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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아들 없이 둘이서 맞은 크리스마스

by 동경 미짱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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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지나갔지만 그냥 보내기는 섭하다면서 저녁을 먹으러 가자는 우리집 자가야 ..
우리집은 매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제때에 하지 못한다
케이크 만드는 직업을 가진 마누라 때문이다
그래도 히로가 있을땐 히로가 소박하게나마 준비를 해서 퇴근후 간단히 크리스마스 식사를 조촐하게 했는데 아들 녀석이 없으니  그냥 넘기고 말았다

하루 늦은 크리스마스 식사는 처음 가는 이곳이다
우리집 자기야가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는데 생각보다 작은 가게였다

그러나 테이블 6개의 카운터 석 10개의 작은 가게인데
우리가 예약한 자리외에 빈 자리는 한 테이블 밖에 없었다
평일인데다가 7시 반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항상 시작은 생맥이다

히로 없이 보낸 크리스마스가 쓸쓸했냐고 물어 본다면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일이 많아서 히로가 있는지 없는지도 느낄 여유가 없었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것 같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뭐 …  잘 살고 있겠지

우리집 자기야가 올해는 어땠는지
물어 보는데 막상 생각하니 딱히 …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많은 일이 있긴 했다
코로나 이후 우리집 자기야랑 히로랑 나랑 다 같이 한국에 갔었고 히로가 호주로 갔고
개인적으로는 차박용 차를 사서 여행도 많이 다녔다

차바기( 차박용 차 이름을 차바기라 붙였다) 를 타고 여행을 다니면서  절반은 우리집 자기야랑 함께 였고 절반은 나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차바기를 사고 여행을 다니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 졌다
예전엔 혼자만의 시간이 어색했는데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즐기기까지 하고 있다

우리집 자기야도 차바기 여행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내년엔 더 많이
가자고 하는데  둘다 직장을 다니니 둘이서  시간 맞추는게 쉽지가 않다
내년에도 둘이서 보다는 나 홀로 여행이 더 많을것 같다

내년엔 히로 만나러 간다는 핑계로 호주나 가 볼까 싶기도 하다

이젠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내년의 목표라는걸 생각해 볼까 싶다

오늘은 우리집 자기야가 공동 카드가 아닌 개인 용돈으로 한 턱 쏜단다
미리 말 했으면 더 많이 먹었을텐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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