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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조금의 배려가 있었으면 ...

by 동경 미짱 2017.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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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인 전이었나 보다 

만난지 얼마 안된 지인인 한국 언니로부터 

내가 언제 쉬는 날인지를 물어왔고 

내가 쉬는날  만나서 

함께 점심식사라도 하자고 했다 


난 좀 차갑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이라고 만나자 마자 언니야 

동생아 하하 호호 하는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그 언니와는 이런 저런 인연으로 

계속 보고 살아야 할 사람이다 

왜냐하면 같은 회사에 근무를 하니까 ...



난 직장에서 일본인인 남편 이름이 아니라 

한국 이름을 쓰고 있다 

휴게실에서 점심 휴게중 

그때  그 언니가  내 명찰을 보고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왔었다 


난 지금 회사에 10년 넘게 근무를 해 와서 

타 부서에서도 내가 한국 사람이란건 다 알고 있다 

그 언니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난 그 언니를 몰랐고 

그 언니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한국 여자가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휴게실에서 이름표를 보고 나에게 말을 걸어 온 것이었다 


같은 회사 같은 한국인 이란 이유로 

휴게실에서 만날때나 오다 가나 만나면 

반갑게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그 언니와 런치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약속한 날 아침 

언니에게서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옛 동료였던 모리상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무척 오래간만이라 

전화로 그 동안의 쌓인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오늘 미짱 쉬는 날이면 만나자 

점심도 먹고 ... 그리고  보고 싶다 


 어쩌지.. 사실 오늘 점심 약속이 있어서...

일주일전부터 한 약속이라...


그렇게 전화를 끊고  일주일전 선약을 한 

언니에게서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다

오늘 그 언니가 전화를 하기로 했으니까....



기다려도 기다려도 전화가 오지 않는다  

결국은 기다리다  내가 먼저 언니에게 

오늘 몇시에 만날까 연락을 해 보았다 

돌아온 대답이

 "오늘은 쉬자   먹는것도 귀찮다"



헉4


오늘 먼저 만나자고 한 건 언니인데 

전화를 한다고 한 것도 언니인데...


쉬는 날은 

나도 할 일도 많고 만날 사람들도 있고 



모든거 접어 두고 선약이었던 

 언니의 전화를 아침부터 기다렸었는데..


아쉽다. 언니의 배려가 ..


전화를 기다리다 내가 먼저 연락을 하기 전에 

미리 언니가 전화 한통

아니 메세지라도 보내 주었으면 좋았을것을..



약 속 ...


난 평소에도 약속 시간 5분 전에는 나가는 편이다 

가끔 차가 막히거나 예상치 못한 일로 

조금 늦어지게 될것 같은면 

반드시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을 취한다 


단 5분, 10분이란 시간이 

아주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5분일수도 있으니까 ..


요즘은 옛날이랑 달라서 공중 전화를

 찾아 헤메야 되는 시대도 아니고 

상대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이 가능한 시대인것을....


결국 아침에 전화가 왔던 옛동료 모리상을 만났다 

 모리상과는  반년만에 만나는 것이라 

무척 반가웠고 모리상과 함께한 

런치는 참 즐거웠고 좋았다 





"런치는 다음에 하자 .."


그 언니와는 약속은 다음으로 미루어 졌는데

.... ...

글쎄 같은 부서도 아닌데 

굳이 쉬는 날 따로 만나 점심까지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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