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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시아버니께 드릴려고 1년전부터 준비한 선물

by 동경 미짱 2017.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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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히로는 여름 방학 들어갔다 

여름 방학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활동인 (部活) 테니스를 위해 

매일 매일 학교행이다 

주말인 오늘도 3학년 선배들이 은퇴시합

응원을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히로가 방학도 했고 며칠 시간을 내서 

시댁이라도 다녀 와야 할것 같아서 

자기야랑 나랑 部活 때문에 바쁜 히로까지 

일정을 맞출려니 그리 간단치가 않다 


겨우 겨우 날을 잡아 시어머님께 연락 드렸더니 

그날은 또 시어머님이 일이 있으시단다


울 시어머님 은퇴를 하셨지만 참 바쁘시다 

일주일에 두번 약국에 가서 환자들 영양 상담도 하시고 

취미이신 사교 댄스도 하셔야 하고 

또 영양사 모임도 하셔야 하고 ....


자기야 나 히로 

시어머님 시아버님 일정까지 맞춰 

겨우 겨우 시댁 갈 날을 잡았다 

며칠 시댁 가는 날 잡기가 이리 어려워서야 ...



그렇게 모두의 일정을 맞춰 시댁 갈 날을 

잡은게 8월 중순이지만 

날을 잡고 보니 이것 저것 생각 나는것들이 있다 

할 수 있는 것 들은 미리 미리 준비 해 둬야 하는 

성격인지라   1년전에 담궈 둔 모과주 걸렀다


동네 아저씨가 아니 할아버지가 주신 모과

꽤 많은 모과를 받아서 이를 어쩌나 하다가 

담궈둔 모과술이랑 모과청

 






딱딱한 모과 손가락에 물집까지 생겨가며 

잘라서 담그었던 모과주 

꽤 많은 양이었던것 같은데 거르고 보니 

1500ml 정도 나온 것  같다 


울 시아버님은 술을 참 좋아하신다 

저녁 식사는 꼭 반주를 마셔야 하시는 애주가이신 

시아버님께 며느리가 직접 담근 모과주를  

깜짝 선물로 가져갈 예정이다



모과를 거른후 자기야에게 맛 보라고 

얼음 넣고 시원하게 모과주 한잔 만들어 주었더니 

마누라표 수제 모과주 맛본 울 자기야 


 큰거 한병은 아버지 갖다 드리고 

작은 거 한병은 그냥 집에 뒀다가 

내가 마시면 안될까?


마누라표 수제 모과주 맛본 자기야 

욕심이 나나 보다 


모과주와 함께 서너개는 모과청으로 담궈 두었었다 

모과청도 함께 거르고 보니 

작은병 하나 정도 나온다 







모과주 보다 모과청이 색이 더 진하다 



탄산수 넣고 얼음 동동 띄우고 

모과청 투하  

시원한 모과 쥬스 한잔 


어! 이거 맛나네 .

은은한 모과향도 나는것 같고...


모과청은 기관지가 약한  나를 위한 

선물로 ...



어제도 시댁에 전화를 드렸다 

히로 학교 성적 얘기도 하고 

여름 방학때 시댁 방문하는 이야야기도 하고 

하지만 모과주 얘기를 안 했다 


 

시어버님께 깜짝 선물로 드릴거니까 

8월 시댁 갈때까지 비밀.


애주가이신 일본 시어버지께 사랑받는 한국인 며느리의 

깜짝 선물은 바로 수제 모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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