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대비해서 모꼬짱 미용을 했다
모꼬짱의 미용은 집에서 내가 직접 하는데 바리깡의 충전이 부족했는지 미용을 다 마치기 전에 바리깡이 멈춰 버렸다
그래서 결국 앞다리의 털은 깍지 못했다
미용을 좋아하는 반려견이 얼마나 있을까마는 우리집 모꼬짱도 미용을 싫어한다
미용도 싫어하지만 모꼬짱이 미용보다 더 싫어하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발톱깎이다
우리 집은 미용하는 날은 항상 발톱깎이까지 세트옵션이다
미용할 준비를 하기 시작하면 어찌 아는지 잽싸게 2층으로 도망을 가는데 도망가 봐야 내 손바닥 안이다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모꼬짱이 도망을 가도 나는 내 길을 간다
나는 흔들림 없이 미용 준비를 하고
" 자기야 모꼬 좀 데리고 와 "
도망 갈 곳 없는 울 모꼬짱은 우리집 자기야에게 잡혀서 미용 장소인 욕실로 …
바리깡의 충전 부족으로 최종 마무리는 못했다
2,3일 후 다시 이쁘게 미용 마무리를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사실 울 모꼬는 털이 적당하니 복슬복슬한 게 제일 이쁘다
모 꼬짱이란 이름도 モコモコ(모꼬모꼬) 에서 따 왔는데 モコモコ(모꼬모꼬)는 복슬 복슬이란 말이다
한국 이름으로 하자면 울 모꼬짱의 이름은 복실이다
엄마가 푸들에 아빠가 치와와인 모꼬는 털은 엄마를 닮아서 푸들의 복슬복슬함이 있다
모꼬는 적당히 털이 긴게 제일 이쁜데 하지만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서 이쁨을 포기하고 한 미용이다
싫어하는 미용에 제일 싫어하는 발톱까지 깍고서는 삐졌다
나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ㅠㅠ
울 모꼬짱이 제대로 뿔났다
모꼬야 이리 와 모꼬야 모꼬야 애타게 부르니 슬쩍 쳐다 보고는 다시 외면 ㅠㅠㅠ
모꼬짱이 시무룩해 보이는 건 내 기분 탓인가
이럴 땐 모꼬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인 발가락 놀이가 최고다
발가락을 까딱까딱 움직이면 발가락을 물고 논다
물론 아프지 않게 살짝 무는 척만 하면서 으르렁대는데
오늘은 미용에 대한 복수인지 다른 날보다 더 격정적이다
모꼬짱이 좋아하는 발가락 깨물기 놀이에 빠져서 언제 뿔났었나 싶을 정도로 신나게 놀았다
모꼬야 내일 이발기 충전해서 다시 미용해야 하는데
미안해서 어쩐다냐 …
한바탕 놀고 나니 기분이 풀렸나 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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