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내내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일본 서쪽동네는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는데
같은 일본 하늘 아래이지만 동경에선 남의 일 같이 멀게만 느껴진다
동경은 바람은 장난아니게 거셌지만 비는 하루 정도 오고 말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제 오늘 뉴스를 보지 않았더니
일본 서쪽 동네가 태풍으로 인해 그리도 엄청난 피해를 입은줄 몰랐다
한국에서 친정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와서
일본에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많다는데 괜찮냐고 하셔서
동경은 비가 얼마 안 왔다고 말씀 드리니
일본은 비 때문에 난리라고 하던데 .... 라고
아빠 여긴 비 얼마 안왔어요
걱정 마세요
울 친정 아버지는 일본에 태풍이 왔다 지진이 왔다 뉴스만 나오면
어느 지역인지 상관없이 무조건 전화를 하셔서 괜찮냐고 물으신다
머리 떨어졌는지 가까운지 지역에 상관없이 울 아버지에겐 똑 같은 일본인것 같다
일본이 워낙 길쭉하게 뻗은 나라다 보니 태풍 영향의 피해의 온도차이가 너무나 크다
바람도 조용해 지고 덥지도 않고 너무나 시원하니 기분 좋은 주말 저녁
당연하다는듯 울 자기야는 마당에다가 숯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마당 한 구석에 심어 두엇던 깻잎이 이제 먹어도 될 만큼 부쩍 자랐다
자기야가 마당에서 숯불을 피우는 사이
깻잎 몇장 따다가 씻어 두고 우리집 마당의 일용할 양식 둘러보며 사진 찍기
블루베리가 잘 익어 가고 있다
많은 양이 아니지만 매일 매일 몇 알씩 따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유자도 영글어 가고 있다
올 해는 유자가 풍년일것 같다
열매가 많이 맺혔다
라즈베리 수확이 끝나고 나니
블랙베리가 익어 가기 시작했다
곧 수확이 가능할것 같다
아빠와 엄마를 위해 와인병 따는 울 히로
고 2 .. 울 히로 술을 넘 싫어한다
호기심에 한 모금 마셔볼만한데 술 냄새만 맡아도 코를 막고 고개를 절래절래 !
하지만 아빠도 엄마도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알코올을 마시기 시작했으니
히로도 아빠 엄마를 닮았다면 어쩜 남들보다 많이 늦게
알코올 체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 바베큐를 하게 된 동기가 바로 이 옥수수이다
이웃 사촌 가즈짱의 친정 아버지는 옆 동네에 사신다
가즈짱의 친정 아버지가 텃밭에서 키운 옥수수를 따다가 가져다 주셨다
막 딴 신선한 옥수수를 보니 군옥수수가 먹고 싶어져서
군옥수수를 위해 숯불을 피웠고
숯불을 피웠으니 바베큐 하자 .. 뭐 그렇게 된것이었다
이웃간에 주고 받고 우리동네는 인정이 넘치는 정말 좋은 동네라고 자랑하고 싶다
밭에서 금방 단 옥수수 렌지에 가볍게 돌려준후
간장을 솔솔 뿌려가며 구우면
간장이 타는 냄새가 정말 끝내준다
군침이 솔솔...
한참 옥수수를 굽고 있는데 아 ...
땅이 흔들린다
와인 두잔에 내가 취한건가 ? 왜 땅이 흔들리지?
아 ! 지진이다 ....
땅의 흔들림이 있은후 스마트 폰으로 전송 되어져 온 지진 정보
우리집 쪽은 진도 3
진도 3이면 뭐 별거 아니네 ...
태풍이 오고 지진이 오고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게
태풍은 서쪽에서 오고 지진은 동쪽에서 오고
태풍과 지진이 완전 따로 따로라 태풍과 지진이 연관되어서
일어나는 피해는 없을것 같다
지진으로 땅이 살짝 흔들리고 난 후
바싹하니 잘 구워진 구운 오니기리
구운 오니기리는 바베큐 할때 정말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흰 쌀밥을 삼각으로 잘 뭉친후 구워 가면서 간장을 솔솔 뿌려주면 된다
이것 한번 먹어 보면 바베큐 할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가 된다는 사실 !
오늘의 주역 군 옥수수
역시 군옥수수가 진리다
개인적으로 삶은 옥수수보다 군 옥수수를 훨씬 좋아한다
태풍이 오고 지진이 오고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
그런 환경에서 살아서인지 다들 의연하다
하지만 이번 태풍은 인명 피해까지 있어서 그게 안타깝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태풍이 일본으로 올지
얼마나 많은 지진이 올지 ....
재산적 피해는 어쩔수 없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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