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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호박 고지로 뭘 해야 할까

by 동경 미짱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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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라면 일본에서 구할 수 없는 늙은 한국 호박을 한국 후배 덕분에 어찌어찌 두 개나 내 손에 들어왔다
먹어만 봤지 만들어 본 적 없는 늙은 호박 부침개도 구워 먹었고 호박 죽도 끓여 먹었다
꽤 큰 호박이라 부침개를 부치고 호박죽을 끓여도 아직 아직 호박이 많이 남았다
이 호박을 어찌할까 잠시 잠깐 고민하다 말려 보기로 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715

 

일본땅에서도 잘 자란 한국의 늙은 호박

일본에는 각 지자체에서 연회비를 받고 일정 크기의 땅을 주민에게 분양해서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제도가 있다 한국에서의 주말 농장 같은건데 외곽에 있는 주말 농장과는 달리 시의 땅을 주민

michan1027.tistory.com

햇살 따사로운 마당에 앉아 호박 껍질을
벗기고 속을 파 내고 생각보다 꽤 손이 많이 가고 귀찮은 작업이었지만 일본에 살면서 처음으로 손에 넣은 늙은 호박인지라 귀찮은 맘 접어두고 자르고 자르고 또 자르며 호박 손질을 했다
사실 좀 즐거웠었다
일본에서 늙은 호박이라니 ..

한 번도 늙은 호박을 손질해 본 적이 없었는데 느낌상 꽤 단단할 거라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막상 손질 해 보니  부드러워서  자르기가 쉬웠다
단호박처럼 단단할 거라 생각했는데

호박 한 덩어리에서 생각보다  많은 씨가 나왔다
어떻게 구한 귀한 호박인데 씨도 그냥 버릴려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 씨도 일단 말려 보기로 했다

우리 집엔 식품 건조기 같은 건 없다
몇 년 전 잠시 잠깐 건조기가 탐이 나 살까 말까 엄청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
건조기를 살까 고민한 건 무 말랭이를 만들고 싶어서 였다
고민후 내린 결론 무우 말랭이  하나 말리겠다고
건조기 사고 나면 몇 번 하다 상자 속이 넣어 고이고이 모셔 둘게 뻔할 뻔자 인지라 건조기 사는 건 포기했었다
우리 집엔 건조기는 없지만 캠프용 건조망은 있다
우리집 마당은 정남향으로 햇살 하나는 끝내 주는 곳이니 건조망에 말리기엔 최적의 환경이다

꽤 양이 많다 싶었다
3단 건조망에 가득가득이었는데 3일 정도 말리고 나니 반으로 줄었다

호박씨도 일단 말리기로 …
근데 말리고 보니 영 빈약하다
통통한 호박씨를 생각했는데

5일을 말렸더니 절반도 안되게 양이 줄었다
에게게 이것밖에 안되나
근데 말리긴 말렸는데 호박 말랭이로 뭘 해 먹지???
호박 말랭이로 할 수 있는 메뉴를 검색해 봐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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