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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평화로운 일상 그리고 변화

by 동경 미짱 201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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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 날이 너무 좋다 

동경은 장마가 끝난것 일까 이번주 내내 날이 좋다고 한다 

아니 덥다고 한다 




일상이라 ....

 쉬는 날 

아무 일정도 잡지 않고 친구들과 점심 약속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방콕이 아닌 집콕을 할 예정이다 

(예정이라 ... 어제부터 그리 혼자 결정을 했다 그러니까 예정..)


아침 자기야 회사 가고 히로 학교가고 

날이 좋으니까 빨래 해서 햇살좋은 마당에다 널고 

그리고 마당에 나가 풀을 뽑았다 

마당 있는 삶이라 ....

물론 좋은점 투성이다 하지만 풀과의 전쟁이 귀찮다

풀이란 아이는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반기지 않는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눈치도 없이 쑥 쑥 ...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아래  비닐 봉지 가득  두봉지나 뽑았다 



동네 맛있는 빵집이 있다 

수많은 빵 종류들 ..  

종류별로 구워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내가 좋아 하는 레즌빵은 12시 조금 전에 나온다 

그것도 딱 8개만 구워져 나온다 

조금만 늦어져도 다 팔리고 없는 인기 빵인데 그런데 왜 

딱 8개만 구워 내는지 ... 

어떨땐 1시간 지나서 가도 다 팔리고 없을때도 있다 

많이 구워 내서 많이 팔면 좋을련만 



운 좋게 내가 좋아하는 레즌 빵을  손에 넣었다 

이쁜 꽃들이 한창 피어 있는 우리집 마당에서 혼자만의 런치 


오늘은 하루종알 집콕을 할 예정이었지만 빵집 가는건 예외다 



갓 구워 낸 빵 몇조각과 

마당에서 금방 따 낸 블루베리와 라즈베리 



그리고 마당에서 갓 따 낸 방울 토마토 몇 알 넣고 사라다 한접시 

연하게 탄 냉 커피 한잔 



음악을 틀어 놓고 시원한 그늘에 앉아 꽃과 초록이들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여유로운 런치 

평화로운 쉬는 날의 나의 일상이다 


그런데 ... 이런 평화로운 일상을 

이젠 자주 즐길수 없을것 같다 



혼자만의 런치를 하면서 바라보는 마당 

테이블에서 바라본 왼쪽



테이블에서 바라 본 정면 

블랙베리가 익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곧 수확 할 수 있을것 같다 



테이블에서 바라 본 오른쪽 




그리고 뒷쪽 마당 

아침에 해서 널어 둔 빨래가 뽀송 뽀송 기분 좋게 말라가고 있다 




이런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자주 즐길수 없을것 같은 이유


내 근무 시간이 바뀌었다 

나의 일은 케익 만드는 일이다 

원래 다른 업종 보다 베이커리는 근무 시간이 빠르다 

재료 준비에서 발효  등등등 ... 

상품이 만들어져 나오기 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 근무 오후 근무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난 최근 3년간 계속 아침 근무였다 

아침 출근이 남들보다 훨씬 빠르지만 그 만큼 퇴근도 빠르다 

2시쯤이면  퇴근해서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수 있었는데 

그래서 오후에 휘트니 센타에 가서 운동도 하고 그랬는데 

다다음주부터 오후 근무를 하게 되었다 

11시 30분 부터 8시까지 ...

8시라 ..

 보통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8시 퇴근이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나로썬 정말 애매한 시간이다 

11시 30분 부터 출근이라지만 아침부터 마트에 가서 장 보기에 어정쩡한 시간이고 

오후 8시 퇴근이라 ...

근무 마치고 8시에 마트 가서 장보기 싫고 ...

저녁밥도 차려야 할테고

그러면  휘트니 센타에 운동하러 가기에도 너무나 애매한 시간이고 


결론을 말 하자면 오후 근무가 참으로 싫다

파트 타임이라면 원하는 근무 시간 어느정도 반영이 되지만 

사원은 회사에서 하라면 할 수 밖에 없다 


여러 종류를 만드는 분주한 오전근무와는 달리 오후 근무는 

다음날 예약된  케익을 혼자서 집중 해서 조용히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다  

혹 예약이 많은 날은 아주 바쁠것이고 잘되어도 못되어도 

오직 나 혼자만의 책임이다 


게다가 오후 반으로 가는게 3년만이라 익숙해 질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일상 ... 그리고 변화

곧 익숙해 질테고 그러면 또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 오겠지만 

오후 근무가 결정된 어제부터  괜시리 심란하다 




3년간 해 온 일상과는 너무도 달라지는 일상...

익숙해 질때까지 몸도 마음도 영 심란할듯 하다 


모꼬짱이 내 다리 위에 앉아 기분좋게 졸고 있다

모꼬짱과의 평화로운 오후 ....

이 평화로움과는 달리  내 맘은 심란하다 


변화라 ....

어쩌면 이런 변화가 나에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변화일지

아니면 몸도 맘도 피곤한 변화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남아 있는 2주간  3년동안  습관해 되어버린 생활 패턴을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할것 같다 


잠자는 시간, 일어 나는 시간 

집안일을 하는 시간,  마트에 가는 시간 

그리고 식사와 도시락을 만드는 시간 ....

조금씩  조금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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