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인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었다
일본인들은 누군가의 집에 방문을 할때는
보통은 데미야게(手土産)라고 해서 작은 선물을 가지고 온다
보통은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과자나 케잌 같은
바로 먹을수 있는 먹거리들이다
어제 언니 미치꼬상이 갖고 온 데미야게 (手土産 )
애기 주먹만한 하얀 뭔가가 든 자그마한 풍선들
냉동 해도 안되고 상온에 두어도 안되고 무조건
냉장고에 넣어 두라고 해서 바로 냉장고에 넣어둔채
내가 준비한 닭갈비 먹고 부침개 먹고
커피랑 과자들을 먹으며 야지 넷이서 수다를 떨다보니
냉장고에 넣어둔 자그마한 풍선의 존재를 잊어 버리고 말았다
보통은 가지고 온 선물은 그 날 꺼내서
다 같이 맛 보는데 깜빡 잊어 버리고 있다가 저녁에서야
냉장고에서 발견 했다
미치꼬 언니에겐 가족들끼리 맛있게 잘 먹겠다 라인을 보내놓고
저녁 식사후 울 가족 디저트로 풍선 푸딩을 꺼내 놓았다
작은 풍선 하나 접시에다 올려 놓고
바늘 같은 뽀족한 걸로 꼭 찔렀더니
팡 하고 풍선이 터지며 동그랗고 하얀 푸딩이 짠 하고 등장했다
함께 들어 있던 캬라멜 소스를 뿌려 주니
북해도산 풍선 푸딩 먹을 준비 끝 !
북해도는 넓고 광활한 대지에 말들이나 소를 키우는 목장이 많다
당연히 북해도산 우유가 유명하고
북해도산 우유로 만든 치즈나 푸딩 버터등
유제품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어디 어디 북해도산 풍선 푸딩 맛 한번 볼까...
입안에 넣으면 싸르르 녹는 부드러운 푸딩을 상상했는데
꽤 단단한 푸딩이다
맛이 굉장히 진하고 농후한게
확실히 마트나 편의점 같은데서 사 먹는 푸딩과는 차원이 다르다
쉽게 표현하면 보통의 푸딩은 연두부 같은 부드러움과 가벼움인데
이 북해도산 풍선 푸딩은
시골 두부같은 단단함에 무게감이 있다고나 할까
하나 먹으니 먹었다는 포만감이 드는게
일반적인 다른 푸딩과는 다르다
동그란 풍선을 톡하고 터트리니
쏙 하고 튀어 나온 농후한 하얀 푸딩
바늘로 콕 찔러 터트리는 재미도 있고
고급지니 맛있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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