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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의 크리스마스 열기가 말도 안되게 뜨겁다

by 동경 미짱 201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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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 마스 이브 

일본은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교회하나 찾아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운 나라이지만 

크리스마스를 그 어느나라 보다 즐기는 나라인것 같다 

우리집 주변만 해도 수많은 집들이 자기집 앞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크리스마스 케익이랑 닭다리 요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저녁에  모꼬짱 산책 시킬겸 동네를 한바퀴 돌다보면

이정도 장식을 한 집은 쉽게 볼수가 있다 


케익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나로썬 누구보다도 

크리스마스 열기를 실감할수가 있다

23일 하루만에 900개의 딸기 케익을 팔아 치웠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은 오전중에 600개를 팔고 

오후엔 더 이상 케익을 팔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딸기가 없어서다 

올해는 일본이 빨리 추위가 찾아와서 하우스 딸기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수확을 할수가 없었다고 한다 

베이커리 빵집마다 딸기 확보를 못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룬 

올해의 크리스마스였다 

우리도 딸기 농가랑 직접 계약후  충분한 양의 딸기를  확보했음에도 

23일 예상보다 훨씬 많은  900개를 

그리고 24일 오전에 600개가 나간후 딸기가 동이 나고 말았다 

 딸기 확보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몇명이서 차를 타고 마트를 돌며 딸기를 확보 했지만 

마트에서 한사람당 몇개라는 제한을  하는 바람에 

오후에는 딸기 케잌 판매 중지 사태 까지 왔었다 

딸기 수확 부족으로 인해  일본 마트의 딸기가격은 작년에 비해 

엄청 비쌌고  오후에 마트를 돌며 사다가 만든 딸기 케익은 

딸기가 워낙 비싸서 팔아도 이익이 남지 않는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케익을 사러 온 손님들을 빈손으로 돌려 보낼수 없어서 

써비스 차원으로  최대한 딸기를 확보를 해서 케익을 제공을 했지만 

그것도오후  1시 이후엔 더이상 딸기를 구할수 없어서 

케익 판매를 중단할수 밖에 없었다  

내가 케익 만드는 일을 한 10년간 이런 경험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는 정말 믿기지 않을 만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룬 크리스마스 시즌이였다 


기독교랑 거리가 먼 일본이 왜 이렇게 까지 크리스마스에 열광을 하는지 ..

일본은 크리스마스 뿐 아니리 할리윈도 엄청 즐기는 나라이다 

종교나 의미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본은 축제 마쯔리 파티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는듯 하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처럼 

업자들의 판매  전략이기도 하고..


요즘 일본인들의 크리스마스 파티경향이 예전이랑 달리 

새로운 형식이 유행한다고 한다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레스토랑이라던지 아님 술집이라던지 

기존에 있는 가게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거나

집에서 간단한 홈파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요즘은 비어있는 단독주택을 빌려서 

오전부터 모여서 풍선도 불고 장식도 하고

직접 요리도 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게 유행이라고 한다 

 동경 중심가의 역에서 가까운 교통이 좋은곳은 

1시간에 6만원 정도 5시간에 30만원 정도에 빌리고 

좀 변두리라면 하루종일 빌리며 20만원 정도에 빌린다고 한다 

이렇게 단독 주택을 통채로 빌려 파티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집이 없는 젊은층이 많고 

간혹 자기집에 남을 들이기 싫어하는  일본인들이 

자기집이 아닌 빌린 단독주택에서  자기집같은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파티를 즐기기 위해서  많이들 이용한다고 한다 

단독 주택이다보니 떠들어도 소음에서 자유롭고 

또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시간 구애 받지 않으며 

먹고 싶은 요리를 비싼 레스토랑 가격이 아닌 

싼 가격에 사거나 직접 만들면서 즐기는 파티 형식이라고 한다 

가게를 빌리는게 아니라 주택이다보니 부억에서 직접 요리도 가능하니 

지인들이랑 함께 요리랑 케익도 만들며 음악을 틀고 춤을 추고

기타 같은 악기도 연주하며 자유롭게 파티를 즐긴다고 한다  




일본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그렇다치고 

우리집은 어땠을까?

내가 엄청 바빴고 또 넘 피곤해서 우리집은 크리스 마스 파티라곤 없다 

자기야가 사다 둔 데마끼 스시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수 없는 이 닭다리 

왜 일본인들은 크리스마스만 되면 

이 닭다리를 살려고 줄을 서는지 나로선 이해 불가다 



히로가 꼭 먹고 싶다고 해서 

자기야가 미리 사다 두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다가 일요일이지만 출근해서 

게다가 잔업까지 하고 지쳐 돌아온 마누라에게 

자기야랑 히로가 차려 논 아니 사다 논 저녁 밥상은 

데마끼 스시랑 닭다리랑 마트에서 사다  이것 저것 들이었다


자기야랑 히로랑 닭다리를 뜯으면서 오늘 있었던 

크리스마스 케익 대란 아니 딸기 대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울 히로가 

 엄마 우리도 케익 만들자 


얘가 얘가 케익에  묻혀 일주일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 엄마에게 

또 케익을 만들자고 ???


  엄마 케익 지긋 지긋 하다니까 

꼭 지금 먹어야 해?

며칠있다가 응 ? 몇일있다가 만들자 


 응 지금이 아니라도 되는데 

엄마랑 같이 케익 만들고 싶어 


 응 나중에 ...


아 !  싫다 

집에서까지 케익을 만들자고 ..

그래도 난 몇일후 아마도 집에서 히로랑 둘이서 

케익을 만들고 있을것이다 

왜냐하면 히로가 만들고 싶어 하니까

난 히로의 엄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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