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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미나리 잔치

by 동경 미짱 2017.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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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울 동네 비밀 미나리 밭에서 수확한 미나리

은근히 양이 참 많다 




다 먹지도 못할 양을 공짜라고 욕심내서 

뜯어 왔냐면 

그건 절대 아니다 

미나리로 내가  꼭 만들고 싶었던게 있었다 





미나리로 만든 그 첫번째 반찬은 

미나리 무우생채 

우리집 고춧가루가 달랑 달랑 하는 관계로 

한국 갈떄까지 아끼고 아껴 먹고 있는 고춧 가루 

그래서 요즘 우리집에 김치가 없다 

다음달 한국행을 맘 먹고 있기에 

아껴 먹던 고춧가루를 오늘은  

아낌없이 팍팍 넣어서 만든 미나리 무우 생채

큼직한 무우 하나를 다 썰어서 만들었다 

말이 생채지 그냥 김치 대신으로 

일주일 정도 두고 두고 먹을 작정이다 

미나리의 향긋한 향이 굿이다 






미나리를 다듬으면서  잎만 따로 따서 모았다 

얼마나 양이 많은지 이걸 어찌 다 처리할까 

살짝 걱정이 앞섰지만 

살짝 데쳐 보니 양이 4분에 1 정도로 

팍 줄어 버렸다 





가볍게 데쳐서 미나리 숙채나물을 무쳤다 

참기름도 아낌없이 넣고서 






개인적으론 미나리 무우 생채보다 

미나리 숙채가 훨씬 맛있다 

살짝 데쳤지만 미나리 향은 살아있고 

살짝 씀쓰름한 맛이 딱 내 스타일이다 

아이들이 싫어할 하지만 어른들이 좋아할 

쌀짝 씀쓰름하면서 향이 살아 있는 

미나리 숙채나물 그냥 먹어도 맛있고 

따뜻한 흰쌀에 넣고 비벼 먹어도  굿 



내가 욕심내서 미나리를 많이  따온 이유는 

바로 미나리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서다 


작년에  아는 한국 언니에게 미나리를 나누어 주고도 

생각보다 넘 많은 미나리 양에 

이를 어쩌나 고민하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발견한 미나리 장아찌

미나리로 장아찌를 ????


그렇게 만들어 본 미나리 장아찌 

이게 대박이었다 

봄에 담궜다가 여름 내내 고기 구워 먹을때마다 

조금씩 꺼내 먹었었는데 

가을쯤 한국  언니야 두명을  울 집으로 초대 

여자들만의 바베큐 파티를 했었었다 

그때 꺼내 논 미나리 장아찌를 

이 두 한국 언니님들이 맛있다며 맛있다며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다며 

한 점 남김없이 다 먹어치웠었다 

미나리는 고기랑 정말 궁합이 잘 맞는것 같다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나리 장아찌 이야기를 하는걸 보면 

정말 맛 있게 먹었나 보다 



한국 언니야에게 줄 생각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많이 담굴려고 







미나리 장아찌 만드는 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물 식초 간장 설탕을 1: 1: 1: 1 을 

팔팔팔 끓여서 식힌후 

잘 손질한 미나리에 들어 부어주면 끝 !


다음날 부터 바로 먹어도 된다 

담근 첫날 아직 파릇 파릇 





하루가 지나고 나니 국물도 많이 나고 

장아찌다운 모습이 보인다 


작년에 처음 만들어 보았지만 

작년엔 냉장고에 넣어 둔후 반년정도 먹었었다 

 한국 언니야들이 다 먹어 치우는 바람에 

6개월만에 다  먹었지만 

1년정도 거뜬히 보존이 가능할것 같다


이번에 담근 미나리 장아찌는 

한국 언니야 만나면 다 퍼다 주고 

다음에 또 가서 미나리 왕짱 뜯어 와서 

1년간 우리집 바베큐 할때 두고 두고 먹을수 있을정도로 

많이 많이 담궈볼까 싶다 





덤으로 뜯어 온 달래는 

달래장으로 재탄생 






향긋한 달래장으로 

김위에 흰밥 올리고 

달래장으로 쌈으로 ..


날이 풀리면서 요즘 괜시리 분주하다 

마당에 풀도 뽑아야하고 

빈자리에 뭔가를 심어야겠고 

겨울 옷도 정리해야하고 

미나리도 뜯으로 다녀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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