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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 국도 휴게소의 농산물 판매장

by 동경 미짱 2016.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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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다 

히로 모의고사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시험이 끝나기 까지 남는 시간 

자기야랑 가볍게 드라이브로 외곽으로 달렸다 


 모의고사 시험장 ????

일본의 한국과는 또 다른 수험생의 모습 

다음에 날 잡아서 자세히 올리기로 하고 ...

어쨌든 히로는 시험장으로 데려다 주고 

자기야랑 나는 드라이브 


일본은 고속도로로 아닌 국도를 달리다 보면 

흔히 볼수 있는 간판이 있으니 

道の駅 (미치노 에끼) 라는 간판이다 

글자 그대로 보자면 길의 역?? 

한국식으로 하는 국도에 있는 휴게소이다 


미치노 에끼는 한국 국도에 있는 휴게소랑은 규모가 다르다 

고속도로의 휴게소처럼 널찍한 주차장에 

휴게소의 크기도 엄청 크다 


일본인들은 어딘가 다녀오면 반드시 

지인들에게 오미야게라 해서 

다녀온 지역의 특산품을 선물로 건네는 

풍습이 있어서인지 국도의 휴게소인 

미치의 에끼는 온갖 선물들로 가득하다 

물론  대부분은 그 지방 특산품으로 ...


그리고 그 지역민들이 직접 기른 

아침에 금방 수확해서 가져다 파는 농산물 특판장도

함께 운영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같은 물건을 한데 모아다 진열 되어 있지 않고 

재배한 농가별로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재배한 사람의 이름과 

재배한 사람의  얼굴 사진까지 붙여서

완전 실명제로 그날 금방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들을 판매를 하고 있다 


품목별로 진열된게 아니다보니 

물건 찾아 다니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쪽에선 잘 자란 커다란 배추가 오천원에 팔고 

저쪽에 가 보면 또 다른 사람이 키운 조금 작은 배추가 

사천원에 팔고

가격이랑 크기랑 비교해 가며 

이쪽 저쪽 둘러 본다 






그 지역 농민의 현지 판매이니 

유통비도 안 들테고  중간 상인도 없으니 

가격이 동네 슈퍼 보다 저렴할까??


천만이 말씀 만만의 말씀 

절대로 싸지 않다 

오히려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신 금방 수확한 만큼 신선하다는 장점에 

그리고 이름이랑 사진도 붙이고 하는 

실명제 판매라 믿을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있다




 태어나서 처음본 곤약

크기에 따라 9천원 짜리도 있고

큰거는 3만 6천원 짜리도 있고 ..


근데 이걸 싸다가 만들줄 모르니 

그냥 신기해서 쳐다 보기만 했다 

이걸 사다가 직접 곤약을  만드는  사람이 있을까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마침 집에 김치가 똑 떨어져고 

배추 한포기랑 무우랑 당근이랑 

대파랑  김치 한 포기  담글 

재료를 챙겨 들었다 





지역 장애인 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을 파는 코너도 있었다 

열심히 만들었을 학생들을 생각하며 

빵 하나 집어 들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





일본은 깻잎을 먹지 않는다 

깻잎을 안먹으니 당연히 들깨나 들깨 기름도 

살수가 없었다 

지금까지는 ..


그런데 작년쯤인가 

모 방송 프로에서 들깨기름이 몸에 좋다는 

방송이 나가고부터 

일본슈퍼에서도 들깨 기름을 판다 

하지만 들깨랑 깻잎은 아직까지도 

일반 수퍼에서는 살수가 없다 


이렇게 변두리 국도 농산물 판매장에 오면  

요즘은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들깨랑 한국 풋고추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이렇게 들깨 기름도 팔고 있고 






들깨를 곱게 갈아서 

들깨 파우더란 이름으로 팔고 있었다 

들깨가 인기는 인기인가 보다 


반가운 마음에 들깨 가루랑 

들깨를 들고  한참을 망설였다 

가루로 살까 아님 통들깨로 살까 ..


망설임이 길어진 이유 

한국에선 요리를 해 보지 않았기에 

들깨를 써 본적이 없고 

일본에서는 들깨를 안 파니 들깨 요리를 해 본적이 없다 

이나이 되도록 들깨 넣고 요리를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고로 들깨를 이용한 요리를 잘 모르니 

들깨 가루를 사는게 좋을지 

통들깨가 좋을지 도통 감이 안 온다 


 



고민하다가 통틀깨를 집어 들었다

가루가 필요하면 갈면 되지 싶어서 

통 들깨로  선택

잘한 선택이다 고개를 끄떡 끄떡 하면서 말이지 ...


모처럼 다녀온 드라이브랑 

그리고  道の駅

이름하여 휴게소 겸 농산물 판매장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비교 하며 고르는 재미가 좋았다 


 나 저기가서 커피 한잔 하고 있을께 


 그래 그래 얼릉 저리가서 

커피라도  마셔  



얼릉 자기야 떼 놓고 나 혼자 돌아 다녔다 

자기야 관심도 없는 농산물 구경 

괜히 쫄래 쫄래 따라 다니면 

신경이 쓰여 제대로 구경하지 못할것 같아서 ..


자기야 떼 놓고 나니 맘 편히 

요거 들었다 놓았다 

저거 들었다 놓았다 혼자로 구경 하니 편하다 



짧은 드라이브 그리고 국도의 농산물 판매소에서 

김치 담글 거리랑 들깨랑 풋고추도 사고 

히로 모의고사 시함 끝날 시간 맞춰 

히로 픽업하고 ...

짧은 시간 바쁘게 알차게 보낸 주말이었다 





울 모꼬짱 들깨 냄새를 끙끙 


 내 간식 사 왔나??



 모꼬야 미안 

니 간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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