바로 나 홀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유튜브도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
어딜 갈지 뭘 먹을지도 대충 계획을 세워 두었다
계획을 세우긴 했지만 아마도 계획 대로는 되지 않을게 뻔하다
왜냐하면 자유 여행이니까 맘이 드는 곳이 있으면 오래 머물 거고 멋진 카페가 있음 계획에 없어도 들어가서 멍 때릴 거고 시간 구애받지 않고 그때그때 느낌대로 움직일 생각이다
코로나 전에 나 홀로 여행으로 교토에 갔었는데 그때도 그랬다
발길 머무는 대로 내 맘 가는 대로 그렇게 보냈던 교토 여행이 정말 좋았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내 맘 가는 대로 계획 없이 떠날 거지만 그래도 영상을 보고 검색을 하고 일단 계획이란 걸 세우는 이유는 그 시간이 즐겁기 때문이다
내가 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 공부도 되고 요 며칠 정말 즐거웠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여행 떠나기 전의 그 며칠간의 설렘과 즐거움도 여행의 한 일부분이라 빼놓을 수가 없다
북해도는 역시 먹거리니까 제대로 먹방을 할 생각이다
기본 하루 세끼를 챙겨 먹고 또 하루 세 번 디저트를 먹고 ( 북해도는 의외로 디저트류가 유명하다. 먹어야 할 디저트가 무지하게 많다)
하루쯤은 저녁에 이자카야에 가서 한 잔도 해야 하고
몸 무게 걱정 않고 아니 포기하고 맘이 동 하는 거 죄다 먹을 생각이다
여행 마치고 와서 나 죽었소 하고 일주일 정도 관리하면 여행 중에 찐 살 정도는 어떻게 되겠지
안 되려나?
몇 년만이 떠나는 나 홀로 여행
몇 년 만에 타 보는 비행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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