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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병원 가는 줄 모르고 신이 난 모꼬짱

by 동경 미짱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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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지 가야지 미루다가 어차피 가야 하는 거 더 이상 미루지 말자며 드디어 오늘 모꼬짱을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어디가 아파서가 아니라 매년 4월이면 반드시 해야 할 일 !
바로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서다
아파서 가는 게 아니라지만 병원이란 게 자주 가고 싶지 않은 곳인지라 나는 광경병 주사를 맞는 날 같이 심장 사상충 검사도 하고 1년 치 심장 사상충 예방 약과 장내 기생충 약까지 한 번에 다 받아 오고 있다

병원 가는 줄도 모르고 산책하는 줄 알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자기가 먼저 앞장서서 걸어가는 기분 좋은 울 모꼬짱
너무 좋아해서 산책이 아니라 병원으로 데려 가는 게 어째 미안하다
모꼬는 언제나 이쁜 원피스를 입고 있는데 병원 가면 진찰을 위해 옷을 벗겨야 해서 아예 집에서부터 옷을 입히지 않고 나왔다

울 모꼬짱은 병원만 가면 얼마나 얌전 한지 모른다
주사 바늘로 찔러도 끽소리 한마디 없고 움찔하지도 않고 얼마나 착한지 의사 쌤한테 착하다고 얼마나 칭찬을 받는지 모른다
가끔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보면 주사를 맞는지 진찰실에서 강아지의 비명 소리가 들려올 때가 있다
집에서는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고 그걸 아는지라 기본적으로는 정말 온순한 아이지만 히로가 장난친다며 귀찮게 굴면 한 번씩 성질도 낼 줄 아는 조금은 까칠한 아가씨인데  병원만 오면 세상 얌전하다
오늘 모꼬는 광견병 주사 한방 맞고 또 다른 주사기로 피까지 뽑았다
한국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은 심장 사상충 약을 그냥 처방해 주지 않는다
처방받기 위해서 먼저 피검사를 통해 심장 사상충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검사를 한 후 음성을 확인한 후 약을 처방해 준다
1년 치 약을 처방받고 매달 꼬박꼬박 약을 먹이는데 왜 꼭 검사를 해야 하는지 … ( 물론 이유가 있겠지.. 만에 하나 양성이면 예방 약을 처방받는 게 아니라 치료를 해야 할 테니까 …)
고로 심장 사상충 검사비 3천엔 ( 3 만원) 이 추가로 필요하다
일본도 동물 병원의 치료비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다행히도 심장 사상충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그래서 2년 치 약을 처방받았다
일본에서는 심장 사상충 약은 3월부터 11월까지는 반드시 먹여라고 하고 11월 에서 3월까지의 3개월은 안 먹여도 되지만 될 수 있으면 먹이라고 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분이면 당연히 약값도 더 싸긴 하지만 나는 12개월을 다 먹이고 있다
그 이유는

심장 사상충도 중요하지만 몸속의 기생충을 없애기 위한 약도 먹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약 타이프가 있는데 나는 심장 사상충과 기생충 예방을 함께 할 수 있는 약을 먹이고 있기 때문에 심장 사상충은 모기가 있는 3월부터 10월까지만 먹이면 되지만 기생충 약은 매달 먹여야 하니까..


얘들도 간식인지 약인지 빤히 다 안다
약인 줄 알고 안 먹으려고 하기도 해서 한 번만 먹어도 되도록 두 가지 효과가 함께 있는 약을 먹이고 있다

광견병 예방 주시를 맞았다는 증명서다
보건소에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병원에서 대행을 해 준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대행비가 필요하다

약을 넣어주는 산책용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
매년 다른 디자인으로 받는데 올해 거는 핑크 빛이 들어간 가방이다
우리 모꼬짱은 핑크 원피스가 많은 편인데 핑크 가방이랑 잘 어울릴 것 같다

오늘도 주사 맞을 때 끽소리도 않고 얌전하다며 의사 쌤에게 칭찬 들은 울 모꼬
주사를 맞고 혹시 있을 부작용에 대비해 산책은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와서 안정을 취했다
산책 대신 모꼬짱이 마당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늘진 잔디 위에서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앉아 있다
설마 주사 맞혔다고 화난 건가?
주사 잘 맞은 모꼬에게 간식도 주고 핑크 원피스도 입혀 주고 오늘은 모꼬짱 기분 맞춰 주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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