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아줌마 일탈을 꿈꾸다

일본은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이런 저런 휴일과 토, 일이 겹치면서 10일간의 황금 연휴다 

일본에서 흔하지 않는 장장 10일간의 황금연휴...

당연히 자기야도 10일간 쉬고 

고 3인 히로도 10일간 학교 안가고 

그리고 나는.... 

내 직업이  남들 놀때 일하고 남들 일할때 노는 직업인지라

10일중 적어도 6,7일은 근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신 휴일날 근무하면 대체휴일로 쉬게 된다 

빨간 글씨 10일을 놀기는 노는데 남들 놀때 못 논다는 슬픈 현실 .

다다음주 시프트(근무일정)가 나왔다

대체 휴일이 자그만치 3일이나 들어가 있었다 

공적 휴일 2일에 대체 휴일 3일 

그렇게 7일중 2일 출근 5일 휴일  

보통은 대체 휴일을 1주일에 하루씩 넣는데 

무더기로 3일을 받으니 좋은게 아니라 이 시프트가 맘에 안든다 

내가 휴가를 낸 것도 아니고 평일에 무더기 5일의 휴일이라 

혼자 몸도 아니고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는데

남편은 회사가는데 아이는 학교 가는데 

나 혼자 5일을 논들 혼자로 뭐 하라고???

의미없는 5일간의 휴일 ...

뭔 시프트를 이따위로 만들었어 

맘에 안 들게 .. 꿍시렁 꿍시렁 ... 거렸다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매달  우리집으로 배달 되어져 오는 

여행 책자를 뒤지고 있는 나 

5일이니까 해외로 나갈까?

인터넷 검색을 해 봤지만

5일이란게 긴 것 같기도 한데 막상 해외로 나갈려니 

조금 짧은것 같기도하고 또  2주도 채 안남아서 

선택의 폭이 아주 좁다

한국이나 갈까 ? 

근데 한국은 지난 10월에도 갔다왔고 1월에도 갔다 왔고 

근데 또 가?

대만은 .. 작년에 갔다 왔고 ...

어차피 자기야도 히로도 함께 갈 수 없는데 

일본 국내 어디를  갈까?

어디가 좋을까 ?

내가 인테넷 검색에 열중하고 있으니 

 엄마 어디 가?

 응 갈려고..

 혼자?

 응  3박 4일정도 엄마 없어도 괜찮지?

인터넷 검색 결과 교토에  눈이 간다 

내친 김에 교통편이랑 숙소도 검색 

음 ... 괜찮을것 같은데...

퇴근한 자기야에게 

 자기야  다다음주 나 5일이나 쉬는데 

그냥 보내기 너무 아깝잖아 

나 교토 갈까 해 . 어때?

 교토 괜찮지 .. 누구랑 가는데 ?

 혼자지 ..  

아주 아주 예전에 내가 20대때 

누가 나에게 그러더라  역마살 꼈냐고 ..

막내로 응석받이로 귀염받으며  내 맘대로 살다가 

졸업하자마자  부모 켵을 떠나 홀로 서울 생활 

친정 아버지가  회사고 뭐고 서울 생활 접고 그만 내려 오라고 

노래를 불렀건만 한번 떠난 집으로 쉽게 돌아가지 못하다 

결국은 바다 건너 일본에 와서 살고 있으니 

역마살이 낀 건지도 모르겠다

일본와서 살면서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어서 

모든걸 가족이랑 함께 하다가   아딜가도 자기야랑 

히로랑 함께 다니다가 

히로가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나  혼자서 훌쩍 떠나는 일이 많아 지고 있다

아마도 이번주말쯤 교토행을 예약하지 않을까 싶다 

내 성격이 한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 

바로 질러 버리는 편이다 

하루 정도 더 교통편 , 숙소등을 알아 본뒤 

아마도 아마도 난 질러 버릴것 같다

자기야는 쿄토는 작아서 1박 2일이라도 충분히 둘러 볼수가 있다고 하지만 

이곳 저곳 관광지를 바삐 돌아 다니며 둘러 보기보다 

조용히  여유롭게  걸어도 다니며 

멋진 카페에서 차도 마시며 맛난것도 먹고 

맘에 드는 곳에 있으면 잠시 발길을 멈추고 쉬어 가기도 하고 

그렇게 혼자의 여행을  즐기고 싶으니까 

최고 2박 3일 아님 3박 4일 정도도 괜찮을 것 같다 

교토에서 4일은 너무 길지 않을까?

  3일 정도 교토에 있다가 

4일째는 오사카 들려서 오는것도 생각 중이야 

교토에서 오사카 가깝잖아 

 응 그래도 되겠네 .

자기야랑 이야기 하면서  내 마음은 90% 가는걸로 ..

중년 아줌마 이렇게 일탈을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