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3대가 떠난 여행
좋은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았다
어제는 좋은점들을 열거 했으니
오늘은 불편했던 점을 써 볼까 한다
조금 욕을 먹을것 같은 느낌이 싸하니 들지만
꾸밈없이 솔직하게 ..
우선은 돈이 많이 든다는점
부모님 모시고 가면서 여행경비 보태 달라 할수도 없고
모든 경비는 다 나의 몫
우리 세 식구 갈때 보다 배 이상 더 들었다
우리 세 가족만의 여행이면 조금 불편해도
그것도 추억이라 여기면 그만이지만
연세 있으신 부모님 모시고 가니
호텔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그리고 렌트카도 처음 계약보다 돈을 더 주고
조금 더 큰 차로 변경등등 ...
식사 또한 우리끼리라면 한두끼는 햄버거나
간단한 간식 거리로 때울텐데
부모님이 계시니 제대로 챙겨 먹어야되니
여러모로 돈이 훨씬 많이 든다는것
그리고 두번째는 위에도 언급했지만 식사문제
히로는 고기를 먹고 싶은데
햄버거를 먹고 싶은데
연세 드신 조부모에 맞춰 생선을 먹고
정식을 먹어야 한다는것
점심식사가 조금 늦게 먹어서
배가 전혀 고프지 않지만
그래서 먹고 싶지 않지만
아니 먹는다 해도 간단히 빵이나 햄버거 하나로 때우고 싶지만
그런데 시부모님은 배가 고프지 않아도
삼시세끼 챙겨 드셔야 하니
시부모님께 맞춰 먹다 보니
4일간 하루종일 배가 불렀다는 것이다
무조건 끼니가 되면 먹고 먹고 또 먹고
당근 내 뱃살은 빵빵히 늘어만 갔다는 것
세번째는 여행 일정이다
남국의 섬 오끼나와인 만큼
해양레저란 레저는 다 있고
무슨 파크 무슨 파크
널린게 파크다
히로가 하고 싶은 것 산더미이지만
부모님이랑 함께 한 이번 여행 4일중 2일은
부모님에 맞춰 세계유산이랑 유적 박물관 방문으로
시간을 보냈다
해양레저는 나이제한이 있어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즐길수 있는게
별로 없는게 그 주된 이유였다
세계유산을 둘러보고
박물관을 둘러보고
유적지를 둘러보고
작은 섬인데
오끼나와의 신의 무덤이라고 한다
이곳은 남자 신의 무덤
이 곳은 오끼나와의 여자 신이 있다는
동굴로 오른는 길
세번째 여행일정은
어찌 보면 해양 레저나 젊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것
만끽 하지 못했단 단점이 있긴 했지만
또 다른 의미론 이번 여행의 장점이기도 했다
오끼나와의 세계유산 문화 유적을 둘러 보면서
3대가 함께 안내판에 머리를 맞대고
설명을 읽으며
이렇구나 저렇구나 하며
대화도 나누며 관계도 돈독히 하고
또 공부도 되고
웃고 떠들고 즐기는 여행은 아니었지만
조용하고 차분하니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다
3대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은
좋은 점도 불편한점도 있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즐거운 여행의 기억으로도
불편하고 힘들었던 여행의 기억으로도
남을수 있을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시부모님은 따로 전화를 주셨다
너무 좋았다고
고맙다고 ...
고로 시부모님에겐 좋은 여행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히로도 이번 여행이 즐거웠다고 말을 하고
자기야도 그렇고 ...
그리고 난 ...
솔직히 이번 3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은
내가 먼저 제안을 했으니 나도 불만은 없다
돈 많이 쓴거 ..
돈이야 또 벌면 되고
밥 먹고 싶은것 못먹은거 ..
뭐 아직 살날이 창창한데
먹고 싶은것 앞으로 얼마든지 먹으면 되고
해양레저 스포츠 등등 하고 싶은것 못한 여행일정 ..
그건 뭐 다음에 우리 셋이서 다시 오면 되는 거고
이렇게 생각해 보니
이번 3대가 함께 한 오끼나와 여행
좋은것 뿐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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