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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외국인 손님 치루기 그 정신없는 첫날

by 동경 미짱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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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랑 히로랑 단촐하게 3명이서 살던 집이 

오래간만에 시끌 벅쩍이다 

아침에 일어나 쓰레기 버리러 현관을 나갈려는데 

도대체 어떤게 내 신발인지 

한참을 신발 찾아 헤멨다는 .... 


하나 둘 셋 넷  다섯 ...

사람은 일곱인데 신발은 몇개??

누가 신발 두개씩 내 놓으라  했어?

현관 좁으니까 한사람 하나씩만 내 놓으라고 했어 안했어?


말은 못하고 혼자로 꿍시렁 꿍시렁 

사실은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말을 해도 안 통하니 할수가 없을 뿐 ...


디나의 통역만이 존재할뿐 ..




아침 일곱명치 식사 준비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밥  하는건  일치감치 포기하고 간단하게 

프렌치 토스트 굽기



사람이 많다 보니 식빵 두봉지를 구웠다 


 빨리 빨리 내려와 

식으면 맛없어 



 뭐  마실래?


음료 주문을 받았더니 이게 또 제 각각이다 

따뜻한 커피  2잔 아이스 커피 2잔 

유유 2잔 오렌지 쥬스 한잔 

아이스 커피랑 우유랑 오렌지 쥬스는 냉장고에서 

꺼내 놓기만 하면 되고 

 자기야 핫커피  2잔 부탁해 


오늘의 바리스타  자기야가 커피를 내리니 

아침부터  커피 향이  집안 가득이다 

커피향만 가득이 아니라 사람도 가득  ㅎㅎ




요쿠르트도 덜어 내지 않고 용기채

블루베리만 가득 넣고 똬악 

사라다 큰 접시에 한접시 똬악 

알아서들 덜어 먹으라고 

여긴 호텔이 아니니까 완벽한 써비스는 기대 하지 말고 




자기야는 커피 내린다고 아직 자리에 앉지 않고 

전날 여름방학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놀이 공원에 가서 

하루종일 놀다 지친 히로는 일어 날줄  모르고 




정작 난 입 맛이 없다 ...

라기 보다는  나고야 시댁에서 넘 많이 먹어서

게다가 어제 저녁 바베큐로 

배가 불뚝하다 

그런 연유로 아침은 건너 뛰고 

자기야가 타 준 커피 한잔과 블루베리 듬뿍 얹은 

요쿠르트 하나로 땡 ! 


대만 친구들과의 하루가 이렇게 시작 되었다 

오전엔 울 가족이랑 이야기도 하고 

예전 우리집에 왔을때 찍었던 사진을 보며 추억 여행도 

떠났다가 ...


말은 안 통해도 어찌 어찌 다 통한다 

굳이 말이 없어도 

표정으로 마음으로 ...


 점심  뭐 먹을래?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마마 지금부터 쇼핑 나갈꺼야

점심은 나가서 일본 라면 먹을꺼야 

저녁도 밖에서 돈까스 먹고 올께

얘네들 사고 싶은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아서 바빠 


아이고 좋아라..

뭐 해 먹여야 하나 고민 아니 걱정이었는데 

저녁까지 먹고 온다니 얼마나 좋은지 ...


밀물처럼 우르르 몰려 왔다가 

썰물처럼 우르르 빠져 나간 울 집 

갑자기 넘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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