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만들기

마당에서 수확한 베리로 만든 수제 잼

by 동경 미짱 2021. 6. 23.
반응형
728x170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정원에 귤이나 금귤, 감이나  포도 같은 과실들을 따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두는 집들이 참 많다 

아니 아깝게시리 왜 안 따지

나 같으면 당장 따 먹을 텐데...

나무에 달려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땅바닥에 떨어져 굴러 다니는 걸 볼 때면 

진짜 아깝게 왜 안 따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갔었다 

허나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된다 

물론 모두가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겠지만 

나도 우리 집 블랙베리 라즈베리들을 따지 못하고 땅에 떨어뜨릴 때가 많다 

심은지 2년째라 아직  몇 개 달리지도 않는 블루베리다 

몇 개가 까맣게 익어 가길래 며칠 후면 따 먹어도 되겠구나 했었다 

그리고 2, 3일 비도 왔었고 해서 마당엘 잘 나가지를 못했다

오늘날이 너무 좋길래 모처럼 마당에 나가 봤더니 어머나 세상에  잘 익어가던

지금쯤 잘 익어서 수확이 가능한 블루베리가 하나도 없더라는...

며칠 방관하는 사이  땅에 떨어져 말라비틀어져가는 블루베리를 발견한 슬픈 이야기 ㅠㅠㅠ

그렇더라 ....

 

 아직은 어려서 몇 개 달리지 않은  블루베리도 수확 시기를 놓쳐 

다 떨어져 버렸지만 엄청 무지 많이 달린 블랙베리와  라즈베리도 땅에 떨어 뜨리는 경우가 많다 

수 없이 달린 블랙베리와 라즈베리는 워낙 많이 달려서 익어가는  속도가 다 다르다 

한 번에 다 익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익어가는 속도가 달라서 

말 그대로 매일 매일 따 주어야 한다 

어제 따 주고 오늘 못 따주면 우수수 떨어져 있다 

내일 따 주고 그다음 날 못 따주면 또 우수수 떨어진다 

그러니 매일매일 따 주지 않는 한  아까워도 땅에 떨어져 버리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는...

작년에는 게으름 병이 도져서 매일매일   따 주지 못해 수확한 거 보다는 

땅에 떨어 뜨려 버린 게 더 많았었다 

그래서 올해는 좀 부지런히 매일매일 따 줘야지 라고 맘은 먹었었지만 

그것 몇 개 따주는 게 얼마나 걸린다고 단 2, 3분이면 되는데 

그 간단한걸 못 하는 날이 있더라는...

 

그래도 올해는 나름 열심히 따 주고 있다 

한 번에 엄청 많아 딸 수 있는 게 아니라 한 움큼씩 딸 때마다 잘 씻어서 냉동 보관을 했더니 열흘 정도 지나니 

꽤 많은 양이 모였다 

계속 냉동실에 넣어 둘 수도 없고 해서 

설탕 넣고 오래 시간 잘 저어가며 졸였다 

블랙베리 라즈베리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두 가지 베리를 한 냄비에 넣고 쫄여 쫄여 ㅎㅎ

눈치 빠르신 분들은 벌써 감 잡으셨을 듯...

 

마당에서 수확한 블랙베리와 라즈베리의 더블 베리  수제 잼 완성 ! 

새콤 달콤 맛있는 잼을 만들었다 

매일매일  2, 3분만 투자해서 따 주면 되는 간단한 것을 

뭐가 그리 바쁘다고 그것 하나 못 따주고 아깝게시리 땅바닥에 떨어 뜨리다니...

 

우리 집 자기야는 또 어제부터 출장중이다 

이번 출장은  와카야마 갔다가 교토에 갔다가 오는 출장이라 월요일 갔다가 금요일에 돌아오는 꽤 긴 출장이다

이번주는 출장으로 시작해서 출장으로 끝나는 주이다  

5일간 집을 비운 자기야가 집으로 돌아 오는 주말  아침 식사로 자기야가 내린 향기로운 커피에 

우리집 마당 표 수제 더블베리 잼을 잘 구운 식빵에  발라서 먹는 걸로 메뉴 결정! 

아직 울 가족들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는데  자기야의 출장이 꽤 잦다 

한 달새 벌써 3번째 출장이다 

그리고 출장에서 돌아오면  동경이 긴급 사태 선언이 해제 되는 관계로 다음 주부터는 재택근무도 끝이 난다 

다음 주부터는 우리 집 자기야는 만원 전철을 타고 출근해야 하는데 

백신은 언제쯤 접종이 가능하려나...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