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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견생 12년차에 찾아 온 노인성 백내장

by 동경 미짱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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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나!

내 인생에 댕댕이는 없었다 

사람은 집안에 댕댕이는 마당에서... 그게 나의 댕댕이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우연히 모꼬짱을 만났다 

만난 순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생일이 나랑 같았다 

우리 집 자기야가 모꼬짱의 생일을 알곤 " 운명을 느끼찌 않아?"라고 했었다 

모꼬짱을 만난 순간 내 인생에 없었던 댕댕이인 모꼬짱은 나에게 아니 우리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이었다 

그렇게 가족이 된 후  12년이 흘렀다 

 

견생 11년 차! 작년의 모꼬짱 

 

견생 12년 차! 

얼마 전에 찍은 사진 

얼핏 보면 비슷하게 보이는 사진이지만 난 얼마 전부터 모꼬짱의 작년과 다름을 발견했다 

긴가민가 할 정도로 미비하지만 매일 모꼬짱을 보는 나는 알 수 있었다 

모꼬짱의 크고 예쁜 눈동자가 약간 흐릿하다는 걸..

기분 탓인가? 아니 기분 탓이라 믿고 싶었다 

울 모 꼬짱이 설마 백내장일리가 없잖아...

그렇지만 아무리 부정을 해도  모꼬짱은 벌써 12살이고 12살은 노견이며 

노견에게 백내장은 아주 흔한 일이니까...

지난 4월 그러니까 겨우 넉 달 전에 모꼬짱은 건강 검진을 받고 아주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았었다 

그때도 백내장에 대한 얘기는 없었었다 

겨우 넉 달만이 지났는데...

 

확실히 하고 싶어서 오늘 병원에 갔다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시간 

본능적으로 이곳이 병원이라는 아는 모꼬짱 

내 품에 안겨서 달달달 떨고 있다 

모꼬짱의 떨림이 나에게 온전히 전해져 올 정도로 ..

 

진찰 결과!

백내장이 맞다고 ㅠㅠㅠㅠ

백내장이 막 시작 된 초기 단계라고 하는데  백내장은 완치가 없단다 

초기에는 약으로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게 전부란다  

노견이니 어쩔 수 없이  겪는 과정이라니 더 서글프다 

처방 밭아 온 백내장 약이다

하루에 두 번씩 

"노인성 백내장 치료 점안액"  약 병에 적혀 있는 문구가....

모꼬짱이 노인이라고?

이렇게 자그마하고 이렇게 아기 같은 울 모꼬짱이 노인성 백내장이라고...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지만 현실이 그렇단다 

견생 12년은 노인이란다 

 

울 모 꼬짱은  전혀 12살 노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번  건강 검진에서도 너무너무 건강하고 아무 문제없다고 했었고 

백내장 외에는  여전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아무 문제가 없다 ( 그러길 바라는 나의 간절한 마음...)

백내장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 막 시작 된 초기 단계라 하니 약을 잘 넣고 관리를 잘하면 

큰 걱정이 없으리라 (그리 믿고 싶다 )

모꼬짱을 보니 괜히 짠하다 

노인성 백내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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