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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집에서 노는날의 삼시세끼

by 동경 미짱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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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
우리 집 자기야는 재택근무
나는 지난번 휴일날 근무를 한 덕에 대체 휴일
그리고 히로는 오늘부터 개강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가을이라 하기엔 아직은 조금 이른 가을날 아침
마당에서의 모닝이 시작 되었다
오늘은 내가 히로를 역까지 내가 데려다 주고 오는 사이 우리 집 자기야가 아침을 준비를 했다

아침이라고 표현했지만 자기야가 한 건
커피 내리고 계란 후라이에 소시지 하나 굽고
그리고 빵을 구웠다
나열하고 보니 많이 했네

노란자가  건드리면 톡 하고 터질듯한 완벽한 반숙!
요리에 재능 없는 우리 집 자기야가 그래도 자신 있게 해 내는 것 중 하나가 계란 반숙이다

우리 집 자기야의 커피 내리기는 시간이 좀 걸린다
커피콩을 갈아야 하고  물 끓여서 온도도 맞추어야 하고 커피잔도 뜨거운 물 부어서 데워야 하고  …
히로를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오니 아직 커피를 내리고 있길래 그 사이 난 과일을 챙겼다

같은 식탁 같은 메뉴지만 취향은 다르다
자기야의 빵 취향은 버터를 발라서 굽거나
계란물 듬뿍 묻힌 빵을 구워내는 프렌치 토스트를 좋아한다
나는 심프하게 빵만 구워서 잼이나 크림치즈 같은 걸 발라 먹는 걸 좋아한다
오늘 우리 집 자기야는 버터 발라 구운 토스트를
나는 빵을 구워서 블루베리 잼을 발라 먹었다

완성 된 아침상을 마당으로 들고나가 모닝!
막 햇살이 들기 시작한 아침의 선선한 바람이 기분이 좋다
우리 집 자기야는 재택근무하는 날은  회사로 출근하는 1시간의 시간이 남는 만큼 그만큼 여유가 있어서 아침 근무를 시작하기 전 커피와 빵을 챙겨 먹으며 음악을 들으며 꽤 여유롭게 시작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재택근무를 주 1일로 줄여야 할 것 같단다
회사에선 아직 재택근무를 폐지한다 거나 하는 그런 말이 없지만 자기야 업무가 새로 시작하는 일이 있어서 출근 위주로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지만 주 1일은 집에서 근무를 할 생각이라고 …
재택근무 … 좋았는데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자기야는 일을 시작하고 나는 가을맞이로 이불이랑 베개랑 쿠션이랑 죄다 내다 널었다

오늘은 햇살이 좋아서 기분좋게 일광소독이 될것 같다
그리고 빨래도 하고 (세탁기가 했지만 ..) 청소도 하고 (청소기가 했지맘 ㅎㅎ)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점심은 뭐 먹을래?라고 물으니 아무거나 …
아무거나라 ….
제일 답이 없는 게 아무거나 인데

그래서 아무거나
제일 간단한 소바로 메뉴를 정했다
물을 끓여 면만 삶기만 하면 되는 초 간단 메뉴다

야채 튀김
요건 물론 다들 짐작을 했겠지만 내가 튀긴 게 아니다
남이 만든거 사다가 냉동시켜두었다가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점심도 역시나 마당에서 …
우리 집 자기야도 비록 마당이긴 하지만 바깥 바람을 쐬니까 기분 전환이 되어서 좋단다

회사에 출근을 할때도 점심을 먹으면  커피 한잔 손에 들고 회사 밖으로 나가 바깥 공기를 쐬며 조금 걷는단다

기분 전환도 되고 좋단다

 

집에서 노니까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먹고 돌아서 치우고 나니 또 밥때다 ㅠㅠ
우리집 자기야는 삼시 세 끼를 꼭 챙겨 먹어야 하는 남자다
대충이라도  때가 되면 당연히 뭐라도 먹어야 하는 …


요즘 임연수어가 제철인가?
마트에 가면 임연수어가 많이 보인다
오늘 저녁 메인은 임연수어 구이
그리고 국 하나 대충 끓이고
반찬은 냉장고에 있는 밑반찬 떨이를 했다
덕분에 냉장고가 텅텅 ㅎㅎㅎ

임연수어가 너무 커서 접시가 안 담겨서 꼬리를 꺾었다
살이 두툼하니 맛있다
임연수어는 껍질이 고소하니 맛있는 것 같다
그래서 껍질 쪽을 노릇하게 구웠다
껍질채 먹기 위해서..

일주일간 우리 집 밥상을 책임져 주었던 밑반찬들..
무채 나물이 무채 볶음 그리고 어묵 고추장 볶음
가지나물과 낫쿄가 오늘의 밑반찬이다


집에서 노는 날은 시간이 참 빠르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하루가 후 따닥 지나가 버린다
이번 주말에는 일주일간 우리 집 자기야의 도시락과 우리 집 밥상을 든든하게 채워 줄 밑반찬 몇 가지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자기야에게 뭐가 좋으냐니까 무 볶음 나물이랑 꽈리고추 찜이 먹고 싶단다
먹고 싶다는데 별수 있나
만들어야지 ㅎㅎ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면 10월이라 ..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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