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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세상 징그럽게 생겼는데 맛은 좋은 거북 손

by 동경 미짱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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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가족 여행으로 이즈 반도에 갔을 때 방문한 바닷가

마지막날 묵었던 호텔에서 가까운 작은 어촌마을에 들렀다 

이곳은 아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깨끗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이즈를 방문할 때면 가끔 들리는 곳이다 

주차장 또한 무료다 

내 기억이 맞다면 예전에 두 번 정도 이곳을 간 적이 있었도 이번이 3번째 방문이다 

첫 번쟤 방문은 히로가 초등학교 때니까 아주 오래전이고 

두 번째는 5,6 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이곳의 심블은 바닷가에 있는  諸口모로구찌 신사의 도리이(鳥居) 다 

바닷 너머로 후지산이 보인다 

 

물이 너무 너무 맑다 

맑은 바닷물과 저 멀리 보이는 후지산이 정말 최고인데 

무엇보다 좋은건 사람들이 너무너무 없다는 거다 

가까운 곳에 비치가 있는데  해수욕장엔 꽤 유명한 것 같은데 이곳은 진짜 조용해서  정말 좋다 

도리이 아래 히로

도리이의 크기가 꽤 크다 

건너 건물들이 보이는 곳이 해수욕장이다 

 신사 주변엔 소나무 밭이고  소나무 밭에 화장실도 있고 주차장도 무료이고 

개인적으로는 많이 알려 지지 않았으면 하는 곳이다

얼마나 사람이 없냐 하면

3월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낚싯대를 드리운 낚시꾼들만 서너 명 있는 정도였다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한적하고 경관이 좋고 깨끗한 바닷가에

바윗 틈 사이에 거북손이 한가득..

여기도 거북손 저기도 거북손..

그런데 도구가 없이는 따기가 너무 힘들다 

좁은 바윗 틈새에 찰떡처럼 달라붙어서 떨어지지가 않는다 

일단 틈새가 너무 좁아서 따기가 힘들기도 하고 바위와 한 몸처럼 착 달라붙어서 ㅠㅠㅠㅠ

그래도 따고 싶다 

 

몇 년 전 이즈 바닷가에 왔다가 처음으로 거북손을 보았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거북손이 뭔지도 몰랐다

징그럽게 생긴 게  생긴 처음 보는 이상한 것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았니 

이름이 거북손이고 식용이 가능하고 1박 2일이었나 어쨌든 예능 프로에 나왔던 

귀하다면 귀한 거라는 걸 처음 알았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러서 거북손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에 다시 발견! 

이럴 줄 알았으면 도구 라도 가져오는 건데..

일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어도 어찌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안 봤으면 모를까 보고 말았으니 욕심이 나서 어렵게 거북손을 따 왔다 

진짜 거북손처럼 생겼다 

솔직히 조금 징그럽다 

이걸 먹는다는 게 상상이 안 갈 정도로..

이름 한번 진짜 잘 지은 것 같다 

거.. 북.. 손! 

 박박 문질러 깨끗하게 씻었다

그리고 삶아서 맛보기! 

식감은 쫄깃쫄깃한 게 조갯살 씹는 식감 

한 마디로 맛있다 

비린내도 없고 오징어 같기도 하고..

생긴 건 진짜 징그럽게 생겼지만 맛은 대박! 

하나씩 하나씩 까먹는 재미도 솔솔 했다 

다음에 갈 땐 반드시 일자 드라이버를 챙겨가서 많이 많이 따다가 

조갯살 대신으로 넣고 전을 구워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거북손.. 맛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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