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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한국 가기 전날 꼭 해야 하는 일

by 동경 미짱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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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가기 위해 6일간 집을 비우게 되었다 

물론 집을 비운다고는 내가 집을 비우는 거지   우리 집 두 남자는 집에 있다 

열흘 전쯤 갑자기 한국행을 결정했고  우리집 자기야는  같이 한국에 가고 싶어 했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휴가를 낼수가 없었다

하긴 6일간의 휴가를 열흘전에 받는다는 게 월급쟁이로썬 불가능한 게 현실이니까..

어쨌든 이번엔 난 혼자 한국에 가게 되었다 

우리 집 두 남자는 집에 있지만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우리집 식물들에게 물 주기다 

마당 가꾸는 게 취미고 식물 키우는 게 취미인 나와는 달리 우리 집 두 남자는 

아예 관심조차도 없다 

오직 나 혼자만의 취미일 뿐..

예전에도 한 번씩 나 혼자 한국에 갔다 오면 화분들 몇 개는 말라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아니 자주 있었다 

마당에 심어진 식물들은 땅 속에서 조금의 수분이라도 빨아들이니까 며칠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화분이다

집 안에도 화분들이 꽤 많다

 

 

전부 거실에 있는 화분들이다 

이 외에도 현관에도 있고 2층에도 있다

우리 집 두 남자를 믿을 수 없으니 물을 듬뿍듬뿍 주었다

어디 집 안뿐일까

집 밖에도 화분들이 꽤 있다

현관 쪽 화분들 

이 외에도 대문 쪽에는 제라늄이 8개 정도 있고 마당에는 커다란 화분이 족히 10개쯤은 있다 

작은 화분들은 셀 수 없음 ㅎㅎ

물을 듬뿍 듬뿍 주었다 

특히 마당 쪽은 정 남향이라 햇볕이 너무 잘 들어서 금방 말라 버린다 

다행히 한 여름이 아니라서 내가 없는 6일간 괜찮을 것 같다

 

예전에는  나 혼자 한국에 갈 땐 이것저것 밑반찬을 잔뜩 만들어 놓고 

불고기도 해 놓고 카레도 만들어 놓고 내가 없는 사이 먹을 것들을 냉장고 가득 만들어  두었었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만들어 두지 않았다 

자기들을 위해서 잔뜩 만들어 두었는데 돌아오면 거의 대부분이 남아 있었다 

내가 만들어 둔 걸 두고 자기들이 알아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더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 아무것도 만들어 두지 않았다 

대신 우리 집 두 남자에게 각자 식비를 현금으로 주고 왔다

사 먹던지 만들어 먹던지 알아서 하라고 

솔직히 우리집 두 남자 걱정보다 화분 걱정이 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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