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1주일 내내 외식을 했다
이제 집을 떠날 히로에게 매일 같이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었고 매번 히로는 대답은 같았다
" 웬만 한건 다 먹어서 딱히 없다고 .."
그도 그럴것이 출국일이 정해진 후 근 2주 동안 히로는 하루 걸러 하루씩 친구들을 만나러 다녔다
히로는 친구가 많아도 너무 많다
외국 나간다고 하니 이쪽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저쪽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이 그룹 저 그룹 만나다 보니 바빠도 너무 바쁘게 보낸 2주였다
그건 그거고 호주에 가면 이젠 알아서 끼니를 챙겨야 할텐데 뭐 하나라도 더 먹여 보내고
싶은 엄마 마음에 거의 매일 뭐 먹고 싶냐고 물었고 딱히 없다는 히로였지만
히로가 좋아하는걸 뻔히 알고 있는 엄마인지라 알아서 데리고 다니며 열심히 사 먹였다
돈가스는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호주 가면 외식비가 비싸다던데 일단 먹여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엄마 마음
돈테끼
이것도 빼놓을 수 없다
돼지고기의 스테이크라 불리는 부위인데
250 그람에 2300엔 정도 하는 돈가스보다 비싼데 파는 가게도 많지는 않은 것 같다
히로가 이 돈테기도 엄청 좋아하는데 호주가면 못 먹을 테니까 일단 먹여 야지 하는 엄마 마음
샤부샤부도 먹였다
평소엔 내가 샤부샤부를 별로 안 좋아해서 먹으러 가는 일은 거의 없는데
내 식성이 아닌 히로의 식성에 맞춰 먹으러 간 샤부샤부인데 히로가 너무 잘 먹어서
나는 좋아하지 않는 샤브샤브지만 히로가 맛있게 먹는 걸 보는 것으로 대 만족
초밥은 히로가 제일 좋아하는 외식 메뉴다
어릴 적부터 외식하러 가자 뭐 먹으러 갈까 하면 10번 중 8번은 스시를 꼽을 정도로 좋아한다
호주는 스시가 엄청 비싸겠지
당연히 먹여야 할 메뉴 1 순위다
겨우 1년 보내면서 웬 호들갑인가 싶다가도
그래도 처음으로 집을 떠나 외국 생활하는 건데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 엄머 마음이다
스시도 스시지만 사시미도 먹여야겠지
참치회를 먹으러 갔다
그리고 히로가 일본에서 마지막 끼니로 먹은 건
공항에서 먹은 라면이다
아직 먹일게 남은건 같은데 시간이 없었다
친구 만나러 다니느라 ...
시드니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 히로는 뭘 먹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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