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서울에 살고 있는 선배에게서 카톡이 왔다
동향 출신이라 아주 아주 예전 내가 서울 살때
각별했었던 선배언니다
한국 나갈때마다 꼭 연락을 하고 한국 나갈때마다
매번은 아니지만 두번에 한번은 만나고 오는 선배언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믿을수 없이 엇갈려버린 일정
내가 한국 나간날 언니는 남편 아이들 전 가족이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단다
일본 도착후 나에게 일본 왔다고 연락 온 언니
이런 이런 난 한국인데 ....
이번에도 아쉽지만 만날수는 없을것 같다
이번 한국 방문은 설이라서 엄마랑 언니야들이랑
차례상에 올릴 전도 부치고 나물도 무치고
말그대로 지지고 볶고 많은 음식을 했는데
내 눈이 딱 멈춘건 바로 "돈베기 "
돈베기는 경상도에서 제사나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상어고기이다
한국에 나가도 명절이나 제사가 아니면 맛볼수 없는게
바로 이 돈베기이다
내가 한국을 떠나 일본에 온지 20년째
일본에 오기전엔 8년정도 고향을 떠나 서울 생활을 했으니
고향을 떠난지 거의 30년이다
30년전 어릴적 입맛에 돈베기는 특히 맛있다는 기억은 아니었다
짬쪼롬하니 식감은 생선이 아니라 고기 비스무리 하고 ...
나에겐 희미한 기억의 돈베기이지만 누구에겐 아주 먹고 싶은
추억의 음식이기도 한가 보다
20년도 훨씬 전에 서울 살때 설에 대구 내려 간다고 하니
그 선배가 대구가면 돈베기 좀 사 오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선배언니는 친정 엄마를 비롯 전 가족이 서울로 가서 살기 때문에
경상도에만 있다는 돈베기를 먹을수 없다고
돈베기가 넘 먹고 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내가 대구에서
돈베기를 가져다 주었던 20몇 년전 기억이 떠 올랐다
20년도 더 전의 선배 언니의 돈베기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걸 보니 나도 이젠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그리워 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나 보다
그 선배언니는 고향 떠나 홀로 서울 생활하는 나에게
참 잘 해 준 너무나 고마운 언니다
내가 일본으로 떠나올때도 당장 일본 가면 힘든 일도 많을텐데
필요할때 쓰라며 적지 않은 용돈을 쥐어 주었던 언니다
사실 생판 남인데 말이다
너마나 고맙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언니를 이번엔
서로 엇갈려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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