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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따라쟁이인 울 집 댕댕이

by 동경 미짱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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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들은 나를  아주  활동적이고 외향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면이 없진 않다 

하지만 그건 보이는 부분일 뿐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듯이 내 안에는 내성적인 부분이  있다 

요즘 그 내성적인 부분이 활발히 활동하는 건지 

만사가 귀찮은 귀차니즘 때문에 집에 있을땐 뒹굴 뒹굴 하루 온종일 누워 있는 것 같다 

나의 이런 무기력함이 우리집 모꼬짱에게도 전해지나 보다 

울 모꼬짱도 누워 있는 내 옆에 딱 달라붙어선 내가 움직이지 않는 한 모꼬짱도 하루 온종일 잠만 자는 것 같다

햇살이 너무나도 따사롭기에 마당에 나가  조금 늦은 아침  식사

귀차니즘이 온몸을 감싸고 있지만 절대 끼니는 거르지 않는다 

왜냐?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배가 고파 오니까.. 

마당에 나가 앉아 있으니 모꼬짱도 마당으로  따라 나와 내 옆에 딱 하니 붙어 앉아 있더니 

골목이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이동해 멍하니 골목만 바라보는데 내가

모꼬야!  하고 불러도 무심하게도 쳐다도 안 본다 

 

내가 자꾸 부르니까 귀찮은지 아예 등을 돌려 앉더라는..

모꼬짱의 뒷모습이 왠지 짠하다 

내가  축 쳐져 있으니 모꼬짱도 같이 쳐져 있는 것 같아서 

그래 나가자 ! 모꼬짱이랑 ...

강아지들을 풀어 놓고 맘 껏 놀수 있는 곳 

도그 런에 갔다 

리즈 줄 없이 뛰어 놀수 있으니 신이 나 보인다 

그런데 조금 뛰는것 같더니만 

의자 앞으로 가서는 나만 바라보는 모 꼬짱 

모 꼬짱 놀아? 뛰어 해도 나만 말똥 말똥 쳐다본다 덕분에

나도 열심히 뛰었다 

내가 뛰니 나를 쫓아 모꼬짱도 덩달아 열심히 뛰었다 

모꼬짱 쳐다보며 뛰어다니다가 나무 가지에 머리 부딪혔다는 건 안 비밀 ㅠㅠㅠ

다행히 살짝 부딪혀서  아프지는 않았지만 조금 놀랐다 

뛰다가 앉아서 쉬다가를 반복하며 

꽤 오랫동안 뛰어 다녔다  

 

오늘 너무 신나게 너무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꼬를 보며 살짝 미안한 맘이 들었다 

나의 귀차니즘 때문에 매일 다니던 산책을 가끔 땡땡이도 쳤었고 

산책을 나가는 날에도 시간을 줄여 잠깐만 나갔다 오곤 했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140

 

갱년기 아줌마의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한 고군분투기

요즘 나의 고질병이 도졌다 그런데 정확한 병명을 모르겠다 귀차니즘인 것 같기도 하고 무기력인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꽤 활동적인 편이지만 한 번씩 이렇게 고질병이 도진다 만사가 귀찮고

michan1027.tistory.com

 

리드 줄 없이 신나게 뛰어 노는걸 저렇게 좋아하는데... 마당에

매일매일 나간다 하지만 좁은 마당이 모꼬짱이 뛰어다니기엔 부족했었을 텐데 

 모꼬짱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귀차니즘을 훌훌 벗어던지고 

다시 활기차게 생활 해야 할 것 같다 

벌써 10살인 울 모꼬짱 

건강하게 뛸수 있을 때 열심히 뛰어 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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