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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단독 주택28

결실의 계절 가을 우리집 마당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다 느낌 탓인지 최근엔 봄과 가을이 아주 짧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설마 짧아졌을라고.. 느낌탓이겠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사로운 봄이 왔나 했더니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고 지긋 지긋한 무더위가 가고 시원한 가을인가 보다하니 어느새 추운 겨울이 .. 어째 요즘은 여름과 겨울이 길게만 느껴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 우리집 마당도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여름은 정말 지긋 지긋할 정도로 무더웠고 또 길게만 느껴졌다 작년까진 마당에사 보내는 시간이 참 많았는데 올해는 무더위 때문에 마당에 안나가는 날이 더 많았던 여름이었다 조금 선선해진 요즘 나는 마당에 자주 나가고 있다 제 멋대로 자란 풀들을 뽑고 무성해진 석류 나무 가지를 치고 .. 2018. 9. 14.
헤어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사람들 지난주 난 두번의 헤어짐을 경험했다 한번은 같이 근무하는 아야까짱이 출산,육아 휴가로 2년의 휴직을 하게 되어서 일시적인 헤어짐이고 또 한번은 한 골목에 사는 리오짱네가 이사를 가면서 맞은 헤어짐 .. 아야까짱과는 일시적인 다시 만나게 될 경우이고 리오짱네의 경우는 두 번 다시 만날일이 없는 경우이다 여기서 잠깐 내 인생관을 소개하자면 난 만남도 중요하지만 헤어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살다보면 정말 다양한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데 아무리 잘 지내다가도 헤어질때 잘 못 헤어지면 내 기억에 그 사람은 영원히 별로인 사람으로 남게 되고 그냥 그랬던 사람도 헤어질때 잘 헤어지고 나면 내 기억에 그 사람은 알고 보면 정말 괜찮았던 사람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지기 때문이다 2년간이 휴직에 들어가는 아야까.. 2018. 9. 5.
일본 작은 마당있는 단독 주택에서 맞이하는 봄 꽃 피고 새가 운다는 4월의 봄이다 일본의 동경 변두리 한구석에 작은 마당이 있는집 편하고 편한 아파트 생활을 포기하고 손바닥만하지만 작은 마당이 있어서 선택한 변두리의 작은 집 한국에서 도시에서 나고 도시에서 자라고 도시에서 생활을 하다가 일본에 와서도 동경에서 살다보니 꽃이나 식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저 꽃이 좋아서작은 마당 여기 저기에 무턱대고 막 심어놓은 꽃들이 4월 울집 마당에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현관 왼쪽 담장에다 심어둔 으름 도시 출신이라 으름이 뭔줄도 몰랐고 으름을 본적도 없었다 처음 집을 사서 뭔가를 심어야지 했는데 덩쿨 식물이 좋겠다 싶었다 덩쿨 장미는 넘 식상하고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홈센타에서 이 으름을 발견 하고 으름이 뭔줄도 모르면서 그냥 덩쿨 식물이라기에 무작정 사다가 .. 2018. 4. 27.
일본의 크리스마스 열기가 말도 안되게 뜨겁다 오늘은 크리스 마스 이브 일본은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교회하나 찾아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운 나라이지만 크리스마스를 그 어느나라 보다 즐기는 나라인것 같다 우리집 주변만 해도 수많은 집들이 자기집 앞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크리스마스 케익이랑 닭다리 요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저녁에 모꼬짱 산책 시킬겸 동네를 한바퀴 돌다보면 이정도 장식을 한 집은 쉽게 볼수가 있다 케익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나로썬 누구보다도 크리스마스 열기를 실감할수가 있다23일 하루만에 900개의 딸기 케익을 팔아 치웠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은 오전중에 600개를 팔고 오후엔 더 이상 케익을 팔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딸기가 없어서다 올해는 일본이 빨리 추위가 찾아와서 하우스 딸기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수확을 할수가 없.. 2017. 12. 25.
수확 그리고 추억 속으로 .. 하늘은 푸르고 드높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너무 따사롭고 딱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다 요즘 일본은 계속 비 비 비 ...비의 연속이었다 2, 3일 햇살이 얼굴을 비추나 했더니 다시 태풍이 상륙중이고 내일부터 다시 주말 내내 비가 온단다 비 때문에 며칠간 마당을 나가지 않았다 내일부터 다시 비가 온다니 기회는 오늘뿐 ! 이런 이런 역시나 내 예상대로 아까운 석류가 여기저기 떨어져 뒹굴고 있다 에고 아까워라 .... 입을 쩍쩍 벌리고 새빨간 보석같은 알알이 석류 알 난 석류를 보면 어릴적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집 마당엔 커다란 석류나무가 있었다 가을마다 가지가 휠 정도로 석류가 주렁 주렁 열렸었다 난 석류만 보면 어린시절과 울 할머니가 떠오른다 왜 할머니가 떠오를까 ? 일본에 와서 단독주택을 산 후 .. 2017. 10. 28.
맏며느리의 요즘 최대 고민 난 일본 시부모의 한국인 맏며느리다 일본은 물론 집안마다 온도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처럼 장남이니까 맏며느리이니까..라는 그런 기대치도 책임도 그다지 많지 않다 울 시댁도 장남이니까 맏며느리이니까 라고 대 놓고 어떤 기대를 하시지는 않는다 하지만 난 한국인 .. 맏며느리로 시어머님 모시며 살아 오신 울 친정 어머니를 보고 자라서인지 당연히 맏며느리로써 기본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고리타분한 여자다 울 집 자기야는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는 장남이다 울 자기야의 남동생 즉 나의 시동생은 결혼을 했고 결혼전부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동서의 선언대로 아이 없이 둘만 잘 먹고 잘 사는 부부다 울 일본인 동서 결혼 7년째인데 7년간 단 하룻밤도 시댁 와서 자 본적 없고 울 시부모님 단 하룻밤도 작은 .. 2017. 8. 17.
일본에서 단독주택에 사는 재미 일본 에서 단독 주택에 사는 제일 큰 재미는 바로 마당이다 손바닥 만한 정말로 정말로 손바닥 만하지만 그래도 마당이라는게 있다 마당 여기저기에 꽃들과 작은 나무들이 일치감치 자리를 잡고 있는데그 사이 사이 작지만 빈 공간이란 공간은 죄가 찾아내 이것 저것 심었다 조금은 거창하게 마당 농사로 불러본다 제일 만만한게 미니토마토 노랗고 작은 앙증맞은 꽃이 피었나 했더니 내가 한국 다녀 온 사이 믿기지 않지만 이렇게 빨갛게 익어 있어다 이 아이는 벌써 지난주 히로랑 자기야 도시락에 딸기 라는 아이다 이것 또한 내가 한국 가기전 하얀 꽃이 피었었는데 매일 한알씩 어떻땐 두 알씩 히로 입안으로 사라졌다 난 딱 한 알 먹었나 보다 마당 구석에 있는 자기가 만든 작은 연못의 송사리랑 새우에게 먹이를 주러 갈때마다 한 .. 2017. 6. 10.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울 남편 싱그러운 오월 우리집 마당이 한창 이쁠때이다 손바닥만한 좁은 마당이지만 빈 공간 없이 빼곡하게 심어둔 아이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이쁜 꽃을 피워 주고 있다 내가 한국 가기전 걱정이 딱 하나 있었다 주부답게 우리집 두 남자 나 없는 동안 뭘 먹고 사냐고 ..끼니 걱정 했냐고 ??천만의 말씀 내가 걱정 한건 바로 우리집 초록이들이다 사실 이 아이들은 걱정을 안 했다 땅에다 직접 심은 아이들이라 땅 속에서 어찌 어찌 수분을 찾아 견뎌 내겠지 하는 믿음으로 ... 걱정은 바로 화분에 심어진 아이들이다 날도 더우니까 화분에 심어둔 아이들은 이틀 정도 물 안 주면 나 죽게소 하고 축 쳐져 버린다 물을 주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금방 싱싱하게 살아 나는 우리집 화분들 이 아이들이 한국으로 가기 전 나의 걱정 거리였다 꽃.. 2017.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